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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장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인단대회 / 2005.3.10
시민광장 | 2006-09-19 11:55:59 | 조회 2476 | 추천점수 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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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장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인단대회

- 기호 1번 유시민 -

 

                 일자 : 2005.3.10
                 주최 : 열린우리당
                 시간 : 00:06:28

 

 

기호 1번 유시민

- 연설전문 -

 

존경하는 시도당 상무위원님, 여성상무위원님, 1년 동안 고락을 함께 해 온 중앙위원과 국회의원 여러분, 기호 1번 유시민입니다.

 

저는 오늘 행복합니다. 오늘 예선에서 떨어진다면 조금은 덜 행복하겠지만, 그래도 저는 행복합니다. 저는 세 가지 목표를 내걸고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원내 제1당, 그리고 참여민주주의 정당혁명, 세 가지였습니다.

 

그 중에 둘은 이미 이루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제 2기 개혁정부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또한 대통령을 탄핵에서 구해냈고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의회권력을 교체했습니다. 기호 1번을 가져왔습니다. 정동영 의장님을 비롯한 제 1기 지도부 선배님들께 뜨거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 번째 목표도 이미 반은 이루었습니다. 지난 해 총선 직후 기간당원제를 폐지하려는 강력한 움직임이 나타났을 때, 우리는 뜻과 지혜를 모아 당헌을 지켜냈습니다. 오늘 이 예비선거에는 지역당원협의회 지도자들이 오셨습니다. 3월의 16개 시도당 대의원대회, 4월 2일 전국대의원대회의 주인공도 기간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대의원들입니다.

 

앞으로 당원을 더 모으고 당원협의회와 시도당을 확대 강화해, 내년 지방선거를 훌륭하게 치르기만 한다면, 우리는 당원이 주인되는 백년정당의 꿈을 온전하게 실현하게 됩니다.

 

저는 억세게 운이 좋은 정치인입니다. 정치를 시작한지 2년 만에 재선 국회의원이 되고, 스스로 정한 목표를 거의 다 이루는, 그런 행운을 누리는 정치인은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두가 당원 동지들 덕분입니다. 아무런 대가도 없이,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가운데 땀과 열정을 바쳐 이 어려운 일들을 해내신 당원 동지들께,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와 존경을 바칩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열린우리당 창당 이후 지금까지 궂은 일을 제법 많이 했습니다. 야당에게서 차지철이니 이기붕이니 하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대통령과 참여정부와 우리당이 부당한 공격을 당하거나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싸웠습니다.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때로는 저도 많이 아팠습니다. 견디기 힘든 순간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마음을 모아 화해와 통합을 이루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골고루 잘 사는 선진민주사회로 밀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우리당도 국민의 뜻을 존중하여, 과반수의 힘을 매우 절제해서 행사합니다. 앞으로는 제가 대통령과 참여정부와 당을 지키기 위해 남들과 피 흘리며 싸울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당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저를 웬만큼 알고 계십니다. 좋아하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많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때로는 경륜이 부족한 탓으로, 때로는 당이 크게 잘못될지 모른다는 절박한 불안감 때문에,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좋을 일을 두고서도 다른 동지들을 모질게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당에 해로운 일을 한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배제투표니 기획탈락이니, 일부 언론이 퍼뜨린 소문들이 사실일 리 없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저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당과 당원들께 봉사할 기회를 주십시오. 이번 예비선거를 위해서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우리당 당원들이 독립운동 하듯 당 활동을 하시는 영남 어느 곳에서 당원 동지 한 분을 뵈었습니다. 여기 이 자리에도 와 계십니다.

 

창당 때는 지구당 운영위원장으로, 지금은 상무위원으로서, 그 어려운 지역에서 당 조직을 세우고 당원협의회를 만드신 분입니다. 사무실이 없어서 집에 팩스 한 대 놓고 도당과 연락해 가면서 그 일을 하셨습니다. 작년 4월 총선이 끝난 뒤로 중앙당에서 단 한 장의 편지도 단 한 통의 전화도 단 한 사람의 방문자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 “당에서 버림받았다고 느끼면서 살았다.” 이렇게 해서는 당의 미래가 밝을 수 있겠습니까.

