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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복지정책을 회고하는 젊은 아기엄마의 글 소개
들판에서 | 2009-06-20 20:59:43 | 조회 14268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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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의  블로그에 '이명박 정부 들어 '복지'가 실종되었다'라는 취지로 글을 올렸더니 젊은 어느 애기 엄마 두 명이 댓글을 달았는데 참으로 진솔하게 와닿고 성의있는 글이라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참여정부 복지 정책의 장점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아울러 이명박 정부의 복지 정책이 얼마나 허술하고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걸 새삼 이들을 보며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거 활동 3년 여, 가장 길고 좋은 댓글이었습니다.

 

읽어보면 국민들이 체감하는 복지정책의 온도를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박세리 (2009.06.20 00:16)

출산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유시민님이 장관 재직시(사실 저는 그 때 유시민님이 장관이신지도 몰랐습니다. 허허... 애 둘 키우느라 넘 무관심했던거 같아 노통께도 유시민 님께도 죄송하네요.)에 저는 2005년에 첫째, 2007년에 둘째를 낳았습니다. 모두 참여 정부 시절에 낳았네요.

첫째 낳을 때 출산비용 (병원비만 순수하게) 삼십구만 원 들었는데 그 중 병실 이용료가 이십사만 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부담금은 한 십오만 원쯤? 그러고 나서 둘째 때는 종합병원에서 애기를 낳았는데 병실 이용료가 거의 삼시 오만 원 정도였는데 제가 일인실을 썼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제가 아기 낳는데 순수하게 든 비용은 한 십만 원쯤? 만약 일인실을 쓰지 않고 3인실이나 6인실을 썼다면 돈이 덜 들었을 것이고 개인병원에서 낳았다면 훨씬 덜 들었을 것입니다.

사실 둘째 때 물가 상승률도 있고 해서 출산비용이 더 들줄 알았습니다만, 오히려 둘째 때 덜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참여정부시절 복지 정책이 굉장히 개선되었기 때문이죠.

뿐만아니라 제 주변에 셋째를 낳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 셋째들 지금 대여섯살인데 어린이집 공짜로 잘 다니고 있습니다. (당시 셋째 낳는 사람들도 꽤 있었던거 같음)

그리고 제가 둘째 출산할 대 나라에서 소득 얼마 이하, 건강보험료 오만오천 원 이하인 가정을 대상으로 산후조리 도우미를 지원해주었습니다. 약 3주 동안 산후도우미를 무료로 쓸 수 있었죠(시중에서 그냥 쓰려면 약 이백 만원듭니다.) 저는 건강보험료 기준에 걸려 쓸 수 없었지만... 제 주변의 친구들이 해당 보건소에 신청해서 많이들 쓰더군요.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 뉴스를 보니 이제 예산이 없어서 산후도우미 지원 서비스 못해준다고 합니다.(세수가 남아서 부자들 세금 다 도로 돌려주지 않았었나요? 그런데 출산 지원서비스 해줄 돈은 없어서 정책 시행한지 2년도 안되어 도로아미타불을 만들다니... 쯧쯧... 한심합니다...)


어쨌든 아이둘 키우는 엄마로서 제가 느낀 것은 참여정부 때 출산하면서 주변 어르신 들이 하나같이 하셨던 말씀이 '세상 참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애기 낳았다고 정부에서 십오만 원인가 지원금도 주었구요(그때는 그돈 액수에 대해 코웃음 쳤습니다만... 지금 생각하니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어린이집 보육비 면제 폭도 많이 확대되었구요, 그리고 최소한 아이낳을 때 미래가 두려워서 아이낳지 말아야지, 영어몰입교육 때문에 사교육비 많이 들테니까 하나만 낳아야지 그런 생각 안했습니다. 그냥 제가 느끼기에 남편 월급으로 알뜰 살뜰 살면 애들한테 넉넉히는 못해주어도 그래도 우리 애들은 분명 우리보다 낳은 삶을 살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애기 낳았습니다.

 

그런데 MB정부 들어서는... 우리 아이들이 가엾습니다. 부모있는 제 아이도 걱정스럽건마는 싱글맘이나 시설같은 데서 자라는 부모없는 아이들은 더 가엾습니다. 이 정부는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가 알기 때문이죠. 정말... 저는 노통이 그립습니다. 복지에 대한 그분의 철학과, 욕얻어면서도 그래도 정책을 추진했던 그분의 뚝심이 감사해서 눈물이 납니다. 유시민 전 장관님... 그 때는 당신이 장관인줄은 몰랐어도 당신의 정책으로 내가 혜택받고 있구나, 내가 아기 낳는 것을 이 정부가 고마워하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세요. 도대체 누가 아기를 낳습니까? 글로벌 경제위기 때문에 출산율 감소되었다고요? 웃깁니다. 경제가 그렇게 어렵다 했건만 참여정부 시절 특히 2007년 아기 출산율 최고였습니다. 쌍춘년, 황금돼지해 영향도 있었지만, 실제로 경제가 어렵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지금은 정말 경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내 아이가 대한민국에서 나같은 부모 만나서도 잘 살 수 있는지 확신이 없습니다.

