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대전서광장 자유게시판에서 함께 입력된 참소리님의 글입니다. |
오늘 산행은 새해 해맞이 장소인 대전 현충원옆에 있는 갑하산에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우선 떡꾹 끓일만한 장소를 물색했지만 전원주택지가 조성된곳이고 오솔길로 시작되는 산행코스라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사랑방에서 산행후 참여하지 못한 회원과 같이 사랑방에서 먹는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산행에 참여하신 회원님은 엔돌핀님,사브리나님,서버린 수레바퀴님,앙상블님,참소리 이상 5명
등산객이 거의 보이지 않아 홍보 효과가 없다 판단되었지만
그래도 피켓하나씩 매달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위 사진은 사실 연출을 부탁드린 사진입니다
두 피켓의 차이점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여기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어 잠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대전산우회에서 천태산 산행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참소리) 녹색바탕에 "4대강은 흘러야 한다" 라는 피켓을 달았구요
꼰지아비님이 빨간 바탕에 "死대강 사업 중단하라" 라는 피켓을 달고 산행을 했지요
중간쯤에 어르신 한분이 꼰지아비님에게 왜 반대하냐 이러쿵 저러쿵...
아시죠 많이 경험 하셨을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분이 제 피켓을 보더니 '저 사람은 찬성하네' 이러구 말씀하시더군요
참 황당해서...
오해를 하게한 우리의 피켓 문구를 탓해야지 누굴 탓하겠습니까 쩝

드뎌 정상에 도착 했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쉽지만은 않은 산입니다
이름이 갑하산이 가파르다라는 의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라면 먹고 있는데 등뒤로 서늘한 느낌이 들어 쳐다보니
헉 곰이다 ... 순간 착각했습니다 개였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개라는데 종은 모르겠네요.
준비해온 라면과 음료등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다른길로 하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려오는길은 오르던 길보다 미끄럽고 가파르더군요
오늘 답사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산후 뒷풀이로 막걸리 한사발 하자는 의견에
고민끝에 동학사로 결정하고 '이 뭐꼬'라는 식당으로 갔지요
잘익은 동동주 라는 술입니다
아침햇살 맛이 납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나물이 참 맛있습니다.


불륜모드로 포즈를 요청하니 쑥쓰러워 하시네요^^

아침햇살이 영 그런지 두번째는 곡주로 시켰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한참 꽃피우고 있을즈음 갑자기 밖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순간 한번더 한번더...
서둘러 뒷풀이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와 계룡산으로 2차 산행을 시작합니다^^
저희 산악회는 한자리에 모이기가 어려운 산악회다 보니
정상 아니면 힘들지요^^(늦게 오면 버리고 가고 빨리가도 버리기 때문이에요 ㅋ)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서
눈내리는 산행은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하던데...
저도 첫 경험인데 정말 좋더군요.
오늘 하루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산이 높고 낮음,명성의 유무를 떠나 저에게 겸손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오늘도 확인하고
내려왔습니다
차에 도착해서 그 아름답고 경건함은 어디로 갔는지 도로에 쌓인눈을 보며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평소 30분거리면 되는 거리를 1시간30분이나 걸려 집에 도착했습니다
안전하게 데려다 주신 엔돌핀님 감사드리고요
오늘 103번 산악회 큰 행운이 있던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