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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취의(捨生取義) 정신을 기리며 - 유시민 前 보건복지부 장관
냉정하게 | 2009-09-27 18:11:58 | 조회 13388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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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취의(捨生取義) 정신을 기리며

- ‘노무현재단’ 출범에 부쳐

 

유시민 前 보건복지부 장관

 

인간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전직 대통령 노무현의 삶과 죽음 전체를 관통해서 흐르는 정신은 사생취의(捨生取義) 또는 사리취의(捨利取義)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일찍이 맹자가 말한 바, 올바름(義)을 추구하기 위해서 이익을 버리고 목숨도 버릴 수도 있는 호연지기(浩然之氣)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올바른 길을 걷고자 했으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에도 홀로 그 길을 갔던 사람입니다. 자신이 의를 실현하려는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짐이 된다고 느꼈을 때 홀연히 부엉이바위에 올라가 생명을 던졌습니다. 그는 삶보다 더 절실히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구차하게 삶을 얻으려 하지 않는, 말 그대로 대장부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로움보다 의로움을 따랐던 대통령

 

우리는 지금 대통령에서부터 평범한 서민에 이르기까지 너나없이 이(利)를 말하고 이를 좇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가치를 경시하면서 오로지 물질적 복지, 그것도 GDP 성장률이나 화폐표시소득과 같은 가장 좁은 의미의 물질적 복지를 최고의 가치로 대접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마치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시민의 자유를 자의적으로 제약해도 좋고, 평등과 정의를 외면해도 되며, 한반도 평화와 국가안보를 적당히 훼손해도 괜찮고, 생태계 파괴도 감내해야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한마디로 말해서, 이(利)를 위해서라면 의(義)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불의(不義)와 물신숭배의 시대적 탁류를 만난 것입니다. 역사는 이런 탁류에 뒤덮인 나라치고 위험에 빠지지 않은 나라가 없음을 되풀이 증명합니다.

 

그래서 이로움보다는 의로움을 따랐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더욱 귀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국민이 그런 방식으로는 이조차 얻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알고 다시 의를 찾는 시기가 다시 올 것임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식, 지혜, 글, 돈으로 참여하자

 

바람이 불면 사물은 저마다 다른 소리를 냅니다. 사람도 그와 같아서 똑같이 의를 구하는 마음이 있어도 선택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사생취의의 정신은 같아도 그 방법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깨어있는 시민’이 더 많아지도록 각자의 생활공간에서 타인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을 조직’하는 것. ‘조직된 시민의 힘’을 효과적으로 행사하는 것. 이 모두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는 데 필요한 일들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각자 선 자리에서 나름의 방법으로 여기에 동참하면서 더욱 넓고 깊게 연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첫걸음을 내디딘 ‘노무현재단’이 더 많은 시민들을 깨우고, 그 힘을 조직할 수 있는 드넓은 광장이 되기를 바라며, 꼭 그렇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로, 글 잘 쓰는 사람은 글로,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이 광장을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드는 데 참여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민주주의 최후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원문 보러가기 ◀

   

노무현, 노무현재단, 유시민
덧글쓰기 | 전체글 19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박무  

노무현재단의 성공여부야말로 노무현정신이 이 땅에 제대로 구현됨을 웅변합니다!
09-09-27

백양카리스마  

노무현재단이 자자손손 이어지길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09-09-27

key아저씨.  

이제 내 자리에서 나의 역할을 하리라..

역시 나의 영웅 노무현 ...

그리고 나의 정치적 동지 ....이며 선배이신 첨맘님 ..

그들을 내가 앎이 나는 내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만남 일것이다..
09-09-27

1234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지혜로, 글 잘 쓰는 사람은 글로,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이 광장을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드는 데 참여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민주주의 최후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09-09-27

잘살아보세에~  

한국은 첫단추를 잘못끼웠습니다.
친일파 기회주의자들을 청산하지 못한채 시작됐기에 사회의 정의가 서지 못하는겁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지 않고는 정의가 살아나지 못합니다. 사상누각이란 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시도해보시다가 아마 엄두가 안나셨을껍니다.
감자덩쿨처럼 땅밑에 얼키고 설킨채 백년을 뿌리내려온 세력들 앞에서... 암담하셨겠지요.