슬픈 현실에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었네요...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회고를 이렇게나마 해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먼산바라기(2009.06.20 16:05)

2005년 겨울 둘째 아이를 데리고 간단하긴 하지만 전신마취 수술을 받을 일이 있었죠. 건강보험만 적용해서 사십 칠만 원 정도 드는 수술이었는데 그 당시 아이가 5세라 복지혜택을 받아 하루치 밥값 일만 원만 납부하라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그 당시 가정경제상황이 좋지 않을때라 근심이 많았었는데)나라의 혜택을 다 받아보는구나...놀랍고 고마웠던 기억...국가가 왜 존재해야하는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요즘입니다.

 


 

 <후불제 민주주의> 복지 편에 대한 리뷰를 했었던, '해당화'님의 글을 첨부합니다.          - 편집자

 

유시민 <후불제 민주주의> 리뷰   '복지'편에 대해(94P) 

 

 

한국 보수진영은 복지에 대해서는 '무개념'이다.

민주정부 10년 , 특히 참여정부의 복지정책은 '복지퍼주기'로 규정되어 보수층의 맹렬하고도 줄기찬 비판을 받았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의 복지정책을  '로빈훗'정책이라며 부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는 그런 식이었다. 또한 보수언론을 비롯해 소위 밥좀 먹고 사는 사람치고 참여정부 복지정책을 비판하지 않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보수세력은 '성장제일주의'다. 성장을 위해선 다른 목표는 희생해도 된다는 주의이며, 복지는 성장만 하면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보수들은 트리클 다운(낙수 효과) 논리를 편다. 부자, 대기업이 잘살면 복지는 충족된다고 말한다. 뻔뻔하고 무식한 논리이다. 보수층, 그리고 국민들은 어째서 선진국들의 복지 체계가 잘되어 있고 꾸준히 사회복지 지출을 늘려가는지에 대해 진지한 관심과 학습을 해보았을까?

 

한국의 중산층은 무너지고 있고, 빈곤층 확대, 빠른 속도의 고령화 등에 대하여 이명박 정부는 복지제도 확충과 사회안전망 제도를 갖추는데 아무 생각이 없다. 근본적으로 이들에게 '복지철학'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복지의 기본조차도  안 되어 있는 나라이다. 국민의 정부에서 보편주의 복지제도의 기초를 만들었고, 참여정부 들어서 복지체계를 갖추어 나가는 중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정권재창출에 실패하면서 복지는 도로아미타불이 된 상태다.

 

나는  참여정부 당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재임하고 부터 복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사회복지학개론>을 읽었는데 지금도 이 구절은 복지에 대한 간명한 정의를내려 준다.

 

사회는(또는 국가) 모든 사람이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고 남에게 인정받으며 문화적.생리적 기본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 줄 책임이 있다.

 

유시민은 그의 저서 <후불제 민주주의> '복지'편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복지 제도'는 꼭 필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

 

<후불제 민주주의> '국가'편과 '복지'편은 서로 내용이 연결되어 있는데 '국가'편에서 말하길, "민주공화국은  법률안에서 권력을 얻고 명예를 누리며 정당성을 인정받는 '법률 시스템'과, 불평등을 억제하는  '복지 시스템'이 필요하며 대한민국 헌법은 이 둘 모두 명문화했다"고 한다.

 

선진국들은 국가재정에서 복지 지출이 차지하는 비용이 60% 수준인데 비해 한국은 30% 남짓이라니 한국의 복지는 아직도 멀었다는 얘기다.

 

한국의 조세부담률(국민부담률)은 OECD 최저 수준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무엇으로 복지재원을 충당한단 말인가. 그런데도 보수세력은 '복지병'이니 '복지국가 후퇴론'이니 복지정책을 한마디로 우습게 안다.

 

유시민은  이 책에서 보수층은 동전의 한 면만 보고 있다며 좋은 복지 제도가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경제적 성장만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게 아니라 기회균등으로 인해 국민들이 모든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 행복을 느끼면 국가의 총체적 능력도 높아진다고 말한다.

 

선진국들은 모두 철저한 복지국가인 동시에 경제성장도 함께 이루고 있음을 주목하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유시민은 국민들의 이중성을 지적하고 있다.복지정책을 '좌익 포퓰리즘' 낙인을 찍은 보수 신문을 읽으며 그런 기조를 그대로 이어받은 보수 정당에게 표를 던진다. 자신도 사회적 약자이고 교육비에 허리가 휘는 서민이면서 보수 후보를 지지한다.

 

"국가 경쟁력은 국민의 정치적 개명을 요구한다"며 국민의 정치적 개명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복지 정책에 무조건 반대하는 보수 정당과 보수 언론이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해치고 있다고 일침을 가한다.

     

참여정부, 복지정책, 유시민
덧글쓰기 | 전체글 7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유시민은  

경제학도로서
진정한 경제발전의 본질을 이미 오래 전 꿰뚫은 국가지도자입니다.

