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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봉 정도전의 꿈. ]
初雪 | 2011-01-16 09:06:15 | 조회 307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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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봉 정도전의 꿈. ]

 

조선 건국 창업에 없어서는 안되었을 한 사람.

조선왕조의 모든 기틀이 되는 사상과 이념의 시스템을 내세워 천년대계를 꿈꾸었던 희대의 천재.

무너져 내리는 고려왕조속에 유배를 거치며,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꿈꾸어 역성혁명(易姓革命)을 바탕으로 진정한 민본주의의 기틀을 이루어 나아가려던 개혁가. 새로운 개혁군주를 앞세워 요동을 정벌하고 드넓은 서역을 뻗어 달려 천년의 사직에 조선제국을 건설하려던 책사.  

 

그러나 비정한 정치적 권력암투에 스러져간 사람.

꿈이 있으되 적이 많았고, 몇 백년을 앞서 내달렸기에 바람처럼 고요히 사라져버렸던 삼봉 정도전.

 

당대에는 물론이려니와 지금까지도 아니 이 반만년의 민족사에서 그만한 인물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삼봉 정도전은 조선개국 이후 모든 개혁을 총괄하여 나아갔던 사람입니다. 

토지를 국유화하여 과전법으로 개혁했고, 강력한 신권 중심주의를 뿌리내렸으며, 사병을 혁파하여 더욱 강력해진 군권을 바탕으로 기존에 모든 봉건적 아우라를 새롭게 뒤바꾼 뛰어난 기획가였습니다. 그는 당대로서 훨씬 앞서나간 유교적 이상국가를 꿈꾸었습니다. 그것이 재상중심주의, 혹은 총재중심주의 였던것인데요.

 

이 재상중심주의는 오늘날 우리의 대통령 중심제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수있습니다.

 

다만, 차이점은 그 당시의 군주(君主)는 이성계 즉 이씨 왕족이였고, 오늘날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권력인것이지요.

 

우리 국민들이 노무현의 정치를 이해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사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이러한 기본적인 분별력의 부족 때문입니다. 간혹 진보를 외치는 여러분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분별력의 부족이 존재한다는것을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유시민은 한때 대한민국 개조론이라는 책에서 국민들의 이러한 무지(無知)함에, 남명 조식 선생을 빌려 간절히 호소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국민전하, 제발 눈을 뜨십시오. 라고 말입니다.  

 

재상중심주의는 모든 실권을 군주(君主)가 아닌 한 나라의 재상이 도맡아 이끌어나가는 시스템입니다. 오늘날의 대통령 자리가 바로 당대의 재상 자리였던 것이죠. 정도전은 이렇듯 왕조국가에서 가장 합리적인 정치적 시스템이 바로 신권중심의 재상중심주의라고, 더 나아가 총재중심주의라고 주장했던것입니다. 이것은 서구 사회보다 몇 백년이 앞선 근대적 사고입니다.

 

이 바탕이 바로 역성혁명(易姓革命)인것인데요.

 

성(姓)이 바뀐다는 혁명으로서 왕조가 바뀌는 일입니다. 이 역성혁명은 방벌(放伐)사상 이라고도 합니다. 정명(正名)의 도리에 비추어서 왕이 왕답지 못하면 백성의 힘으로 왕을 바꿀수 있다는 사상인것이지요. 이 왕조교체는 천명(天命)을 혁신하는 행위라하여 즉 혁명이라 말할수 있는 사상이 바로 역성혁명(易姓革命)인 것입니다.

 

정도전은 이 역성혁명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씨 조선을 개국하는데 일등공신이였으며, 더 나아가 군주(君主)는 천명(天命)을 바탕으로 존재하는 자리라고 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삼봉 정도전에 개혁의 정점은 재상중심주의로 나아갔고, 그렇게 뻗어나가는 유교적 이상국가를 실현하고 싶었던것입니다. 우리가 더 들어가 자세히 생각해보면 삼봉 정도전은 개혁군주 이성계를 앞세워 백성이 주인이 될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꾸었다고 이해할수 있는것입니다.

 

그래서 백성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낡은 제도를 획기적으로 뒤바꾸었고 강력한 중앙집권적 입헌군주제로 나아가려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정도전은 끝내 태종 이방원의 왕권주의에 피살됩니다.

왕권주의라기 보다는 정도전이 추구해나가는 스스로의 개혁으로 엇갈린 권력의 암투와 적지않은 갈등 때문이였습니다.

