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서울성북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조이풀님의 글입니다. |
엊그제가 입춘인듯 싶더니 어느새 동짓날이군요.
새삼 시간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 씁쓸한 마음을 달래봅니다.
저는 동짓날에 대한 각별한 추억이 하나 있습니다.
15년전 동짓날,
경주 남산 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어느 조그만 암자 절을 찾아 들어갔었죠.
경주 남산 곳곳에 암각화로 남아있는 불상의 미소를 찾다가 길을 잃었었는데
조그만 암자에 거처 하시던 노스님의 단아한 미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팥죽도 내어 주셨는데, 두 그릇이나 먹었던 기억이 바로 어제의 일만 같습니다.
제가 길을 잃었다고 말하자 스님은 '길이라는건 잃어버리는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찾아 가는거'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그날 그 암자 절에서 두어 시간 꿈마냥 시간을 보내고 시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여관 숙소에서 만화가 이현세씨와 낮에 만났던 노스님과 암자 절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죠.
고향길 문화기행이라고 mbc가 일요일 심야 시간에 편성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 중이었습니다.
좋은 소재 한 꼭지는 되겠다 싶어 다음 날 아침 일행과 함께 그 절을 찾아 갔는데 끝내 그 절을 찾지 못했답니다.
당시에는 해괴한 일로만 기억 되었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동짓날 만 되면 노스님의 단아한 미소가 떠오르는군요.
올해 동지는 특별한 날로 기억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성북 동지 한 분이 ㅎㄱ일보 신춘문예 시부분에 당선 되신모양입니다.
심사위원도 신경림 시인이시라고 하구요.
왕 축하~~~~
성북의 또 다른 동지 한 분은 멀리 뉴질랜드에서 조그만 도시의 공무원에 합격했다고 하는군요.
제주광장님들도 관심 가져 주세요.
이래저래 성북은 복 받은 동네입니다.
성북으로 놀러 오세요.
27일 엄윤상 문화카페 오픈
28일 문예광장, 알공달공, 함사세, 문학광장 연합 송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