'대한민국 개조론'에서 그의 국민사랑은 더한층 업그레이되어 있더군요.
유시민과 같은 시대에 같이 살고 있다는 게 참 행복합니다.
09-06-21

boxfish  

참여정부 시절엔 정말 육아나 노인 복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었죠.
그 시절에 아이를 키워본 부모들은 피부로 느꼈을 거예요.
저도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만 6세까지는 입원실(4인실부터였던 것 같아요) 비용을 제외한 병원비가
거의 무료여서 깜짝 놀랐었어요.
심지어 식대도 무료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막상 병원에 입원실이 없어 2인실을 쓰는 바람에 그 비용이 엄청났던
황당한 기억이 나네요.
만 6세까지의 어린이가 5인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
거의 무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정도였죠.
엄청난 수술을 요하는 특별한 질병이 아니라면요.
근데 아이러니는 대형병원엔 5인실 병실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아무튼 그것 한 가지만 봐도 참여정부의 업적은 크다고 봐요.
부자들만 더 잘살게 만드는
이 천박한 명박이 정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죠.
09-06-21

노르웨이숲  

그랬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복지적으로 참여정부가 해 놓은 일이 많다고 말만 들었을 뿐.
09-06-22

soonkim  

유시민은 국민들의 이중성을 지적하고 있다.복지정책을 '좌익 포퓰리즘' 낙인을 찍은 보수 신문을 읽으며 그런 기조를 그대로 이어받은 보수 정당에게 표를 던진다. 자신도 사회적 약자이고 교육비에 허리가 휘는 서민이면서 보수 후보를 지지한다.

"국가 경쟁력은 국민의 정치적 개명을 요구한다"며 국민의 정치적 개명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복지 정책에 무조건 반대하는 보수 정당과 보수 언론이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해치고 있다고 일침을 가한다.

국민들의 이중성에 대한 말슴에 공감합니다!
09-06-22

Suhprise  

불량식품에도 유통기한은 있지만 유통을 시켜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딴나라당과 조중동과 그리고 그들이 최고 앞 잡이 쥐바기까지 모두 불량식품이죠.
투표할 때 정신차리고 해야겠습니다.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세금을 냄으로서 국가적인 혜택은 모두 똑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세금이 있는 자 보다는 서민에게 가증되는 정책을 편는 쥐바기 정부에게 또 그 일당들에게 기회를 주어선 안되겠습니다.
쥐바기가 취임하 작년 한 해 대기업들에게 돌아간 세금혜택이 자그만치 19조원이랍니다. 5년이면 95조원인데....현재 대기업들이 국민이 힘들다고 나라가 힘들다고 그 돈 씁니까?
그렇게 해서 대기업들 소위 있는 자들에게는 감세의 혜택을 주면서 정작 나라의 도움이 필요한 서민들에게는 세수가 없어서, 그 이전 수십년 동안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정잭을 지난 10년 동안 열심히 연구하고 만들어서 서민을 위한 정책을 폈었는데 이제 그 일들이 하나씩 사라집니다. 돈이 없다는 구실로요.
전에 여사원 중에 혼자사는 여사원이 있었습니다.2005년도엔가 애를 낳았는데 국가의 혜택을 보게되어 출산과 그 후에 예방주사 등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을 거의 공짜로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고 했었습니다.
90년대에 아이를 낳은 저로서는 감히 상상초월이죠.
이게 설치류를 대통령으로 뽑은 우리의 잘못입니다.
쥐 덫이라도 하나 사서 청와대로 보내야 할까 봅니다.
09-06-22

신림동boxer  

유시민님의 책은 정말 지식소매상으로서 저같이 경제학과 거리가 먼 국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쉽고 유익하며 가치가 올바른 책이라고나 할까요.
더 열심히 읽고 공부하여 서민을 위해 애쓰는 노짱과 그분과 뜻을 함께 하시는 많은 정치인, 지식인들의 참뜻을 왜곡하는 조중동 언론재벌들과 검,경의 권력에 대항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우리모두 힘을 내어 우리의 현재와 아이들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 줍시다.
09-06-22

광명  

우리나라 국민들의 복지개념의 이해가 한심한 수준이다.댓글 올리신 분들을 겨냥한 말이 아니다.
제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복지국가라는 단어자체를 불온시하는 경향들을 접한다.공산주의
개념으로(사회주의,사민주의 이해불가) 몰아세우는게 다반사다.막상 자신이 그 대상이 되어 혜택을 보면서도 복지제도를 백안시하는 이중성을 보면서,어떡해던 이해를 시켜보려해도 벽을 만나기만 한다.나이드신 어른들이야 그렇다고 이핼하더라도,오십대 이전의 사람들조차 이해하지 모습에서 절망(?)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이들의 우둔함을 탓하기 전에, 이들이 접하는 정보의 한계성을 보아야할 것이다.좋은생각,좋은모습,좋은실천들이 가감없이 전달되는 소통의 장이 필요함을 말하는 것이 사족일까.
0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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