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짱님, "자네 정치하지 마라"에 이유있다 - 첨맘님께 보내는 공개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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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짱님, "자네 정치하지 마라"에 이유있다
- 첨맘님께 보내는 공개서한 -
들어가면서
어제 창원공단에 잠시 일을 보고 곧장 봉하마을에 들어서니 문재인 실장을 위시해서 현장검증을 마치고 우르러 내려오는 무리들의 침통한 모습을 보고, 그 중 기자인 듯한 사람을 보고 오늘 현장검증에서 특별한 사항이 있었느냐고 물으니, 부엉이 바위 이정표에서 "노무현 대통령(이하 '노짱님') 혈흔이 나왔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마른 줄 알았던 눈물이 다시 울컥하고 쏟아졌다. 아~ 노짱님~ 차마 부엉이바위 근처는 눈을 돌리지 못하고 정토원에 가서 노짱님을 뵙고 사자봉에 올라서 노짱님께 담배 한 대 올리고 나는 노짱님께서 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하 '첨맘님') 보고 "자네 정치하지 마라" 하셨을까? 라는 화두로 생각에 몰두했다.

벌써부터 성급한 사람들은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해서 노무현 대통령 정치적 자산을 가지고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마자 삼우재도 지내기 전에 재산 싸움하는 형제들 보는 듯해서 모양새들이 가히 보기 좋지 않았던 터다.
우선 노짱님 "자네 정치하지 마라"에 이유있다는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지난 해 노무현 대통령께서 봉하마을 귀향연설에서 "노무현식 정치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리가 적절하고 안하고 떠나서 첨맘님을 불러내시고는 지지자들 앞에서 손을 들어주신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노짱님은 그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리틀 노무현 유시민 장관을 이른바 정치적 후계자로서 "세자 책봉"을 한 것을 기억한다. 이제 노짱님께서 가시고 없는 빈 자리는 첨맘님을 구심점으로 노짱님의 유지를 받들어 실천해야 하는 일만 남았다. 다만 어떻게? 라는 해법을 풀어가는 것 또한 남은 자들의 몫이다.
노짱님은 정치적으로 "위대한 유산"인 "원칙과 상식", 그리고 그 분의 사상과 철학을 가장 잘 대변하는 정치적 후계자 유시민 장관을 위시한 노무현식 정치를 지향하는 사람들과 지지자들을 두고 당신께서는 이 땅의 국민들의 죄를 대신하여 죽음으로 당신의 몸을 던지셨다.
이제 당신께서는 말씀이 없으시기에 우리는 첨맘님과 노짱님의 사상과 철학을 같이하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우리가 그 분이 생전에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 첨맘님의 "함께사는 세상"을 다 같이 만들어내야 하는 빚의 유산도 물려받았기에 지금은 각자가 숨고르기를 해야 할 때이며 멀리 보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노짱님에 대한 복수심과 분노만을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정적들을 단죄하고 싶지만 비이성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결코 노짱님이 바라시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네 정치하지 마라
노짱님은 첨맘님보고 왜? "자네 정치하지 마라" 하셨을까? 함께 고민하고 같이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노짱님이 퇴임하시면서 남긴 말씀 "자유와 평등을 끊임없이 추구해가는, 끊임없이 지배질서에 도전해 나가는, 끊임없이 지배사상에 도전해 나가는 이 사람들을... 저는 "시민"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할거냐.. 제 대답은.. 대통령을 지냈지만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라는 말씀을 남기시고 고향인 봉하마을로 귀향하셨다.
나는 노짱께서 대통령으로 계셨을 때는 "국민이 대통령이다" 하셨고 "대통령을 지냈지만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라는 말씀에서 해답을 찾았다. 노짱님이 정의하신 "시민"이 주체가 되어 지금의 정치 지형을 바꾸지 않고서는 첨맘님이 정치를 하는 것은 그야말로 당신이 걸어온 가시밭길을 다시 가라고 하는 말이나 진배없으니 "자네 정치하지 마라" 하셨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
반칙과 비상식의 정치판을 새로이 업그레이드된 "환경설정"이 될 때까지 "자유와 평등을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고 끊임없이 지배질서에 도전해 나가야 하며 끊임없이 지배사상에 도전해 나가야 한다" 이것은 노짱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시민들의 몫"이지 첨맘님만의 몫이 아니라는 것으로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다시 포맷하라
반칙과 비상식의 정치판을 시민의 힘으로 다시 포맷해야만 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군사독재자들로부터 6.10 민주화항쟁으로 독재 기득권자들로부터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낸 것처럼 작금의 우리 시민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는 답이 나와있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을 헌법으로 최소화하여 헌법을 개정하되 반드시 최선의 방안은 국민적 의견수렴을 해서 국민투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역주의 정당구도 및 선거제도를 업그레이드하지 않고는 진정한 보수와 진보로의 경쟁을 할 수가 없으므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바꿔서 사표를 방지하고 호남에서도 보수가 영남에서도 진보 국회의원이 나올 수 있도록 후보자에 한 표, 지지정당에 한 표(전국 비례대표가 아닌 광역 선거권별로 비례대표 선출방식 - 심도 높은 논의 필요)를 행사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부수적으로는 공천비리의 온상인 국회의원 공천은 아래로부터 상향식 공천, 즉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제도를 확립해야 한다. 사법권력이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사법개혁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그러진 언론권력을 단죄해서 보수신문, 진보신문, 방송 등이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중립적 입장에서 공정보도 진실에 입각한 비판보도를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이렇게 다시 대한민국을 포맷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의 반칙과 비상식적인 구도는 이미 기득권을 쥐고 있는 지배세력에게 맡겨 해결하기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에는 모두들 동의할 것이다. 따라서 시간이 걸려서 가더라도 노짱님이 그랬듯이 언젠가 진리가 이긴다는 불굴의 의지로 나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을 다시 업그레이드된 환경설정을 하는 것은 "시민들의 몫이다" 라고 노짱께서는 우리에게 그 화두를 남기고 스스로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지셨다.
원칙과 상식의 아이콘, 구시대의 막내 바보 노무현은 말한다. "끊임없이 지배질서와 지배사상에 도전하라"고…. 이것이 노짱께서 우리에게 남기고 간 숙제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다시 포맷하기 전에 첨맘님은 현실정치에 발을 디뎌서는 안되며 정치공학을 내세워 다시 민주당으로 복당하라던지, 첨맘님을 구심점으로 친노세력을 결집해서 신당을 창당하라던지, 지방선거에 자치단체장 선거에 나가야 한다던지, 노짱님의 복수를 위해 총대를 메고 앞장서라 우리가 뒤를 따르겠다고 떼를 쓰는 것은 노짱님께서 "자네 정치하지 마라"는 말씀을 거역하게 만드는 것이 된다.

