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도 굳이 회의를 제주도에서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는 것과
그럼에도 이 건에 대한 의견은 시적모험님이 정리하신 것과 거의 비슷하니 이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는 것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크게 드는 의구심은
문제제기를 하는 쪽이나 반대 의견을 내는 쪽이나 순수해 보이지 않는데 어쩌죠?
이제 막 새로이 임기를 시작한 일꾼들에게 힘을 싣기 보다
선거에서 기호 1, 2번을 지지했던 일부 분들이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뿐입니다.
오해하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선거에 나섰던 당사자가 아니라 일부 몇몇 지지자들 말입니다.
건설적인 의견제시를 하시고 답변하신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그때 누가 누구를 지지했다 전체를 기억하고 있지는 않지만 낯익은 몇몇을 보다보니
혹여 제 기우일수도 있고, 활동도 열심히 안하는 주제에 무슨 말할 자격이 있나 싶으면서도
노파심에 하고 싶은 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거의 눈팅만 하고 시민광장 활동은 하지 않는지라 내막은 자세히 모르지만
적어도 다른 정보 하나없이 게시판만 보고 얻은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솔직한 느낌입니다.
문제제기를 하고 설득하고 타협하고가 아니라
자신의 의견대로 해주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을 기세로 덤비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비약과 왜곡한다 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시민광장 회원의 대다수는 오프활동없이 게시판의 글들만으로 시민광장의 상황을 파악합니다.
가끔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의 이곳에서 활동하는 가장 큰 목적이 무엇인지..
또 그 목적을 위해 다만 10명이 되더라도 온전히 자신의 생각과 싱크로율 100%에 육박하는 사람만 가려 일하겠다인지,
자신을 비우고 일하겠다는 것인지..
노사모가 10만 회원을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노짱님이 당선될 때까지는 다 한마음이었다는데
(저는 노사모 활동을 안해서 모릅니다만 누군가 시민광장의 요즘 모습과 비교하며 자조적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이곳은 겨우 2만2천명 단체가 무슨 대단한 권력이라도 되는 양 이런 모습인지..
예전에 첨맘님과 시민광장 식구들이 봉하마을에 갔을 때 노짱님이 첨맘님을 대통령 만들려면
시민광장을 20만명 규모는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죠.
주워들어서 정확한 얘기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환경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씀이셨을테죠.
밖에서는 범야권의 연대를 얘기하는데
한사람을 지지하는 이 안에서, 그나마 활동가 몇몇이 되지도 않는 열악한 이 환경에서
서로 동력을 쪼개기 급급해서야 어디 외연확대가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박무대표님과 성난대추님이 일년내내 고생하셨던 2년전과 지금을 오버랩시키는 것이
저의 오바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소통.. 요즘 글에 많이 올라오는 화두인데
과연 그 주장을 하시는 분들은 제대로 된 소통의 자세가 되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소통은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만 주야장천 떠드는 게 아니라
상대의 얘기를 듣고 그러한 의사결정이 나오게 된 배경을 이해하려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말 안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수 많은 눈팅들의 생각도 두려워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만원의 회비에서 선거권은 유지하고자 꼴랑 5천원으로 줄였던 이유도 내 회비가 잘못 쓰여진다는
의구심 때문이 아니라 두편으로 나뉘어 치열하게 싸울 때였고,
또다시 그마저도 빼고 관심 꺼버리고 싶다는 유혹에 시달리는 때도 지금 이런 이유라는 것을 알아주셨음 좋겠습니다.
노짱님 분향소에서 한 약속때문에 꾸역꾸역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차라리 그 약속을 저버릴 용기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요즘은 참 많이 드네요.
저같은 소극적이고 줏대없는 회원들은 신명나는 분위기일 때 참여가 즐거운 것이지,
모임에 나가서 제가 어느 편으로 규정지어지는 것이 두려워 눈치를 봐야 할 때는 아예 숨어버리고 싶은 법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올리는 순간부터 제가 누구의 편으로 규정지어지거나, 혹은 회원 모두에게 왕따당할까 하는 걱정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저 시민광장의 회원임이 계속 자랑스러웠으면 하는 한 회원의 간곡한 바램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