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반이 나오시다니...
서울근교에 물 좋고 정자 좋고 깡패없고 땅값 오를 자리에 터 잡고
여행 부스러기를 벽에 걸고 무슨 공방이네 하며 좀 폼 잡고
그렇게 사실 줄 알고 있었는데 , 잊고 있었는데
아직 저잣거리 한 가운데 살고 계셨네
아 잊고 살았구나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무슨 무슨 신념도 없이 그저 그렇게 살면서
다들 그럴거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게 아니었네
수많은 밤을 그와 새우며 나누었던 열정이 저쪽 구석에 잔해로 남아 있는데
그는 그 불씨를 끝까지 살리고 있었구나
산에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산이 그 의지와 정열로 봄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면서....
음풍농월이라고 하셨나
아주 매력적인 처자라는 직함과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잘 모르는 분이니 이렇다 저렇다 할수없고
늙그수레하지만 잘 늙지않는 중늙은이와 아직 약간 아닌듯한 처자가
좀 엉성하게 속내를 숨기며 헤헤거리며 손잡고 가는 것도
이 또한 사람사는 세상이 아니겠는가
아 참 또 잊었네
무슨 선거지원하면서 헛소리를 하고 앉았으니..
그렇지만 세월은 속이지를 않네
나 요즘 시절이 하 수상하여 총회도 못가고
용렬스럽게 지지 전화질도 잘 못하지만...
수능 끝나고 좀 한가한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께
운동삼아 올라가서 함 빌어보께여
음풍농월님 다음에 보면 한 번 야사시한 눈길이라도
한 번 보내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