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은 27일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가신 길로 대통령이 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날 저녁 경기도 용인시 에코파크 수련원에서 열린 팬클럽 ‘시민광장’ 송년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발전, 정치혁신,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이지 누가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원장은 “대통령 선거에서 2번 달고 해야 대통령이 되지, 7번 8번 달고 어떻게 대통령이 되냐는 얘기를 많이 한다. 일리가 있다”고 화두를 꺼냈다.
유 원장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1997년도에 지역구도 타파, 세대교체 이런 주장을 다 접고 정치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셨고 그로부터 5년 후에 대통령이 됐다”며 “되시고 나서 5년 내내 집권당(당시 열린우리당)과의 불화를 겪었다”고 되짚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지향하는 정치와 집권당의 국회의원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것 사이에 큰 괴리가 있어서 대통령과 집권당 사이에 정치적 긴장이 늘 있었다”며 “노 대통령이 설혹 집권당 국회의원들이 원하는데 맞춰서 정치를 해줬다면 뭐 하러 대통령이 됐냐”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그 코스로 가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가셨던 길을 그대로 뒤따라가는 게 된다”며 “그 방식으로는 정치를 바꾸기도 어렵고 정치를 발전시키기도 어렵다. 대통령이 되는 게 수월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가야될 길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것이다”며 “노 대통령이 여러 차례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했지만 실패하신 것, 지역대결 구도의 정치를 정책대결 구도의 정치로 바꿔놓는 것 없이는 대한민국 정치가 달라질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백날 한나라당, 민주당 등 특정 지역 기반으로 해서 서로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정치가 계속되는 한은 지방자치도, 국회도, 정치도 발전하기 어렵다”며 “정치가 발전하지 않고 선진국 간 나라가 없는 만큼 우리나라가 발전하기 어렵고 국민 행복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원장은 더 나아가 “87년 6월 항쟁 이후 30년간 진보세력이 걸어왔던 길을 성찰하면서 각자 큰 흐름 속에서 어디에 있었던가, 무엇이 부족했던가 돌아보고 각자 조금씩 부족하고 어긋나 있었던 사람들과 대화하고 협의하고 의견을 절충하고 마음을 모으고 해서 지역대결의 정치 구조에 근본적인 도전을 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을 형성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2012년 한나라, 탄핵사태보다 의석 더 줄어들 것”
유 원장은 야권 연대와 관련해선 소통합-대연합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노회찬, 심상정, 강기갑, 이정희, 권영길, 유시민, 이재정, 이병완이 같이 서 있으면 되게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들을 하신다”며 “이렇게 서서 ‘우리한테 국가를 맡겨 주십시오, 우리 중엔 해본 사람도 있고, 안 해 본 사람들도 그간 똑바로 살아온 사람들이 우리가 맡아서 해보겠다’고 하면 관심을 줄 것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9명만 있는 게 아니고 이해찬 총리도, 시민사회에서 신망 높은 분 같이 오고, 참여정부때 국정과제위원회나 내각, 청와대에서 실제 국정에 참여해본 사람들이 같이하면 한나라당, 민주당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들을 한다”며 “괜찮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지자들을 설득했다.
유 원장은 “누가 아이디어를 내서 정치세력을 통합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결국은 당원들이 결정할 문제다. 종국적으로 보면 당원들이 토론하고 당원들이 한번 생각해보고 당원들이 원하는 정당이 있으면 통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저는 대연합을 기본으로 하면서 그 안에서 소통합이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대통합도 가능한지에 대해서 시간을 가지고 서로서로 자기를 변화시키면서 살펴나가는 흐름 속에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치른다면 한나라당 의석은 탄핵사태 속에서 치렀던 17대 총선보다 더 줄어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 원장은 “2012년 12월 19일 총선, 대선 투표용지에는 야권 후보 한 사람만 있게 될 것”이라며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드는 과정에서 야당들은 공동의 공약 발표할 것이고 합리적이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에 따라서 후보를 전국적으로 모두 단일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에서 연합해서 함께 입법할 것이고 그렇게 정권 교체하고 나면 현재의 야 5당이 모두 여당으로서 국정운영에 참여하게 되고 그동안 풍찬노숙하면서 들판에서 투쟁해왔던 진보 정당의 여러 일꾼들에게도 국문위원으로서 공무원으로서 국가 기관의 기관장과 임원으로서 실제 나라 살림을 운영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한편 참여정책연구원은 12월 서민주택과 관련된 주택정책토론회에 이어 내년 2월 비정규직 문제에 관한 토론회를 민주노동당 부설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민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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