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심리학 과제로 아고라에 올리게 된 글입니다.
(댓글이랑 투표가 많이 올라가야 점수가 올라가는 과제임당^^;;)
혹시 공감하시거나 댓글을 올리고 싶은 분, 또는 논쟁을 하고 싶으신 분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3176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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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국정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접하는 통계심리학
-여론조사의 허와 실
우리는 수많은 통계자료를 접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사회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라는 방법을 많이 이용하곤 한다. 특히 국민들의 마음을 살피고 그들의 생각을 대변하려는 정치인들이 여론조사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나는 이 페이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분석해 보고 우리가 여론조사를 통해 앞으로의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예상할 수 있을지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당시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다른 대선후보들을 누르며 대한민국 제 17대 대통령에 당선 되었다. 국민들은 다소 도덕성에는 문제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더욱 번영하는 나라가 되길 희망하면서 CEO출신의 이명박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주었다. 그러나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인수위 때부터 영어몰입교육 논란, 통일부 폐지 논란, 강부자 내각 문제 등으로 타 대통령들과 다르게 다소 낮은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2003년 3월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71.4%, 3월26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51.1%였다. 같은 시기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 보았을 때 다소 낮은 지지율 이였지만 새 정부가 힘 있게 국정을 운영하길 바라는 국민들은 총선에서 집권여당에게 과반수이상의 의석을 주었다. 그리고 한나라당의 아류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친박연대, 친박무소속 연대에게도 적지 않은 국회의원들을 당선시켰다. 아쉽게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자유선진당의 의석까지 합하면 결국 국민들이 보수의 향기로 가득한 국회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선물 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것은 개헌선까지 넘볼 수 있는 엄청난 의석수인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이명박 정부는 다시 한번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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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리얼미터: 2008.06.05)
인기가 떨어 질 때로 떨어진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선수단의 선전에 힘입은 ‘베이징 올림픽 특수’, G20정상회담 개최, 친서민 중도실용 노선을 통해서 지지율 40%까지 끌어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임기 2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은 천국과 지옥의 극과 극을 왔다 갔다 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금강산 피습사건, 용산참사, 4대강 사업, 미네르바 구속사건, 세종시 백지화 문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과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계속 안정적인 지지율 40%를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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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신문: 2010. 5.12)
이명박 대통령의 안정적인 지지율 행보를 바라보는 평가는 극단으로 나뉜다. MB정부가 국정을 잘 운영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높다고 바라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지 여론조사로 이명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상황 속에도 대한민국은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 거대 언론에서 긍정적인 보도가 이전 정부에 비해 많은 점 그리고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대통령의 높은 국정 수행 지지율을 근거로 들고 있었다.
반면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믿을 것이 못 된다는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론조사를 신뢰하기 힘들다며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반박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표본과 표집의 문제점이었다. 대체로 언론기관들은 휴대전화가 아닌 가정집에 전화를 걸어 전화면접이나 ARS방법으로 여론조사를 한다. 여론조사는 대체로 오전 10경에서 4시 사이에 진행된다. 그때 집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사회에서 은퇴한 고 연령의 응답자 층 이거나 정치에 *관여도가 낮은 주부층이다. 아무래도 고 연령의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기에 보수정당에서 집권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유리한 표본으로 조사가 된다는 점, 그것이 높은 국정운영 지지율의 이유라고 말한다.
(* 관여도는 특정 상황에서 자극에 의해 유발되어 지각된 개인적인 중요성이나 관심도의 수준을 나타낸다-인종원2004. 가장 낮은 수준의 관여도는 관성의 상태로 이때 유권자는 정치현상에 대해 관심과 동기가 없기 때문에 의사 결정이 습관적으로 일어난다.)
여론조사 문항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도 있다. *조사 문항에 '매우 잘하고 있다' '잘하는 편이다' '잘못하는 편이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4개 문항을 사용할 때와 여기에 '그저 그렇다'를 포함해 5개 문항을 사용할 때 결과는 전혀 달라진다. 최근에 4개 문항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기관이 늘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깊게 생각하지 않던 사람들, 즉 대다수의 지속적 관여도가 낮은 유권자들은 ‘잘하는 편’에 많이 응답을 하게 될 것이다.
*출처(미디어 오늘, 류정민 기자: 2010. 6. 9)
다른 이유로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실제로 높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대통령은 영남에서 압도적으로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이런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지역주의 때문에 약 25%정도 ‘묻지마 지지율’이 따라 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유권자들의 정당에 대한 *태도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실제 ‘묻지마 지지율’을 뺀 나머지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점수는 낮을 수 있다고 한다.
(* 태도란 특정 대상을 호의 또는 비호의의 정도로 평가함으로써 표현되는 심리적 경향이다 Eagly & Chaiken, 1993. 이는 어떤 대상에 대해 비교적 지속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즉 태도의 특징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형성한 태도는 일정 시간이 지나도 지속된다는 것이다. 지역정당이 오랜 기간 동안 기반이 탄탄한 이유도 이것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유권자들이 *정직하게 여론조사에 임하지 않는다는 심리적인 이유를 근거로 들기도 한다. 국민들이 집권초기 미네르바 사건, 용산 철거민 사건을 통해서 정권에 반하는 세력은 강력하게 처벌받는 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자기검열이다. 이명박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이 여론조사를 받게 될 때, ‘나의 신원이 노출될지 모른다.’, ‘요즘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혹시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닐지 두렵다.’는 생각이 들어 본인의 판단과 다르게 권력에 아부하는 선택을 할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에 이것이 진실이라면 바닥 민심을 숨도록 한 이명박 정권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인권과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주장이 가능하다.
(* 거짓말에 대하여 심리학적으로 적어놓은 책, ‘사람은 8분마다 거짓말을 한다’의 저자 간바 와타루는 거짓말의 종류 중 방어적 거짓말을 가장 흔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의사가 정확하게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상당히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지난 국회의원 재보걸선거와 지방선거의 결과가 그러하였다. 집권여당과 야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약 10%정도가 차이가 났을 때 즉,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10% 앞서고 있을 때 실제 득표에서 결과는 야당의 승리로 뒤집힌 경우가 많이 있었다. 지방선거 직전에도 한나라당이 승리하려면 대략 12%정도를 야권단일후보에게 앞서야 승산이 있다는 소문이 여의도에서 돌아 다녔다. 결국 그것이 사실이 된 상황이 실제 여론조사의 한계를 보여준 결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국가적으로 좋은 일이다. 지난 정부 대통령의 인기가 없어서 대통령이 원하는 곳으로 힘 있게 국가를 운영하지 못했던 것을 보면서 우리는 안타까워했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위기 속의 나라 상황에서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가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은 여야를 떠나 국가적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보이고 있는 여론조사통계의 결과라는 것이 표본과 표집에는 문제가 없는지,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허와 실이 존재 했는지 우리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를 국민들이 보여준 것에 대해 민심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추어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 것은 현실정치인들의 몫이 된 것이다.
대전대학교 산업광고심리학과 배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