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무런 느낌이 없이 멍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시선을 돌려 보세요.
생각치도 않았던 풍경들이 사람을 놀래킵니다.
풍경을 본다는 것은 바람을 본다는 것.
이것을 가슴에 들여 놓는 일은 내가 바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길들여진 삶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것들이지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세요?
원근법이 사라진 허공을 바라볼 때 보는 것의 주체는 누구일까?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본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방 어디를 눈에 담아도 허공 밖에 없을 때
주체는 내가 아니라 허공이라는 사실.
나와 허공은 서로 닮아 가다 하나가 되고 맙니다.
지금 시민광장에는 무엇이 보이나요?
혹시 '물 밖에 내팽개진 유시민'이 보이나요?
그렇다면 귀하는 진정한 유티즌입니다.
힘겨운 고통과 마주하고 있을 때 조차
코메디를 보며 웃음을 흘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입니다.
열린 눈과 열린 마음이 없으면
상대의 아픔은 그저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밤비 내리는 야심한 시각.
한 사람은 자고 있고 한 사람은 고통과 맞서 날밤을 새우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으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겠지만 상대는 대답이 없습니다.
빛깔과 향기를 표백해 버리면 언어는 기호가 되어 버리지만
열린 마음으로 보면 문자메세지도 큰 아픔으로 울립니다.
문자 메세지
(시: 별천사)
선배님 주무세요
넘 힘들어서요 세
상은 알 수없는 게
너무 많아요 제가
아직 덜 자랐나 봅
밤새 떨고 있던 저 소리
이명(耳鳴)인가 했다
미안하다 너였구나
속내 잘라 먹고
내 속에서 울고 있었구나
맨 몸으로 울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