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내가 아는 동물의 이름들 중
가장 사납고 잔인하고 탐묙스럽고 게다가 오만하기 까지 한 동물이
바로 인간입니다.
인간은 워낙 도의가 없는 종류라서 도의를 끝없이 강조해 말 해야 하고
애써 도를 닦기까지 해야 하는 유일한 종류의 생명체 입니다.
그래서 문명적 존재 입니다.
이건 나의 견해가 아니라 도통하신 노자의 논지에 따른 것이니
대략 맞는 말씀 일 겝니다.
2.
증거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600만의 동종을 눈 뜬 채로 이리저리 죽여 기름과 비누로 만들지 못한 건 채 묻지도 못했던 아우슈비츠식 학살이 불과 육 십 년 전의 작은 사례이고
세계대전이라는 그럴 듯한 이름으로 수천만을 서로 죽여 없애고도
오늘까지 여기저기서 무슨 정의란 이유를 달아가며 계속 죽이고 있는 게 증거입니다.
지금은 먹어대고 춤추고 즐겁기가 바쁜 한국 땅에서도
알려진 것만 300만 명이 일제 강점기에 학살되었고 마르타 생체 실험의 위대한 연구 업적은 미국의 승전 선물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어진 한국 전쟁 통에도 최소 200만 명을 서로 죽였습니다.
바로 얼마 전 일들이지만 그냥 잊고 살아갈 정도로 인간들은 잔인함에 무감각한 종류입니다.
까만 색깔 종류는 우리 인간종류가 아니고 오랑 우탕이나 침팬치 종류라는
흰색 인간종류들의 믿음이 깨지기 시작한 게 불과 백여 년 전 일입니다.
그런 믿음이 아직도 남아 지속되고
아직도 마리 수를 세며 동종을 사고 팔고 죽이는 저열한 종류가 인간입니다.
좀 봐주는 척 하는 위선이 휴머니즘입니다
그냥 내버려두어 굶고 병들어 죽게 만드는 경우는 아예 말을 꺼낼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인간 이외의 생명에 대한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죽여서 묻어야 하는지 그냥 눈 뜬 채로 생매장을 해도 되는지를 아직도 의논하는
오늘의 뉴우스가 우리 문명의 발달 수준을 보여 줍니다.
3.
소들이 눈물을 흘리며 죽어갑니다.
돼지도 닭도 오리도 .
인간에 귀속된 존재라서 죄 없이 당하는 수백만 수천만의 고통스런 생명들을 떠올린다면
게다가 가축들을 길러 삶을 유지하는 이들의 갈 곳 몰라 하는 원망까지 생각한다면
서지도 앉지도 잠들 수 조차도 없는 나날들 입니다.
‘내 것’을 향한 인간의 탐욕이 세계를 ‘내 것’으로 하려는 정복과 지배로 이어지며
생명 경시의 풍조를 만들었고
이러한 풍조는 인간들 간의 비극 만을 만드는 것 만이 아니라.
자연을 지배하려는 싸움에서 보다 큰 업보를 쌓고 있었습니다.
다만 역사라는 이름으로 인간 중심으로만 생각하다 보니 무시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자연에 도전한 인간의 오만함이 낳은 결과 입니다.
끝 모르는 우주 안에 티끌 크기도 안 되는 지구에서
그나마 인간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좀 벌레의 솜털도 못되지만
인간은 자신들이 지구의 주인이며 지배자 인 양 착각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위대한 힘은 고사하고
가깝게 눈에 보이는 바퀴 벌레나 개미보다도 자연 안에서의 존재 가치가 보잘 것 없는 동물이 인간입니다.
인간은 지구 자연에 기여함이 없으면서 급격한 개체수의 증가로 자연질서를 파괴하며 존재하는 돌연변이 별종 생물일 뿐입니다.
인간 외의 생물들이 보기에는 참으로 골치 아픈 더부살이 생명입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해서 무한한 경외심을 지니고
지구 곁방살이로 눈치를 보며 얹혀 살아야 하는 존재 입니다.
그런데 감히 어딜.
4.
자연은 고요하고 느린 듯 하지만
흐르는 강물처럼 엄격합니다.
제멋대로 깝치는 철모르는 인간문명이 감히 거대한 힘 미생물에 부딪쳤습니다.
결과는 참담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