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커널뉴스 방송을 보니 알라딘 '청춘의 독서' 강연 청중의 대부분이 20대였습니다. 따라서 강연이 끝난 후 질의와 답을 받을 때 주로 '20대 보수화'에 대한 질의가 쏟아 졌습니다. 첨맘님은 일관된 태도로 답했습니다. "어떻게 진보를 안 믿을 수가 있습니까. 단 지금 20대는 바쁘잖아요. 취업이 어려우니 스팩도 쌓아야 하고 청춘 사업도 하고 그러다 보니 주변을 둘러보기 힘들 뿐이죠.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때 20대의 65%가 저한테 표를 줬죠. 30대는 68%고.... 65%가 진보 후보에게 표를 줬습니다. 20대가 보수화 되었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그러던 중 한 학생이 돌발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제 친구가 유시민은 사회주의자라던데...." 이 질문에 첨맘님은 반문했습니다. "경쟁도 하고 복지도 하자는데 사회주의자라고 하나요?" 그 학생이 확신에 찬 듯 예! 하며 상당히 시간 동안 뭐라뭐라(방송에서 잘 안들림) 하는데 첨맘님이 중간에 딱 짤라 말했습니다. "다른 친구를 사귀세요" (청중 와~하고 폭소) 저도 그 방송 보며 ㅋㅋㅋ 하며 한참 웃었지만 곧 마음이 서늘해졌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분들도 첨맘님의 살얼음 같은 답변에 조금 당황했을 겁니다.
아마 그 학생은 서프 또는 시민광장을 보거나 또는 그런 친구를 따라 왔을 겁니다. 하여 제가 대신 답합니다. 또는 뉴라이트일 수도...
'사회주의자'란 말은 지금 학문적으로 공부하는 분들 또는 20대 분들에게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유주의, 등의 이념적 지형의 하나로 받아 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 나이 정도만 해도 그 말에 대한 행간의 의미를 읽습니다. 사회주의자 = 좌파 = 빨갱이,,, 첨맘님이나 386 세대는 단지 그 이유만으로 끌려 가 고문 받고 투옥되는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30대 말의 제 나이에도 그런 장면을 여러 번 목격한 바 있습니다.(지금도 좀 그렇죠. 유모차 어머니들 기소하는거 보면...) 그 딱지에 고문.투옥되거나 정치 생명이 끝난 경우가 우린 역사에서는 부지기 수입니다. 친구나 본인이 직접 투옥과 고문을 경험한 세대가 그 말에 얼마나 민감하겠습니까. 더구나 ~카더라 통신은 듣던 저도 불괘했습니다.
이것은 또 다른 레드 컴플렉스의 아류가 아닙니다. 질문 양식에 관한 문제입니다. 당신이 사회주의자라고 누가 ~카던데란 말은 질문이 아닙니다. 질의 자체가 근거 없는 공격이죠. 우리 사회는 여전히 그렇습니다. 만약 그 분이 그저 누구한테 들어 호기심에 질의했거나 또는 그 답변에 불쾌한 분이 계시다면 제 설명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제가 불괘했던 까닭은 좀 다른 이유에 있습니다. 혹 그 누가 사회주의자라고 칩시다. 그게 무슨 죄인가요? 첨맘님도 그런 이유로 차갑게 답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