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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소식은 이제 도심으로 내려와 거리를 온통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노란 은행나무 한 그루 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을 것을... 불황의 그림자가 덧씌워져 우울하다.
초록은 생명의 색이다. 노랑과 파랑의 균형이다. 가을 하늘이 유독 파란 것도 은행나무들이 노란색을 남기고 제 몸에서 파란색을 뱉어냈기 때문이다.
물리학자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겠지. 은행나무가 노란 이유는 은행나무 잎이 다른 모든 색을 흡수하고 노란색만 반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탐욕스런 이유도 모든 현명함을 흡수해 버리고 탐욕 만을 밖으로 내 보냈기 때문일 거다.
현명함이 빛이라면 탐욕은 어둠이다. 빛이 어둠을 능가하면 빨강색이 나타난다. 어둠이 빛을 넘어서면 청색과 보라빛이 생긴다. 우주의 연금술이다.
해질녘 서쪽 하늘을 본적이 있는가? 태양의 하루치 목숨이 한 두어숨 남았을 때 붉은 하늘이 갑자기 청색으로 바뀌는 순간을.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이다. 한나라당이 그렇고 환율과 주식이 온통 파란색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어둠은 순식간에 우리를 덮칠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자. 다시 해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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