 

이번에 선출하는 제 2기 당지도부의 임무는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 건설을 완수하여 2006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대통령과 내각과 우리당 국회의원들은 국민 전체를 살피는 관점에서 완전한 당정일체를 이루어 국정을 이끌어야 합니다.

 

당지도부는 원내 지도부가 하는 일상적 입법활동에 되도록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중대사안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중앙위원회와 함께 원내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대신 당 지도부는 당원의 관점에서 당무를 챙기고, 당원협의회와 시도당을 보살피고, 당이 지역의 유권자들 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1년 내내 지방으로 내려가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원들이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정당이 어찌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중앙당이 월 5억 원, 16개 시도당이 모두 합쳐 월 1억 원을 쓰는 현행 국고보조금 배분 당규를 고쳐 중앙당과 시도당이 월 3억 씩 나누어 쓰도록 해야 합니다. 당의장과 지도부는 일주일의 절반은 어디든 지방으로 가서 당원과 당협 지도자의 기를 살리고 권위를 세우도록 해야 합니다. 상임중앙위원회와 중앙위원회도 되도록 자주 지방 시도당에서 열어야 합니다. 중앙당 지도부가 저 낮은 곳으로, 당원 속으로, 지역으로 내려가, 당원과 함께 숨쉬고 국민과 함께 뒹굴어야 우리당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우리당이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선거에 떨어져도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역 당원협의회가 요청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그런데 기왕이면 그냥 국회의원이 아니라 중앙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가면 더 큰 힘을 드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도와주십시오.

 

다시 말씀드립니다. 오늘 어떤 결과를 얻든, 더 행복할 수도 조금은 덜 행복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저는 행복합니다. 기간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지역 당협의 지도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이 순간이, 그 자체로서 저에게는 크나 큰 행복입니다.

 

열린우리당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여러분은 열린우리당의 미래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그 희망이 주는 행복한 느낌을 저마다의 가슴에 한 아름씩 안고 돌아가시게 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기호 1번 유시민 인사드립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Mephisto..  

젤 두근 거렸던 예비선거.. 흑.. 열심히 캡쳐하던 기억이 난다는..
06-09-19

Mephisto..  

연설문 첨부합니다.


존경하는 시도당 상무위원님, 여성상무위원님, 1년 동안 고락을 함께 해 온 중앙위원과 국회의원 여러분, 기호1번 유시민입니다.

저는 오늘 행복합니다. 오늘 예선에서 떨어진다면 조금은 덜 행복하겠지만, 그래도 저는 행복합니다. 저는 세 가지 목표를 내걸고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원내 제1당, 그리고 참여민주주의 정당혁명, 세 가지였습니다.

그중에 둘은 이미 이루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제2기 개혁정부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또한 대통령을 탄핵에서 구해냈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의회권력을 교체했습니다. 기호1번을 가져왔습니다. 정동영 의장님을 비롯한 제1기 지도부 선배님들께 뜨거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 번째 목표도 이미 반은 이루었습니다. 지난 해 총선 직후 기간당원제를 폐지하려는 강력한 움직임이 나타났을 때, 우리는 뜻과 지혜를 모아 당헌을 지켜냈습니다. 오늘 이 예비선거에는 지역당원협의회 지도자들이 오셨습니다. 3월의 16개 시도당 대의원대회, 4월 2일 전국대의원대회의 주인공도 기간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대의원들입니다. 앞으로 당원을 더 모으고 당원협의회와 시도당을 확대강화 해, 내년 지방선거를 훌륭하게 치르기만 한다면, 우리는 당원이 주인되는 백년정당의 꿈을 온전하게 실현하게 됩니다.

