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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사랑시 | 2010-09-27 22:01:43 | 조회 1404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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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활과 생존에 충실하면 게시판 글 읽을 시간도 없다는 걸 느끼며 삽니다. 예전에 첨예하게 부딪히며 토론하고 논쟁하던 선봉에 거의 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끼어들 시.공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때는 그것이 왜 그리 목숨 걸 듯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지금 생각하면 후회스럽진 않지만, 그저 웃지요.  그런다고 뭐가 그렇게 달라졌을까???

 

가끔은 편할대로, 운명론적으로 받아들이면 만사가 평안해집니다. '우주만물은 원래 그렇게 되도록 정해져 있었느니라... 니가 애써서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니가 가만 있어도 그것은 그리 변하도록 운명지워져 있었느니라... 그리고 특히 '사람'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것은 니가 아니라 그 사람 본인일 것이다. 니가 '변해라!'고 해서 될 일이 아님을 일찌감치 깨닫고 너는 니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니 인생에서 남는 장사가 될 것이다.'

'편하죠?

 

게시판 토론의 쟁점을 정확히 꿰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추석 전후한 몇몇 글을 통독하면서 생각나는 것은,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용서』(딜라이 라마.빅터 챈 지음, 류시화 옮김)라는 책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모처럼 로그인했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읽어주시면 뭔가 작은 깨달음이라도 건지실지 모르겠고, 저처럼 바쁜 분들은 통과하셔도 그만일 글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감기 환자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내일은 비온 후 기온이 뚝 떨어질 것 같으니 따뜻함을 미리 챙기시길 바랍니다.

 

p.s.

첨맘님도 이제는 그만 싸우시고 평화로운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뜻일까???)

게시판이 어떻고 대표가 어떻고 해도 결국 시민광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첨맘님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시민광장 대표나 집행부가 아닌, 첨맘님에 대한 허심탄회한 '비판'...이라기보다는 그냥 '견해'(혹은 '바라는 바'랄까?)를 올려볼까 합니다. 지금은 시간이 안 나고, 나중에 시간이 나면 글쓸 의욕이나 용기가 안 날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어쨌든 현재 저로선 첨맘님 상황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다... 그리하야 여러모로 회의감이 든다... 그리하야 시민광장 활동도 시들해졌다... 이게 제일 큽니다. 남들은 누구 탓을 하고, 누구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어쩐다 하지만.

 

솔직히 팬심은 '자기만족' 없으면 못하는 거 아닌가요? 여러분들은 일차적으로 첨맘님을 위해 시민광장에 있나요? 저는 아니거든요. 제가 좋아서, 제 만족에, 제가 하는 작은 활동에 대한 만족감이 있기 때문에 시민광장 회원을 유지하는 것이거든요. 그 만족감이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고 공적인 것일 수도 있고, 이기적인 것일 수도 있고 이타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요.

 

뭔 야그냐?

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끼리 싸울 일 하나 없다는 뜻일까요?

 

***** ***** *****

 

   용서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모든 존재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우리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준 사람들, 우리가 '적'이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을 포함해, 용서는 그들과 다시 하나가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들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했는가는 상관없이, 세상 모든 존재는 우리 자신이 그렇듯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라. 그러면 그들에 대한 자비심을 키우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나는 행복해지는 것이야말로 삶의 목적이라고 믿는다.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원치 않는다. 이것은 사회적 여건이나 교육, 또는 사상과는 무관하다. 우리는 내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그저 만족감을 원할 뿐이다. 그러므로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줄 것인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용서와 자비다.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를 상처 입힌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는 용서를 베풀 기회를 얻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스승조차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 내면의 힘을 시험한다. 용서와 인내심은 우리가 절망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힘이다.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굳이 서로를 소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는 나와 같은 단 하나의 사람일 뿐이다. 움직이고, 미소 짓는 눈과 입을 가진 존재를 소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적은 없다. 우리는 피부색만 다를 뿐, 모두 똑같은 존재다. 살아 있는 어떤 존재라도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 수 있다면, 무엇보다 우리를 미워하는 이들에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참다운 사랑이고 자비이다. 누가 우리에게 용서하는 마음을 가르쳐 주는가. 다름 아닌 우리의 반대편에 서서 우리를 적대시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스승들이다.

 

   다른 인간 존재에 대해 분노와 미움,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다 해도, 삶에서 그는 진정한 승리자가 아니다. 그것을 마치 죽은 사람을 상대로 싸움과 살인을 하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인간 존재는 모두 일시적이며, 결국 죽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우리가 적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고, 그러므로 결국 사라질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진정한 승리자는 적이 아닌 자기 자신의 분노와 미움을 이겨낸 사람이다.

 

  용서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어떤 모습을 하고, 우리에게 어떤 행동을 하든 아무 상관이 없다. 진정한 자비심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볼 줄 아는 마음이다. 그의 고통에 책임을 느끼고, 그를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마음을 기울일수록 우리 자신의 삶은 더욱 환해진다. 타인을 향해 따뜻하고 친밀한 감정을 키우면 자연히 자신의 마음도 편안해진다. 그것은 행복한 삶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이유가 된다.

 

  나는 한 명의 인간이자 평범한 수도승으로서 이야기할 뿐이다. 내가 하는 말이 그럴 듯하게 들린다면, 그대로 한번 실천해 보기를 바란다.

             - 딜라이 라마

 

 

- 용서는 단지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을 향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스스로를 놓아 주는 일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자비이자 사랑이다.