 

정도전이 세우려했던 조선 제국은 분명 강력한 중앙집권의 권력이 필요했는데, 그 일차원적 과제가 사병을 혁파하는 일이였습니다. 조선 개국의 공신들은 정도전의 이러한 논공행상에 적지않은 반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급기야 왕세자 책봉이 이성계의 계비 강씨의 소생 막내아들 방석이 되면서, 이러한 역사적 갈등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게 됩니다.

 

더 나아가 그 당시 명나라 황제 주원장은 정도전의 이러한 개혁노선을 적지않게 꺼려했었습니다. 어쩜 두려워 했던 것이죠. 사실 당대의 명나라도 새롭게 건국된 나라였습니다. 헌데 그와 같이 새롭게 건국된 조선의 나라가 사병을 혁파하고 군권을 통합하여 군사적 제도를 전면 개혁한다라는 것은 보기에 따라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였던것이죠.

 

그것이 이른바 표전문 시비였는데요.      

 

사실 이것은 명나라 황제 주원장이 정도전을 압송하기위해 만든 구실에 불과했던것입니다.

표전이란 왕가의 서한을 말합니다. 명나라는 당시에 조선이 보낸 표전에 무례한 언사가 들어있다하여 그 표전을 지은 정도전을 압송하라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성계는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렇게하여 요동정벌이 가시화 되었고 정도전의 개혁은 일대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역사란 가정이 있을수 없지만, 만약 그 요동정벌이 현실화 되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변했을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일입니다.

 

결국 1차 왕자의 난이 이방원부터 시작되었고 정도전은 그렇게 피살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정도전이 구축했던 그 모든 시스템과 이상주의에 대한 도전은 조선왕조 500년을 거치며 왕권중심 혹은 신권중심으로 교체되어가며 살아숨쉬게 되었다는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일입니다. 태종 이방원은 참 아이러니하게도 정도전이 개혁하려했던 사병혁파를 완성시켰습니다. 결국 역사의 도도한 물결은 그 어느 누구도 막아내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어느분의 말처럼, 삼봉 정도전은 살아서 60년, 죽어서 600년을 지배했던 일인지상 만인지하의 개혁주의자였던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임기중에 개혁을 말씀하시면서 삼봉 정도전을 참으로 놀랍게 평가했던적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비운한 운명이 삼봉 정도전의 운명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이였겠지요.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람사는 세상은 국민이 주인되는 세상입니다. 멀리보는 시민이 주권자에 대한 학습을 생각하고 그 권력을 이해하고 살아있는 권력으로 당당하게 그 주인정신을 누려갈수 있는 세상이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더불어 삼봉 정도전이 꿈꾸었던 이상국가가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동북아 중심론의 재편이였던것이죠. 다가오는 동북아 시대에 우뚝서서 사회적 복지와 문화가 풍요롭게 자리잡는 대한민국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님의 꿈이였던것이죠. 이것은 보통의 역사관 그리고 시대정신 없이 생각해내기 어려운 정치적 이상입니다.

 

그 기틀은 참여정부 2030 비젼이였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그렇게나 외쳤던 자주국방이였으며 다자간의 안보였습니다.

 

식자들은 굴절된 이념으로 혹은 틀에박힌 관념으로 그를 좌파 신자유주의자라고 매도했습니다만, 그거 다 꼴같지도 않는 얘기들입니다. 따지고 볼때 유시민이 지금 진보대통합을 정리하려는 차원은 이러한 노무현의 업적에 새로운 평가를 재조명하여 나아가려는 몸부림인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노무현의 미완의 과제, 그것을 풀어낼수 있는 사람은 유시민입니다. 유시민이 이루어내고 싶다던 지구촌을 선도하는 선진통상국가, 이거 아무나 할수 있는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이 엄연한 시대정신의 계승을 잊어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유시민이 죽고 사는 문제는 바로 여기에 달려있습니다.

정치라는 것은 말이죠. 한번 삐끗하면 영영 돌아올수 없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추미애가 그렇고, 천정배가 그렇고, 정동영이 그렇고, 김근태가 그렇습니다. 손학규씨는 달리말해 무엇 합니까?

 

이 사람들이 노무현 이후의 역사적 과제를 풀어나갈수 있을거라고요? 아닙니다. 그들은 노무현 시대속에 잔잔히 묻혀버린 뒷물결입니다. 한나라당이 무슨 꼴통짓을 해도 민주당이 득을 볼수 없는 이유가 바로 시대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노무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러한 정치적 수를 읽어낼줄 알아야 합니다.  

 

누구보다 스스로를 이 역사적 기로에 묶고 내달린 개혁주의자가 노무현이였습니다.

노무현은 삼봉 정도전처럼, 이 나라 국민들이 진정한 개혁군주가 되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했었던 강직한 선비였고 충실한 신복(臣服)이였습니다.