저는 억세게 운이 좋은 정치인입니다. 정치를 시작한지 2년 만에 재선 국회의원이 되고, 스스로 정한 목표를 거의 다 이루는, 그런 행운을 누리는 정치인은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두가 당원 동지들 덕분입니다. 아무런 대가도 없이,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가운데 땀과 열정을 바쳐 이 어려운 일들을 해내신 당원 동지들께,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와 존경을 바칩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열린우리당 창당 이후 지금까지 궂은 일을 제법 많이 했습니다. 야당에게서 차지철이니 이기붕이니 하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대통령과 참여정부와 우리당이 부당한 공격을 당하거나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싸웠습니다.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때로는 저도 많이 아팠습니다. 견디기 힘든 순간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마음을 모아 화해와 통합을 이루고,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골고루 잘 사는 선진민주사회로 밀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우리당도 국민의 뜻을 존중하여, 과반수의 힘을 매우 절제해서 행사합니다. 앞으로는 제가 대통령과 참여정부와 당을 지키기 위해 남들과 피 흘리며 싸울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당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저를 웬만큼 알고 계십니다. 좋아하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많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때로는 경륜이 부족한 탓으로, 때로는 당이 크게 잘못될지 모른다는 절박한 불안감 때문에,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좋을 일을 두고서도 다른 동지들을 모질게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당에 해로운 일을 한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배제투표니 기획탈락이니, 일부 언론이 퍼뜨린 소문들이 사실일 리 없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저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당과 당원들께 봉사할 기회를 주십시오. 이번 예비선거를 위해서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우리당 당원들이 독립운동하듯 당 활동을 하시는 영남 어느 곳에서 당원 동지 한 분을 뵈었습니다. 여기 이 자리에도 와 계십니다. 창당 때는 지구당 운영위원장으로, 지금은 상무위원으로서, 그 어려운 지역에서 당 조직을 세우고 당원협의회를 만드신 분입니다. 사무실이 없어서 집에 팩스 한 대 놓고 도당과 연락해 가면서 그 일을 하셨습니다. 작년 4월 총선이 끝난 뒤로 중앙당에서 단 한 장의 편지도 단 한 통의 전화도 단 한 사람의 방문자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 “당에서 버림받았다고 느끼면서 살았다.” 이렇게 해서는 당의 미래가 밝을 수 있겠습니까.

이번에 선출하는 제2기 당지도부의 임무는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 건설을 완수하여 2006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대통령과 내각과 우리당 국회의원들은 국민 전체를 살피는 관점에서 완전한 당정일체를 이루어 국정을 이끌어야 합니다. 당지도부는 원내 지도부가 하는 일상적 입법활동에 되도록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중대사안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중앙위원회와 함께 원내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대신 당 지도부는 당원의 관점에서 당무를 챙기고, 당원협의회와 시도당을 보살피고, 당이 지역의 유권자들 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1년 내내 지방으로 내려가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원들이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정당이 어찌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중앙당이 월 5억 원, 16개 시도당이 모두 합쳐 월 1억 원을 쓰는 현행 국고보조금 배분 당규를 고쳐 중앙당과 시도당이 월 3억 씩 나누어 쓰도록 해야 합니다. 당의장과 지도부는 일주일의 절반은 어디든 지방으로 가서 당원과 당협 지도자의 기를 살리고 권위를 세우도록 해야 합니다. 상임중앙위원회와 중앙위원회도 되도록 자주 지방 시도당에서 열어야 합니다. 중앙당 지도부가 저 낮은 곳으로, 당원 속으로, 지역으로 내려가, 당원과 함께 숨쉬고 국민과 함께 뒹굴어야 우리당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우리당이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선거에 떨어져도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역 당원협의회가 요청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그런데 기왕이면 그냥 국회의원이 아니라 중앙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가면 더 큰 힘을 드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도와주십시오.

다시 말씀드립니다. 오늘 어떤 결과를 얻든, 더 행복할 수도 조금은 덜 행복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저는 행복합니다. 기간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지역 당협의 지도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이 순간이, 그 자체로서 저에게는 크나큰 행복입니다.

열린우리당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여러분은 열린우리당의 미래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그 희망이 주는 행복한 느낌을 저마다의 가슴에 한 아름씩 안고 돌아가시게 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기호 1번 유시민 인사드립니다.
0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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