 

- 용서는 값싼 것이 아니다. 그리고 화해도 쉬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용서할 때 우리는 누군가에게 문을 열 수 있다. 지난 일에 대해 마음의 문을 꼭곡 닫아걸고 있던 누군가가 그 문을 열기 위해서는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

 

- 미움은 강인함이 아닌 나약함의 다른 모습이다. '미움으로는 미움을 이길 수 없다'는 가르침은 단지 영적인 말이 아니다. 그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미움을 통해 얻어진 것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 미움이나 분노를 통해서는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다. 용서를 통해 개인적인 차원에서든 또는 국가적, 국제적인 차원에서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통해 우리는 평화에 이르게 되고 진정한 휴식과 행복에 이르게 된다. 용서를 실천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큰 의미를 갖는다.

 

- 복수는 더 큰 불행을 낳는다. 따라서 더 넓은 시각에서 생각해야 한다. 복수는 결코 좋은 것이 아니므로 용서를 선택해야 한다. 용서는 과거를 잊어버리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 과거의 고통이 양쪽 모두의 편협한 마음 때문에 일어났음을 자각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시간이 지났다. 우리는 더 지혜로워지고 성장했음을 느낀다.

 

- 우리는 먼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봄으로써 지혜를 얻어야 한다. 지혜는 투명한 시선을 의미한다. 지혜로운 자는 편견 없이 맑은 시선으로 자신을 둘러싼 모든 현상과 사물을 바라볼 수 있다.

 

-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들은 삶의 목표에 전적으로 집중한다. 그 목표란 궁극적인 행복을 얻는 일이다. 그들은 자비심을 키우고 이타적인 마음을 가짐으로써 그것을 이뤄낸다. 그 과정에서 그들 자신이 최대의 행복이라는 큰 이익을 얻는 것이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행복한 삶을 이끌러가는 최상의 길은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일임을 그들은 알고 있다. 그것이 진정한 지혜이다.

 

     

덧글쓰기 | 전체글 1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울트라*  

사랑시님...... 잘지네시죠 ^^

개인적으로 ' 집행부 비판' 엔 관심이 많지 않네요......
그래서 '용서' 할일도 별로 없지요...^^

앞으로의 이야기가 중요할 뿐이죠....

사랑시님이 참여당 출범후부터 더뜸해진듯 보입니다..(아주개인적 생각임..^^)
저희지역도 당활동 안하시는 분들은 어느순간부터 잠수모드.....라서....
10-09-27

사랑시  

네, 무척이나 잘 지내고 있답니다.^^

제 글이 '집행부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한 것은 아니고요.
추석 전에 봤던 글에서 예전 일을 들춰내 비난하는 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쓰고 싶었던 내용입니다.
그 다음엔 또 다시 1, 2기가 어떻고 3, 4기가 어떻고 하는 기수 싸움이 나오더군요.
서로 주고 받았으니 이젠 서로 잊고 마음을 열자는 뜻입니다.

참여당 출범 후부터 뜸해진 것은 아닌데요? 우연히 맞아떨어졌나보죠.
제가 1인 다역을 하고 있어서 참 많이 바쁩니다. 제 일을 잘 하려면요.
그렇다면, 예전엔 어떻게 게시판지기를 했었나?
물론 제 일은 관리가 잘 안되었고, 많이 미루고 쌓아두고 결국 못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거죠.
'생활정치' 중에서 한 때는 '정치' 쪽에 관심을 더 많이 뒀었고, 요즘은 '생활' 쪽에 더 집중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도 정신이 없어요. 제 몸이 딱 3개쯤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많이 하며 삽니다.
10-09-28

유화  

누구를 용서하고 누구에게 용서를 받았나 되돌아 보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10-09-28

사랑시  

유화님 반갑습니다. 건강하시죠?

유화님 글을 보면 '유화제'가 생각납니다.

유화-제 乳化-劑 emulsifier
: 섞이지 않는 두 액체를 잘 섞이게 하는 물질
10-09-28

리바이스블루  

오랫만이네요 사랑시님^^
그래도 이렇게 과거 게시판에서 많이 보던 닉네임 논객님들이 다시금 한분 두분 나오시니
넘 기분이 좋네요..^^
사랑시님 글에 나타났듯이 아마도 첨맘님의 행보에 시민광장이 많이 왔다 갔다 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래요...첨맘님의 행보를 더크게 가질수 있도록 시민광장이 조금더 판을 키워서
많은 사람들이 첨맘님을 좋아 할수 있도록 하여 주었으면 바람입니다.
10-09-28

사랑시  

저는 '논객'은 아니었고 싸움꾼이었습니다. ㅋㅋ

리바이스블루님은 열의가 철철 넘치시고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이 글에서 보입니다.

시민광장 판을 키우는데 시민광장 회원의 역할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첨맘님 하시기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10-09-28

민들레처럼  

이제 그만 칩거하시고 글질 좀 하시지요!!
10-09-28

사랑시  

글질 해봐야 자꾸 싸울려고만 할 텐데?
싸움도 안하면 몸이 좀 근질거리긴 하죠잉? ㅋㅋ

집행부에 계신 분으로서 요즘 귀가 많이 간지럽겠어요.ㅎㅎ
10-09-28

민들레처럼  

건전한 다툼은 필요한 거 아닐까 싶어요.
정신건강에만 지장없다면 ㅎㅎ
10-09-29

윤이아빠  

이제 그만 칩거하시고 글질 좀 하시지요!!2
안부인사 드려요 ^^^
10-09-28

사랑시  

저도 안부인사 드려요.
잘 지내시죠?

윤이 사진 바꿀 때 안 되었을까?^^
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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