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송합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드립니다. ]
初雪 입니다.
글을 쓰다보면 참 어려운 난항이 있는데요. 대개 감정적으로 읽고 극단적인 관점으로 전체의 대강을 살피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여러 잡음이 생기게 되는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지금 불어오는 야권연대론과 백만민란이 필요없는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유시민님께서 그 대세론을 일방적으로 따르기에는 좀 힘든 상황이라고 보는것이죠.
그래서 결국에는 연합정부를 마음에 두고 계신듯 합니다.
그 자체로 정치적 실험이 가능하니까요. 이 정치적 연정을 조금만 더 파고들어 보면 지역구도의 개편까지도 나아갈수 있다는 말이죠. 제도상의 실험까지 나아갈수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유시민님에게 중요한것은 대통령의 자리가 아니라 정치적 발전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무엇이 되느냐? 가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 라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꺽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자꾸 보이는데로 볼려고 하니까 그런것인데요. 결국 2012년 대선은 분명히 투표용지에 두 명만 있을것입니다. 이것은 야권 어느곳에서도 뒤집을수 없는 대세론이며,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대세론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시민이라는 노무현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의에 중점을 두고 싶다는 것이죠.
유시민이라는 한 사람의 정치적 이상이 대세론을 뒤엎을수도 있고 뒤엎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만약 뒤엎지 못한다면 유시민은 대통령의 뜻을 접을것이고, 뒤엎는다면 대한민국 정치사에 획기적인 정치적 실험이 유시민을 통해 가능해집니다. 저번 지방선거때 말이죠. 사실 야권이 전체적으로 승리할수 있었던것은 유시민의 존재를 부정할수 없죠.
역설해서 유시민이 승리하면 합리적인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이 탄생할수도 있다는것이죠.
민주당은 경제분야를 맡고, 우리 참여당은 복지나 사회.문화분야를 맡고, 민노당은 노동분야를 맡고 말 그대로 야권연합의 거국내각 입니다.
이 정치를 실현 할 수 있는 사람은 유시민, 단 한 사람 뿐 입니다.
달리 말해 이 자체로 정치판의 구도가 획기적으로 뒤바뀐다는 것입니다.
야권후보 1위인 사람이 왜 하필이면 국민참여당으로 들어갔는가? 도대체 왜? 일반인들의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 안가는 것이지요. 노무현 대통령님이 떨어질것을 뻔히 알면서 부산으로 내려간 것 처럼 말입니다.
이리 저리 눈치나 보며 구질구질하게 정치적 수를 계산하는 그 잘난 정치업자들에게는 도무지 이해가 안갈것입니다. 그러니 자꾸 찔러보는 것 아닙니까? 당신들까지 왜 그렇게 난리 부루스를 치는겁니까? 어쩜 비웃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여러분들도 지금 그것 때문에 불안해 하시는거죠? 그렇지요?
시민광장 여러분. 이 자체가 대의라는 것입니다. 역사를 읽는 눈이 한 차원 다른겁니다. 적어도 그 정도는 되어야 지도자 아닙니까? 김대중 대통령님의 좌우명처럼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사시겠다는 겁니다. 바보 대통령 노무현처럼 우직하게 역사의 뱃머리를 붙들어 나아가시겠다는 것입니다.
대통령 자리는 자기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겁니다. 그러니 천상 노무현과 일 수 밖에요.
이렇게까지 말씀드렸는데, 이해가 가지 않으시면 저도 별수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저렇게 마는것이지요.
여러분들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사람을 지지하기 위해 모였습니까?
제가 아무리 물러나서 생각을 해보려고 해도 정말 골때리는게, 이러한 의중하나 파악하지 못하면서 국민의 요구가 어떻고 기대가 어떻고 무슨 통합이 어떻고 당신들은 정말 유시민이라는 그 사람을 말려죽일 작정입니까?
진정 국민참여당이 민주당과 통합하시기를 바라는 것입니까?
그래서 또 대통합신당이라는 그런 개 같은 정치판을 만들어 그 사람을 사지로 내몰아 갈 겁니까?
아닌 말로 해서 그것이 진보입니까? 지나가는 개가 웃습니다.
정말 참 많이 힘이 듭니다.
글을 쓰기도 너무 힘들고, 그런 사람 키워 낸다는것도 너무 힘이 듭니다.
당신 뜻때로 다 될 것 같죠? 천만에요. 뭘 좀 이해나 하시고 정치공학을 펴시는 겁니까? 제가 요즘 너무 울화병이 나요. 모르겠어요…. 정말…. 너무 힘이 들어요.
솔직히 말해서 그 시나리오가 전략적이기는 합니까? 아무렴 논리적이기는 합니까? 현실적입니까?
시대정신을 비웃지 마십시오. 이 나라의 역사를 같잖게 보지 마십시오. 무에 그리 잘났다는 말입니까?
유시민은 지금 그 누구와 싸우고 있는게 아닙니다. 여권후보 박근혜와 싸우는것도 아니고, 이 나라 국민들과 싸우고 있는것도 아닙니다.
스스로 나아가고 있는겁니다. 도전하고 있는것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것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죠?
도대체 왜 그러는 것입니까? 여러분.
왜 그리 심성이 그렇게 나약해지시고 늙어 버렸습니까?
정치라는 것은 여러 가지의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해서 될게 있고, 여러분들이 아무리 해도 않되는게 있습니다.
당신들이 협상할거 아니잖아요.
시민광장 여러분. 우리는 그냥 유시민을 믿고 따라 갑시다. 저는 확신이 있습니다. 역사라는 것은 유시민님의 말씀처럼 썰물이 들면 다시 밀물이 들기 마련입니다.
김대중의 시대와 노무현의 시대를 이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이제와서 다시 돌아갈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당신들의 직관을 믿으십시오,
당신들, 사람 잘 선택하신 겁니다.
다소 혼선이 있어도, 그 교통정리는 여러분들이 못하는 겁니다.
제발 우리 첨맘님에게 맡길 것은 맡기시라고요.
의(義)와 이(利)를 구분하여 생각하십시오.
죄송합니다. 새해부터 이런글을 써서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유시민은 새 시대의 첫차입니다.
아무렴 남들이 뭐라고 해도 우리들은 이것을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꿈꾸었던 그 자리….
그렇게나 가슴 저리게 만들어내고 싶었던 그 자리….
누가 뭐래도 그 자리는 유시민의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