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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에 장사를 망치는 우를 범하지 맙시다
의왕달팽이 | 2010-06-08 08:22:17 | 조회 165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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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솝 우화 (노랑풍선 주막과 장돌뱅이)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남태령 고개에는 주막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파랑풍선 주막이고 다른 하나는 노랑풍선 주막이다.

파랑 풍선 주막은 규모도 크고 부대시설도 잘 되어 있고 파는 음식 종류도 다양해서 늘 사람들로 붐빈다. 반면 노랑풍선 주막은 위치도 애매하고 여러 모로 사람들 주목을 받기에는 부족해서 찾는 이가 거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한 수다쟁이 장돌뱅이가 너무 배가 고파 좀더 가까이에 있는 노랑풍선 주막에 들르게 되었다. 노랑풍선 주막이 시설은 작고 파는 음식의 종류도 별 반 없었으나 제대로 된 양념을 사용하고 깨끗한 조리과정을 거쳐 음식을 만드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또한 남는 이익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주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게 되었다.

 

노랑풍선 주막에 다녀온 그 수다쟁이 장돌뱅이는 동료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래? 노랑풍선 주막 음식이 그렇게 위생적이라고?"

"해장국에 넣는 고기 중량도 속이지 않고 정직하더라고?"

"뭐, 돈을 벌어 주변의 이웃을 도와주고 있더라고?"

"그렇다면, 앞으로 그 주막 음식을 팔아줍시다"

 

왁자지껄 이야기 꽃이 피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내일 전국에서 장돌뱅이가 남태령으로 모이니 그 주막으로 몰려 갑시다!"

 

다음 날 장돌뱅이 수 백명이 노랑풍선 주막에 들렸다. 그런데 주막 분위기가 이상했다.

주막 식구들이 큰 소리로 다투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막걸리 거래처 바꿀 때 문제가 컸다는 둥, 주막 집기 바꿀 때 문제가 있었다는 둥 큰 소리가 싸리문 밖 아주 멀리까지 흘러 나왔다.

 

막 싸리문을 밀고 들어서려던 수 많은 장돌뱅이들은 조용히 발걸음을 돌렸다. 그 이후 그 장돌뱅이들중 다시 그 노랑풍선 주막을 찾는 이는 거의 없었다.

 

 

* 시민광장에 처음 기웃거리시는 새 친구들을 생각합시다. 요즘 시민광장을 바라보는 첨맘님의 마음을 헤아려 봅시다.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이끌로 중국 전역을 떠돌 때 백범 김구 주석이 느꼈을 그 한없는 외로움을 떠올려 봅시다.

     

덧글쓰기 | 전체글 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지현  

이런식의 좋게좋게 넘어가자는 태도는 앞으로의 시민광장에 전혀 좋을 것이 없다고 봅니다.
잠시 시끄럽더라도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고 해결하고 넘어가야지 오래 튼튼하지요.
10-06-08

감자탕  

예시하신 우화의 초점과 지금 게시판상의 토론의 초점은 전혀 다른 것 입니다.
우리가 지금 첨맘님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논쟁을 하는 것 아닙니다.
그저 우리의 시스템을 정비하고 바로세우기 위한 논쟁일 뿐입니다.
외부에 비추어질 오해가 부끄러워 그때 그때 상처를 봉합하지 않고 넘어가면 나중에 크게 곪아 터지는 법입니다.

외부에 왜곡된 인상이 두렵다는 빈약한 논리로 무조건 정부의 정책에 대해 반대의견도 제시하지 못하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현 정부의 모습 아니었습니까?
10-06-08

김한누리  

달팽이님 의견에 추천 한 방 날립니다.

문제가 있으면 덮고 넘어 가서는 안되겠지만,
그 소리가 사립문 밖까지 세어 나가서는 안되겠지요.....
적절한 비유를 재밌게 엮으시는 달팽이님은 센스쟁이 ㅋ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과 답변을 달아야 하시는 분들.
모두 정리되고, 정제된 어투로 하시기를 바랍니다.

큰 문제 위주로 본질과 대안을 함께 제시하기
사소한 문제를 중언부언,중구난방,침소봉대하는 일 없기.

그리고,집행부는 사소한 문제 제기라도 성실히 답변하기.(쌩까기 금지)

게시판의 활성화는 시끄러운 소리보단
대안을 구상하는 진지한 자세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10-06-08

응급의사  

재미있는 글 써주신 의왕달팽이님께 감사드립니다.
10-06-08

사랑시  

ㅎㅎㅎ, 그래도 이번 토론은 점잖게 잘 하고 있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거의 막장 상황도 있었는데 이 정도면 양반이에요.
필요한 토론은 해야 해요.
단, 의미없는 비난만 있어선 안되고 목적있는 성과가 있는 토론을 만들어야죠.
10-06-08

의왕달팽이  

아침에 급한 일 때문에 마무리 의견을 마저 올리지 못해서 들어 왔더니 한누리님께서 저와 똑같은 생각을 적어 주셨네요. 이심전심 ^^

저도 토론은 좋다고 봐요. 논의를 하지 말고 묻어 주자는 것이 아니예요. 다만 집 밖으로 너무 큰 소리가 나가지 않도록 하자는 거예요. 따라서, 다음 몇 가지를 시민광장 식구들께 간곡히 부탁드려요.

1. 게시판에서 이 정도 논의가 되었으면 문제 제기는 충분하다고 보고요. 2단계 논의는 얼굴 보고 하는 게 좋을 듯 싶네요 (예 : 6.12 봉하마을, 또는 가을 운동회를 이용하되 우리끼리 조용히 얘기할 수 있는 장소 필수)
2. 또한 전체 대면 논의에 앞서 기초광장 식구들끼리 만나서 얼굴 맞대고 토론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비교하고 정리하는 기회를 먼저 가지면 좋을 듯 하네요.
3. 게시판에 글 쓰실 때나 얼굴 맞대고 얘기하실 때 감정적 표현은 가급적 자제하도록 해요. 뾰족함은 내가 아무리 옳고 정당해도 다른 사람한테 상처를 주게 되니까요. 우리 시민광장 식구들은 김영춘 의원이 하신 말을 늘 마음속에 새기셔야 합니다. -.-;;;;
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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