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0 시민광장 인터뷰 시리즈 >
- 제 1탄, 경기과천시민광장의 '과천아줌마'님 편 (국민참여당 박정원 과천시의원)
1. 안녕하세요! 상세하고 재미있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1) 닉네임을 왜 '과천아줌마'로 하셨나요? ^^;
평범한 '한사람의 과천 사는 아줌마'라는 뜻입니다. 제가 좀 재미없습니다.(^^)
2) 그 외, 시민광장에 가입하게 된 동기 등의 에피소드도요^^
참여정부 말기 개헌이며 대연정이며 노짱님 번번이 깨질 때 왜 그러셨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주신 분이 첨맘님 이었습니다. 항상 논리적으로 그리고 의리있게 변호해주시는 첨맘님이 멋있어서 포탈에서 '유시민'을 검색해서 '시민광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해서 가입한게 2007년이었고,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 등을 읽은 것도 시민광장 통해서였으며, 이후 후원에 참여하거나 첨맘님 책도 여러권 읽게 되었지요. 살면서 정치인 후원은 유시민이 유일합니다.
2. 경기과천시민광장, 도시 규모는 작지만 알찬 활동으로 유명한데요. 과천광장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알찬 활동으로 유명하다니 우선 감사드립니다. 중앙게시판만 보다가 처음으로 과천광장에 글을 올린 것은 2008년도 노짱님 퇴임을 앞두고 서울역에 같이 나갈 동지를 찾기 위해서 였습니다. 여의도에서 MB가 대통령 된다고 신나하고 있는 꼴을 보기도 싫고 그동안 애쓰신 노짱님 퇴임 환송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나가려는데 혼자 가기가 썰렁해서요. 결국 동행을 구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시민광장 분들을 만나긴 했는데 대학교 때 데모 한번 안하고 대통령 탄핵 때도 시청 앞에 한번 나가보지도 않았는데 오프에 처음으로 나간 자리였습니다.
잠잠하던 과천광장이 2009년 5월 노짱님 가시고 6월에 초대 과천광장 대표 '리바이스블루'님이 깃발을 들어 처음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시도때도 없이 만나 나쁜 놈 욕하고 뭐할지 궁리하며 술잔을 기울이고 서로 위로해주는 모임이 되었지요. 그러다 8월에 과천에서 1년 이상 촛불집회를 주관하고 계시던 말단소총수님이 합류하게 되어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소총수님은 과천 내 진보정당, 시민단체들과 교류하고 계셨기 때문에 과천시민광장의 존재를 지역에 알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시민광장대표와 참여당 지역위원장을 맡아 올해 4월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위원회를 창립하였습니다.
알뜰하고 잡음없이 선거 잘 치르고 비례대표 시의원 당선이라는 성과도 내어 과천시민광장은 해피한 상태입니다. 물론 일일이 다 거명하긴 어렵지만 회원 각자의 역할이 있었고 그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없었으면 어려웠을 거라 생각해요.
참, 요즘 과천 중앙공원에서는 토요일마다 4대강 반대 판넬전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10월 23일) 여덟번째 전시가 있었고 날이 갈수록 서명하시는 시민들도 많아지고 성금도 내주시는 등 시민들의 호응도 좋습니다. 삽질 멈추는 그날까지 쭉~ 이어가야지요.
3. 요즘 첨맘님의 강연 레퍼토리 중 단연 으뜸이 '야권단일화는 과천처럼!'인데요. (과천에서는 제 야당들이 연합해서 선거운동을 하고, 비례대표는 투표지에 후보가 단 두명만 있었기에, 한나라당을 꺾고 승리할 수 있었다 등...) 시민광장 회원 여러분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가 출마를 결심한 것은 올 2월이던가 이재정대표님이 흥사단에서 강연하시는 말씀을 듣고서였습니다. 대표님께서 여기 참석하신 모든 여성분들은 비례대표로 출마하라고 하시더군요. 과천의 시의원 구성은 두개의 지역구에 각 3명씩의 지역구 시의원과 한명의 비례대표 총 7명을 뽑게 되어있고 당시 각 지역구에 한명씩의 야당의원(무소속 서형원, 진보신당 황순식)이 있어서 재선을 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나머지 비례를 포함한 5명은 한나라당이었지요. 지역에서 친하게 지내는 야당의원들과 경쟁하지 말고 비례로 나가서 당홍보나 해보자 하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선거가 있는데 당을 알릴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아쉽게 생각 되었거든요. 과천은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라 한 석 뿐인 비례대표는 한나라당이 당연히 차지하는 걸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큰 기대 없이 시작한 선거가 첨맘님이 경기도지사 야권단일후보로 되면서 점점 더 해볼만한 상황으로 바뀌어갔고 진보신당과 민노당은 비례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확인을 받았으나 민주당이 어떻게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지켜보았습니다. 그 동안 야권 비례후보는 국민참여당이 나가므로 후보를 내지 말것을 여러 경로로 알렸으나 민주당의 확인은 얻을 수가 없었거든요. 아마도 민주당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서 후보를 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선거운동은 재미있었습니다. 도지사선거 지원 차량이 나와서(젤 멋있었어요^^) 타고 다니며 지원유세도 하고 선거운동원 아줌마들과는 차별화된 넥타이부대 당원들의 출근 전, 퇴근 후 선거운동도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비례선거운동은 투표일 전 14일 정도 허용되어있기 때문에 만장 정도의 명함을 찍어 자봉 아저씨들(과천광장 아저씨들 넘 멋져요!)과 성의를 다해 돌렸습니다. (일하고 있던 튼튼영어의 회원어머니들께는 2주만 휴가 주시면 선거 끝나고 돌아와 계속 하겠다고 말씀 드렸지요.^^물론 개표와 함께 약속을 못지키게 되었지만.)