지배질서와 지배사상에 맞서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이 다시 포맷이 되기까지는 첨맘님은 제도권 밖에서 철저히 야인으로 우리와 같은 시민으로 지배질서와 지배사상에 맞서나가야 하며 새로이 포맷이 되는 날까지 우리가 염원하는 노무현식 정치를 지향하는 노무현 종자들 자체부터 품종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정치공학적 논리로 다시 노짱님에게 뒤에서 비수를 꼽았던 자들과 손을 잡거나 반이명박 살인정권 연대라는 명분을 내세워 진보 대 연합을 한다 한들 다시 탄핵 기득권 세력들에게 첨맘님은 휘둘릴 것은 그 동안 학습효과에서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이 다시 포맷이 되기 전 환경설정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신당 창당해서 그렇게 기득권 세력과 싸워 나가는 것은 정말 정말 개고생이다.
따라서 이제 우리 "시민"이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 서프라이즈에서 서울광장을 "노무현광장"으로 명명하자는 의견이 나와 현재 하이퍼뷰(서프라이즈 최고의 그레이드)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와서 서프라이즈는 "노무현광장"으로 부르기로 했다. 우리가 6.10 민주화 항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던 독재 기득권자들로부터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낸 것처럼 대한민국이 새롭게 포맷이 될 때까지 우리는 "노무현광장"에서 외쳐야 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살인마 이명박 정권을 처단하라.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이인규, 홍만표 등 기획수사 관계자들을 피의사실 공표죄로 처벌하라. 독극물 조중동문을 폐간하라. 한겨레 경향 등 모든 진보신문도 국민 앞에 사죄하라." 소리쳐야 한다. "시민의 이름으로" 이들을 단죄하기 전에 노무현 대통령을 가슴에 묻을 수가 없다.

노무현광장
진검은 숨겨둬야 한다
대한민국이 새롭게 포맷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지배질서와 지배사상에 도전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노짱님이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라고 하신 뜻이고 유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사가 노무현 종자들을 깨울 때까지 첨맘님은 제도 정치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시민" 그리고 야인으로 지배질서와 지배사상에 맞서 나가야 한다.
역사가 그를 깨울 때까지 우리들의 진검(노무현식 정치승계자 유시민)은 숨겨둬야 한다. 이것이 노짱님이 "자네 정치하지 마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노짱님 담배 다 태우시고 재만 남았다. 봉화산을 내려 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첨맘님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 "자네 정치하지 마라"는 말씀에……….

첨맘님께 보내는 공개서한
다반향초(茶半香初) / 부산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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