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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민주항쟁 승리의 비결은 진보세력의 단결이었습니다. 1987년 6월 전국 주요도시의 길거리에서 국민들은 ‘호헌철폐, 독재타도’ 이 구호 하나만을 외쳤습니다.”
“진보의 첫 번째 분열은 1987년 7월과 8월의 ‘노동자 대투쟁’ 때 일어났습니다. 진보의 두 번째 분열은 자유주의 정치세력 안에서 일어났던 정치적 분열입니다. 1987년 12월 제13대 대통령선거에서 벌어진 양김분열은 자유주의 좌파와 자유주의 우파의 권력투쟁이 만들어낸 정치적 분열이었습니다. 진보의 세 번째 분열은 지역적 분열이었습니다. 1990년 1월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가 야당을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영남의 자유주의 정치세력을 이끌고 보수 기득권 세력에 투항함으로써 호남을 고립시키는 지역대결의 정치지형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소위 3당합당입니다.”
“정권교체를 열망한 유권자들은 새로운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김대중 후보에게 표를 몰아줌으로써 진보의 분열을 완화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하고서도 김대중 후보는 40만 표를 채 이기지 못했습니다. 한 세대를 뛰어넘은 그의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없었다면 결코 손에 쥘 수 없었을 승리였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탄생은 더 큰 기적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가 매우 낮았고 집권 민주당이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기 때문입니다. 보수세력인 정몽준 씨와 후보 단일화 드라마를 펼친 것도 큰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그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은 국민들이 노무현 후보가 진보의 통합을 도모할 수 있는 후보라고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대통령이 되었지만 ‘진보의 통합’이라는 정치적 소망을 성취하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우리의 정치는 노무현 대통령이 좌절했던 바로 그 지점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진보는 자유롭게 삶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사람을 해방시키는 일입니다. 물질적 결핍, 불합리한 제도, 낡은 사고방식의 억압에서 인간을 해방시켜 자유로운 존재로 만드는 것이 바로 진보입니다.”
“건전한 노선경쟁을 할 수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당내에서 다수파가 될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따로 당을 만드는 것 말고는 소수파에게는 다른 대안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하려면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 당의 기본정책을 합의해야 합니다. 둘째, 합리적이고 개방적인 당원제도가 필요합니다. 셋째, 신뢰의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진보진영이 모두 하나의 정당으로 통합하는 높은 수준의 단결을 이루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낮은 수준의 연합마저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당을 달리하면서도 정책연합을 하고 선거연합을 하고, 그리고 선거에서 승리한 다음 연합정부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연합은 할 수 있으며 또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선거를 통해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빼앗아간 권력을 되찾고, 4대강 죽이기와 부자감세, 기본권 탄압과 국가재정 파탄 등 국민을 해치고 나라를 망치는 나쁜 정책을 중단시키고 진보의 좋은 정책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