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선거에 관한 얘기는 저는 일체 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많은 노력하신 유시민후보와 많은 그의 지지자들 시민광장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대구사는 저도 친척분들을 많이 설득했죠.(친척분들의 원래 출신들은 다들 경북예천이라 어렵더군요) 하여튼 아쉽게 끝난 선거를 뒤로하고(여러 의혹,평가 많을텐데 이제 그냥 겸허히 받아들입시다.) 우리 모두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으니 좀 더 현실적인 문제를 한번 논해볼까 합니다.
전 작년에 졸업해서 아쉽게도 이번 임용고시에 당첨(?)이 안된 '선생님'을 꿈꾸는 일개 백수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2가지 사건때문에 글을 한번 올려보네요. 첫번째는 제가 고등학교에서 간단한 일같은걸 하는데 거기서 본 저로써는 어이없는 일이죠. 2014년도 입시를 골자로한 2014년도 수능과 2011년도 들어오는 학생들에 대한 교육과정 편성이죠. 물론 아직 둘다 확정은 아니지만 거의 확정과 다름없다고들 하시더군요.(혹시 교육계에 일하시는분 맞나요?) 일단 2014년도 수능은 1차로 '국,영,수'만 쳐서 미달되는 아이들을 걸러낸 뒤 그들을 제외하고 '국,영,수,탐구'를 치더군요. 이는 어찌보면 효율성을 강조해서 좋아 보이기도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치뤄지는 시험을 이렇게 불평등하게 친다는것도 문제이고(갑자기 정신차린 아이들은 최종 수능볼 권리를 박탈), 또한 점점더 국영수 위주로 가는 이 교육 현실이 슬플뿐입니다.
그리고 내년부터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새로 적용되는 교육과정인데, 이부분이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가장 심각한 부분이 바로 문과를 선택한 학생은 과학을 배우지 않고, 이과를 선택하는 학생은 사회를 배우지 않는다는것입니다. 저를 비롯해 6차이전 교육과정 출신들은 모든과목을 배우고 수능 또한 국영수사과를 다 쳤습니다. 그래서 이과 출신이 저지만 역사라던지 윤리라던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러나 7차로 넘어오면서 내신에 들어가기 때문에 배우기는 하지만 수능에서는 이과생은 사탐을 문과생을 과탐을 치지 않는 체제로 바꼈죠. 그때문에 발생한 문제들이 아이들이 수업을 하찮게 여긴다는 점입니다. 물론 어느과목이라도 공부하는 아이들은 하고 안하는 아이들은 안하고겠지만 예를 들어 문과에서 과학과목의 경우 수업을 신경써서 듣는 애들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그런데 이제는 아예 배우게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물론 선택과정인 고2~고3 합쳐서 딱 1시간은 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택1로) 몇몇 사회,과학 선생님들은 어차피 애들 듣지도 않는데 잘됐다고 하지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선 독도문제로 역사문제를 강조하는 시점에서 우린 머리굵어진 고2~고3때 이과생에게 역사 및 사회과목을 가르치지 않는다니, 또한 과학교육이 중요한 이 시점에 문과생에게 과학을 가르치지 않는다니...
물론 그 과목을 배운다고 해서 반드시 알고 잘하는것은 아니지만, 수업을 하는가 안하는가는 바로 우리나라 교육의 인식의 문제입니다. 이처럼 교육부 및 교육과정 평가원에서는 '집중이수제'란 명목아래 효율성과 수월성을 강조할뿐 정작 학생들에게 무엇이 필요하냐는것을 무시하고 있죠.
더군다나 이 학교만 그런것인지 음악,체육, 기술-가정, 제2외국어 등등에서 많은 시수가 줄고 그대신 국,영,수 의 시수들이 각각 2~3시간씩 늘더군요. 여기서도 물론 음악,체육을 더 배운다고 전인교육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책적으로 아예 전인교육보단 국-영-수 위주의 입시 교육을 하겠다는 생각이죠.
물론 현행 교육엔 문제가 많고 또한 이런것을 한번에 고치는것이 불가능 합니다.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사의 자질, 학생의 학습태도, 학부모의 어긋난 관심과 지도, 사회적 분위기, '공부'라는 하기 싫은 것 등등 여러가지의 복합적인 문제라 해결책은 없죠. 그러나 최소한 현행 보다는 나아지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정치문제 또한 전 궁극적인 이상형이 있지만 현실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현재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 민주당을 찍고 있습니다.) 즉, 조금이라도 좋은 현실적인 선택이 필요하다는거죠.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한가지만 더 써볼께요. 어제 끝난 예비군 훈련에서 받은 이념교육때문입니다. 뭐 거기서 멀 기대하겠냐만은 제가 본 여러가지 홍보물중에 예비군을 대상으로하는 것들 중에서 노조의 시위나 80년대 학생및 시민들의 시위가 화면에서 나오면서 나레이션으로 북한 공산당의 지휘를 받거나 회유된 사람들이 우리나라 곧곧에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물론 홍보물 시작전에 나오는 특정단체나 특정인물과는 관계없다는 자막이 나왔지만, 북한체제의 문제점이나 북한의 안보위협등등은 다 공감하나 우리나라 국방부에서 만든 홍보물에서 노조운동을 북한의 공작으로 바라보고 있을수도 있다는 현실이 슬픕니다.
이상으로 제가 최근 1주일동안 겪었던 나름 충격적인 일들입니다. 후자야 어차피 개선되지 않을 보수쪽의 인식이라 생각되지만, 전자의 경우 아마 거의 확정적일텐데, 이건 우리나라의 교육을 위해 절대로 실행되지 않아야 할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독도교육을 하는데 우리는 역사교육을 하지 않는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