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솝 우화 (노랑풍선 주막과 장돌뱅이)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남태령 고개에는 주막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파랑풍선 주막이고 다른 하나는 노랑풍선 주막이다.
파랑 풍선 주막은 규모도 크고 부대시설도 잘 되어 있고 파는 음식 종류도 다양해서 늘 사람들로 붐빈다. 반면 노랑풍선 주막은 위치도 애매하고 여러 모로 사람들 주목을 받기에는 부족해서 찾는 이가 거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한 수다쟁이 장돌뱅이가 너무 배가 고파 좀더 가까이에 있는 노랑풍선 주막에 들르게 되었다. 노랑풍선 주막이 시설은 작고 파는 음식의 종류도 별 반 없었으나 제대로 된 양념을 사용하고 깨끗한 조리과정을 거쳐 음식을 만드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또한 남는 이익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주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게 되었다.
노랑풍선 주막에 다녀온 그 수다쟁이 장돌뱅이는 동료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래? 노랑풍선 주막 음식이 그렇게 위생적이라고?"
"해장국에 넣는 고기 중량도 속이지 않고 정직하더라고?"
"뭐, 돈을 벌어 주변의 이웃을 도와주고 있더라고?"
"그렇다면, 앞으로 그 주막 음식을 팔아줍시다"
왁자지껄 이야기 꽃이 피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내일 전국에서 장돌뱅이가 남태령으로 모이니 그 주막으로 몰려 갑시다!"
다음 날 장돌뱅이 수 백명이 노랑풍선 주막에 들렸다. 그런데 주막 분위기가 이상했다.
주막 식구들이 큰 소리로 다투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막걸리 거래처 바꿀 때 문제가 컸다는 둥, 주막 집기 바꿀 때 문제가 있었다는 둥 큰 소리가 싸리문 밖 아주 멀리까지 흘러 나왔다.
막 싸리문을 밀고 들어서려던 수 많은 장돌뱅이들은 조용히 발걸음을 돌렸다. 그 이후 그 장돌뱅이들중 다시 그 노랑풍선 주막을 찾는 이는 거의 없었다.
* 시민광장에 처음 기웃거리시는 새 친구들을 생각합시다. 요즘 시민광장을 바라보는 첨맘님의 마음을 헤아려 봅시다.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이끌로 중국 전역을 떠돌 때 백범 김구 주석이 느꼈을 그 한없는 외로움을 떠올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