에효~~ 남북이 통일된다음이나 가능하려나~
09-09-27

살아남은 자의 슬픔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허락없이 가져갑니다.^^
09-09-27

현영아빠  

후원회원 등록마치고 왔습니다. 첨맘님의 각자 선 자리에서 하기는 참 좋은 명제인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09-09-28

갈대꽃  

언제나 진정성이 묻어 있는 글
의지와 기개가 드러나는 글
끝까지 따르겠습니다.
09-09-28

sudo0163  

바람이 불면 사물은 저마다 다른 소리를 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기위해
또 더욱 크게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픈 마음에 오늘도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09-09-28

하이에나  

사생취의...........마음에 새기겠습니다.
09-09-29

가시밭길  

사생취의의 드높고 심오한 가르침.. 한순간도 잊지않고, 가슴속 저 깊은곳에 아로 새기며,
더러운 자들과 당당히 맞서 싸워 이기겠습니다.!
09-09-29

다윗돌  

미안함에서 그리움 그리움에서 다시 희망으로 ......
의인의 피값은 역사와 하늘을 움직임을 확신하며....


-사람 사는 세상-

다윗돌

우린 사람으로 태어난다
하늘을 나는 새
땅과 물 속의 고기 동물과 달리
그래 .......
사랑 받은 만큼은 살지 못하드라도
땅과 하늘 드디어 강까지 더럽히며

사람아닌 사람으로
짓 밟고 사는 누리며 사는

태어남의 축복을
저주로 사는 욕심으로 사는
아픈 자의 외침이 클 수 록
놀라 더 밟으며 악착같이 핏발로 사는



사람사는 세상에
남으로
끝까지 남으로 살아
드디어
짐승 보다 못한 자들아
눈물을 보아라 눈물을
사람의 피 눈물들을....



그러나 그 높은 곳에서도 조차
사람으로 살아 이웃으로 살아
같은 말로 꾸밈 없이
석자 이름으로 살아
힘을 비워
조롱받고 오히려 바보가 됬던
그 외로움의 끝자락을 보며

오늘
슬픔과 노여움 두려움에
오히려 눈물도 말랐다.



너는
어디 있엇느냐
네
아귀처럼 내 안에 만 있었읍니다

너는
어디에 있느냐

네
너무 슬퍼
사람을 찾고 있읍니다
부엉이 바위부터 시작 하여
사람을 찾고 있읍니다.

뼈가 튀고 머리가 깨져
피투성이인 온몸을 통해
같은 말로
따듯한 이웃으로
하늘과 땅 강줄기
뭇 생명 조차 사랑하는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하여

네
사람을 찾고 또 찾다가

주님
부르시면
부르시면

때에 가게 하소서.....
09-09-29

허명  

다윗돌님 좋은시 감사합니다.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부엉이 바윗돌 부터 시작하여 사람을 찾고있습니다."

아~멘!
09-10-09

사생취의  

사생취의, 무서운 말이군요...
그뜻을 어떻게 받아야하나?
명바기는 이말의 뜻을 모르고 그자리에있다는 말인가?
09-09-29

낙엽의꿈....  

언제나 바른말씀이시다....항상 그러듯이...
09-09-29

아랑아빠  

사
생
취
의...
09-10-03

서평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화이팅.
09-10-05

푸른솔벽송  

사생취의(捨生取義)까지는 제 자신이 소화하기에는 너무 강하고 '대의를 위해 목숨을 버릴 자신이 있느냐?'고 무가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사리취의(捨利取義) 또한 제 자신에게 내재화하기 쉽지 않지만 그 의미는 다분히 국가와 사회와 공익을 전제로 한다면 지켜야할 당연한 규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지켜야 할 당위성과 함께 인간으로 바람직한 행위이며 도덕성과 함께 공동체와 그 구성원에게 합리적 계약관계를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지켜야 할 것입니다. 정운찬은 경우에 따라 합리성이 결여되고 숨기면 사리를 위해도 된다는 의식이 있어서 총리가 된지는 모르지만 그런 인간은 우리들이 무시해도 좋을 것입니다. 아마 그는 연옥지옥의 끝자리에서 셈본을 하고 있겠지요. 양심에 거스리는 가면을 쓰고 자기만족하는 인간에 연민을 느끼며....정운찬은 결코 영원히 자유라는 행복을 누릴 수 없을 것이다.
09-10-08

사갑  

과거사진실위원회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위원장 공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치졸하기 짝이 없는 공격에 끗끗이 지키시는 위원장을 보면서 노무현대통령이 생각 났습니다.
그 위원장님의 자리 지킴은 참여정부의 마지막 지킴이 처럼 보여 졌습니다.
젊은 골통보수 들의 버릇없는 공격에도 잘 참아 내는 모습이 노대통령의 작은 모습을 보는 듯하였습니다.
지켜드릴 수 있는 방법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
0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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