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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은 천정배 최고위원 |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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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비민주적이어서 안된다고? 앞으로는 그런 이야기 나오지 않게 하겠다."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천정배 최고위원의 어조는 그만큼 단호했다. 29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그는 "(민주당에 대한) 외부 비판에 대해 겸허하게 수용할 부분은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 국민참여당이 통합 거부 명분으로 (그런 비판을) 내세우지 못할 정도로 당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야권 내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소통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당원들의 상향식 참여 통로가 허약한 민주당의 폐쇄성을 이유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응답인 셈이다.
참여당의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지난달 11일 "국민참여당원들의 상당수는 과거 열린우리당에 참여했다가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들 때 떠난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왜 민주당을 떠났는지 성찰 없이 정치공학적으로 합치자고 하는 것은 무망한 일"이라고 두 당의 통합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공천 제도, 야권 연대·통합에 장애 되지 않게 할 것"
천 최고위원은 당의 공천제도를 정비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야권의 연대와 통합을 우선순위에 둘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야권 연대와 통합에 장애가 되지 않는 안을 만들 것"이라며 "각 세력이 하나로 뭉쳤을 때 결정에 승복할 수 있는 민주적 원칙을 세우는 것은 통합과 연대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3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했던 천 최고위원은 경선 과정에서 '완전개방형 전 당원 투표제' 도입 등 상향식 당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들어가면서 '수권정당을 위한 당 개혁특별위원회'의 장을 맡게 됐다. 말하자면 민주당 개혁의 설계도를 만드는 특별 임무를 부여받은 셈이다.
천 최고위원은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는 당내 비판에 대해 "강력한 개혁 의지의 표현이라고 본다"며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의 전통을 이어온 정당이고 국민참여경선을 처음 도입하는 등 민주정당의 개혁을 선도해 왔지만 최근에는 진취적인 개혁이 정체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천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변화 방향으로 당내 민주주의 확대와 개혁진보적 정체성의 확립 등을 들었다. 그는 "당원이 주인이 돼서 공직 후보자를 공천하고 당 지도부를 선출하고 중요 정책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의 진보개혁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에 기반한 국가 비전을 분명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원으로 젊은이들이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취약점"이라며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거리낌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당을 젊고 진취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 최고위원은 당 개혁의 성공을 가르는 기준은 '집권'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앞으로 싸움의 상대는 민심이 이미 떠난 한나라당이 아니다"라며 "남은 문제는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이 국민들로부터 수권 세력이라는 믿음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위 활동이 결국 계파별 이해관계에 발목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민주당이 스스로 개혁하지 못하면 집권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당내에 퍼져 있고 국민들도 엄청난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특위 위원들이 사적 혹은 집단의 이해관계를 넘는 결정을 할 것이고 당의 집단 이성도 작동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 11월 30일 공식 활동을 시작한 당 개혁특위는 지금까지 세 차례의 지역 공청회를 여는 등 당 안팎의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다음 달 25일까지 전국을 돌며 공청회를 개최하고 내년 2월 말경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천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권을 죽여버려야 한다'는 말은 상징적인 표현이고, 나는 사형제도 반대하는 사람"이라며 "'저 사람들이 일말의 양심의 가책은 느끼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점에서는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천정배 최고위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붕어빵에 붕어 없고 민주당에 민주 없다? 강력한 개혁 의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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