또 서형원, 황순식 두 시의원후보와 도의원후보(무소속 김은환), 시장후보(진보신당 김형탁)과 함께 '독수리 오남매'를 구성해서 공동 기자회견과 선거유세를 했습니다. 시의원 세명만 당선 되었지만 대체로 목표 달성을 했고 선거 후까지 좋은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거운동 하면서 야권단일후보라는 구호를 열심히 외쳤고, 한나라당 찍기 싫은 분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만일 제가 나가지 않았더라면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는 무투표 당선될 수도 있었다는 사실에 정말 큰 일을 한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과천시의회는 서형원의장, 황순식부의장과 참여당의원, 민주당의원, 그리고 세분의 한나라당 의원으로 구성된 여소야대 의회가 되었답니다.
4. 과천시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점, 가장 보람 있었던 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과천시의회는 말씀 드린대로 여소야대이며, 야권의 구성도 다양합니다. 처음 개원하여 야권의 의지대로 의장단을 구성하였고 민주당의원을 제외한(기회를 드렸는데 본인이 고사해서) 세사람(서형원, 황순식, 박정원) 공동으로 보좌관을 채용했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의원단회의라는 이름으로 세사람만의 회의를 운영하고 있는데 의회 개혁이나 의정활동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민사회와의 모임을 구성하고 온라인 까페를 개설해 교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과천시의회는 '개방 공유 참여를 위한 지방의회 2.0'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보공개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개원 후 업무보고, 결산, 행정사무감사까지 세번의 회기가 있었는데 초보의원 치고는 그럭저럭 선방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9월에 있었던 행감 때는 몇가지 지적사항을 보도자료로 만들어 배포해서 지역신문 등에 10여건 이상 보도되었고, 과천여성비전센터의 역할에 관한 지적이 센터장의 반발을 사서 지역지에 도배 하다시피 기사가 난 적도 있답니다. 행감 후 여성정책에 관한 시정질문을 했고 궁금하시면 과천시의회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학졸업후 리서치회사, 광고회사, 제조업체의 회사원이었던 적도 있고 아이들 가르치는 학습지 교사일도 해보았는데 지금 하는 일이 제일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일 할 수 있게 지원도 충분히 받고 공익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 보람도 있고 사람들을 만난다거나 자료를 읽는다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들도 다 즐겁네요.
5. 의정활동을 하는데 어려웠던 점, 아쉬운 점이 있나요? 그리고 힘들 때 의지가 되는 분들, 또 소개하고 싶은 분들은요?
제 경우는 당지역위원회나 의회에서나 좋은 분들과 함께하는 운이 무척 좋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유능한 정책보좌관(여자라 제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의 도움까지 받을 수 있는 형편이라 일을 꾸미기가 매우 용이한 위치에 있습니다. 조은진 보좌관은 대기업에서 13여년 근무한 경험이 있고 영어에도 능숙한 재원인데 아이 키우는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있다가 저희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보좌관이 있다보니 바쁜 행감 와중에 그날그날 모니터해서 보도자료도 내주고, 저와 마찬가지로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문제에 관해 관심이 많아서 여러가지 여성관련 일을 도모하는데 매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6. 첨맘님과 함께 하는 시민광장 회원으로서, 또 국민참여당 당원으로서, 이제는 첨맘님과 함께 바른 정치를 하는 기초의원으로서, 우리 시민광장 회원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주위분들에게 정치인 팬클럽 하다가 시의원이 되었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유시민 팬이어서 회원이 되었다가 우연하고 역사적인 어떤 계기들과 맞아져서 하여튼 시의원이 되고보니 다른 무엇보다 책이나 언론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시민을 종종 만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한동안 신기하고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멀리서 보나 가까이서 보나 여전히 유시민은 늘 옳은 말만 하고 훌륭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고 정말로 많이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어제 홈피에서 5년쯤 전에 첨맘님이 서울대에서 강연한 동영상을 봤는데 그때 정말 발랄하셨더군요. 지금은 말씀도 많이 느려지고 좀더 중후해진 듯 합니다. 노짱님 그렇게 가시고 겪으셨을 여러가지가 이심전심 느껴집니다. 노짱님을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이 되네요.
과천에서 우리당에 공감하는 분들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맘 속으로 정말 좋은 분 뵙게되면 어떻게든 친해지려 노력하고 사람사는 세상의 꿈을 갖고 함께 가자고 선동하는 일을 하려 합니다. 그러려면 저 자신이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야겠지요.
- 바쁘신 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과천아줌마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