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한미 FTA와 관련해 '더 많은 양보'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는 내용이다. 무엇을 양보한다는 것일까. 결국 쇠고기와 자동차 아니겠나?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협정문 단 한 자도 못 고친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주미 한국대사관은 "한국이 한미FTA와 관련해 어떤 양보도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라고 했다거나,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본 후텐마 기지를 철수해야 한다면 우리한테 와라”라고 했다거나 하는 외신 보도, 정부는 나올 때마다 “오해다”라며 부인하고 있지? 왜 우리 대통령의 발언은 외신의 먹잇감이 될까. 의문이다.
●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건설업자와 돈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군. 오늘 청문회에서 밝혀질까?
이 업체 사장은 지난 2004년 경남도지사 보궐 선거 시점에 김태호 후보자에게 7000만 원을 빌려줬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업체 사장, 김태호 경남지사 시절인 2008년 경남도청 별관 증축 시공을 맡았다고 한다. 이 공사는 550억 규모의 공사라고 한다. 건설사에 배정된 공사금액은 150억여 원이었고.
김태호 후보자 측은 이 사람과 고향 선후배사이이고 선거자금이 모자라 잠시 돈을 빌린 것이라고 했다. 또 공사 수주는 공개입찰을 통해 적법하게 한 것이라며 문제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태호 후보자는 거창군수로 있을 때, 이 사람 회사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안겨준 바 있다.
●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차명계좌가 있다’는 발언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어제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차명계좌가 있다는 것 맞나”라며 거듭 거듭 추궁했지만, 조현오 후보자, 입을 안 열었다. 시인도 부인도 안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특검이 열리면 조사에 응하겠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응하겠다”라고 했다. ‘뭔가 있으니까 응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게 만든 것이다. <중앙일보>는 “조현오 후보자가 부인하지 않았다”라는 문장을 1면 제목으로 채택했다.
일전에 조현오 후보자가 “그냥 인터넷과 주간지 보도를 보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었지? <동아일보>는 그런 보도는 전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할 수도 없고, ‘내 말이 사실이다’라고 할 수도 없고 해서 시인도 부인도 아닌 절충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어제 조현오 후보자,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무릎 꿇겠다”라고 했다.
○ “내가 나가면 노무현 청문회가 될 것”이라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도 안 나온다고?
“재직 시절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내용을 증언할 경우 앞으로 검찰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고, 피의사실 공표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소지가 있다”고 했다. 결국 이인규 씨가 ‘노무현 청문회’ 운운한 것이 “나가기 싫다”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한편 병보석 상태인 박연차 씨도 건강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 어제 조현오 후보자의 국민 비하 발언이 나왔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천안함 유족에 이어 이번엔 국민을 비하하는 발언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주인이 보면 열을 하게 하면 스무 개를 한다. 그런데 주인이 없으면 한두 개만 한다. 이게 우리나라 국민들의 일반적인 성향”이라고 했다. 이러다보니 “불법 시위 저지르면 개 패듯 패야 한다”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어야 한다”는 발언도 서슴없이 한 것 아니겠나 싶다.
●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강용석 의원, 이번엔 자신이 낸 책 때문에 논란을 빚고 있다고?
이 책에는 ‘독점 공개’라며 합격자의 자기소개서와 논술 답안지, 임원면접 평가표, 영어 에세이 답안지, 영어회화 채점표, 채용평가서가 고스란히 실려 있다. 신입사원들의 어린 시절, 부모 직업, 신체 정보가 담겨 있다. 심지어 극소수 딜러들만 출입할 수 있는 ‘딜링 룸’을 방문한 내용도 있었다고.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공기업은 강용석 의원이 소속된 상임위원회 소관이다. 국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공기업에 국회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해석이다. <한겨레> 보도.
● '건국 이래 최대 알박기'로 통하는 삼성물산의 용산역세권 경영권, 코레일이 박탈하기로 했다고?
<조선일보>는 “좌초 위기에 몰렸던 31조원 규모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회생 가능성을 찾았다” “전문가들은 ‘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잔뜩 호평했다. 하지만 삼성과 무관하지 않은 <중앙일보>는 거꾸로 “용산이 오랜 기간 동안 표류할 위기에 놓였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도 빠지는 상황에서 새 판 짜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누구 말이 맞는 걸까.
● 쌍용자동차의 납득하기 힘든 회계에 대한 분석 기사도 있네.
지난해 대규모 파업사태를 빚은 쌍용자동차의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이 법정관리 당시 급락했다가 이후 5개월 만에 두 배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회계법인 두 곳이 각각 실사한 자산 가격인데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날 수 있을까. 노조 쪽은 구조조정과 대규모 정리해고를 피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사측이 자산 가치를 일부러 낮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향신문> 보도.
● 10대 연예인 여성 지망생들 10%가 다리, 가슴, 엉덩이 같은 특정 부위의 노출을 요구받았다고?
한 10대 여학생은 작년까지 평범한 고2였는데, 면티 차림으로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띄워 '몸짱'으로 유명해지자 한 기획사 대표로부터 계약금 300만원에 전속 계약을 맺자고 제안 받았다. 그리고 비키니·속옷·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성인화보를 찍고 회당 200만원씩 받기로 했다. 어머니는 허락했다. 이 기획사 대표, "첫 여고생 성인화보 모델이 나왔다"고 홍보하더니 1억 원 어치를 팔았다고.
이 기획사 대표는 또, 한 살 어린 고3 여학생과 계약을 마쳤고, 1994년생 고1 여학생도 접촉 중이라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
● ‘같은 혐의라도 법원은 여성에게 더 관대했다’는 기사가 있네.
법원행정처의 김현석 정책총괄심의관이 내놓은 논문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강도죄의 경우 원래 내려야 할 형벌보다 낮은 형을 선고한 비율이 25%였다고 한다. 남성 피고인은 이것에 두 배에 육박했다고 한다. 그밖에 횡령ㆍ배임죄, 살인죄, 위증죄, 무고죄의 경우에도 여성 피고인이 남성보다 더 관대한 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
● "국새 제작자 민홍규 씨, 원래 금도장 로비로 유명하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지난 2006년 말 정부의 '국새모형 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맡았던 10명에 포함됐던 한 사람이 <조선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홍규 씨가 공방에 가봤는데, 당시 서울시 문화재위원과 교수들 이름이 새겨진 금도장들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중산층이 저소득층보다 아이를 덜 낳기 시작한 것이 구체적인 수치로 밝혀졌고?
출산율은 통상 고(高)소득층일수록 더 높게 나오는데, 최근 월 소득 300만~400만 원대의 중산층이 월 소득 200만~300만 원대보다 더 적게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교육비 때문에 아이를 적게 낳아 집중투자 하겠다고 생각하는 중산층이 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조선일보> 보도.
● 필리핀에서 인질참극이 발생했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한 전직 경찰관이 버스에 탄 관광객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결국 경찰에 진압됐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질로 잡혀 있던 홍콩인 7명이 숨졌으며 인질범도 진압 과정에서 사살됐다. 1986년 필리핀 우수 경찰관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범인은 마약 범죄와 금품수수에 연루된 혐의로 파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질 석방의 대가로 자신의 복직을 요구했다고.
● 오늘 날씨는 어떤가?
오늘과 내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가치고 돌풍이 불겠다. 기습호우의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주변 시설물이 안전한지 다시 한 번 점검해주시는 게 좋겠다. 한편, 남부지방의 폭염은 당분간 계속되겠다. 습도까지 높아 무덥겠다.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 소식이 있겠다.
신문 만평 해설] 2010년 8월 24일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