 

국민 전하, 국민 여러분 이 길이 맞습니다. 이 역사로 나아가야 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제발 도와 주십시오.

 

신하가 임금을 위로 모시고 어찌 항상 좋은 말만 할수 있다는 말입니까?

목숨을 내걸어 간언하고 충언하고 쓴소리를 할 줄도 알아야 그것이 참된 신하 아닙니까?

옳은 길이 빤히 있는데 그 길로 가야하는데, 군주가 어리석어 깨닫지 못하면 크게 호통을 쳐야 하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당신들이 생각하는 지금 이 시대의 정치인이란, 국민들에게 정치적 이상을 말해야 겠습니까? 아니면 넙죽 업드려 눈치만 봐야 하겠습니까? 이 길이 맞으니까 도와달라고 얘기해야 합니까? 아니면 맹목적으로 충성할 테니 뽑아달라고 말해야겠습니까?

 

국민들이 항상 현명한 것은 아닙니다. 역사속에 군주들이 항상 옳은 선택을 해왔던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역사는 우리들에게 쉽사리 교훈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예전에 딴지일보에서 유시민이 인터뷰한 내용이 문득 스치는데요.

 

한번은 진보 언론인 손석춘씨가 노사모 집회에 찾아와서 이라크 파병 등등을 이야기하며 노사모 회원들에게 노무현의 잘못을 조목 조목 얘기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진짜 사랑한다는 것이 뭐냐? 사랑하는 사람이 뭔가를 잘못했을 때 그 잘못한 것을 지적해주고 꼬집어주는 사람이 진짜 사랑하는것이다. 노사모가 노무현을 사랑하는 방법이 참 잘못되었다”

 

하지만 노사모 회원들은 어째 화딱지가 나는데 달리 반박은 못하겠고 중간 중간 박수쳐주면서 묵묵히 들어만 주고 있었답니다.

 

그때 유시민이 참 한심해가지고 연단에 올라가서 말하기를, 당신들은 여기에 뭐하러 왔냐? 당신들이 신문사 논설위원인가? 사회적 균형이라는 것은 모두가 같은 균형을 취하기 때문에 사회적 균형이 생기는게 아니다. 어떤놈은 왼쪽으로 끝까지 가고, 어떤놈은 오른쪽으로 끝까지 가고 또 어떤놈은 중간에서 폼잡고 앉아가지고 야야야 그러지마…. 그렇게 얘기하고, 그래서 총합적으로 어떤 집단적 의사결정이 나타날 때 균형이 취해지는 거라고…. 아! 신문사 논설위원은 당연히 균형을 취해야지….. 근데 자기가 균형을 취하는게 자기에게 옳다고 해가지고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균형을 요구하는 것은 이른바 논리학에서 합성의 오류에 해당한다고 말이죠.

 

제가 요즘 시민광장에 참 안쓰러운 것은 지금 처해있는 유시민의 정치적 행보가 단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그저 가르치려 하는 근성들이 만연해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볼때는 정치판의 생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푸념들인데도, 그런 이상한 정견(政見)이 근거없는 리버럴로 포장되어 지적 허영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맨날 조직 얘기로 시작하여 조직 얘기로 끝나고, 뭘 해야한다 이래야 한다 어째야 한다. 이런 꼴 같지도 않는 패거리 싸움질로 도배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최 이 놈의 시민광장은 뭐하는 집단인지….. 점점 제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유시민을 사랑하는 당신들의 방식입니까?

 

시민광장 여러분. 그리고 국민참여당 동지 여러분.

 

당신들은 이 나라의 주인들이죠? 그래서 노무현을 지지했고 유시민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들이죠?

 

그렇다면, 옥체를 보전하십시오. 당신들은 이 나라 반만년의 사직을 이어 새롭게 나아가는 개혁군주들 입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그 지긋 지긋한 현실 타령하면서 정치인을 지지했다는 말입니까? 아닌 말로 그 따위로 지지할거면 뭐하려 여기서 쌩고생을 합니까? 어차피 지지율로 보면 박근혜가 될것인데요. 당연히 그냥 체념하고 사셔야죠. 안그렇습니까?

 

같지도 않는 현실타령 그만하십시오. 쓰잘곳없는 조직얘기 그만 좀 하십시오.

 

당신들은 꿈을 꾸는 사람들 아닙니까? 바보들 아닙니까? 그래서 이상주의자들이 아닙니까? 개혁당의 개미들이 아닙니까? 유시민이 가는길은 곧 나의 길이며, 역사의 길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개혁군주들이 아닙니까?

 

삼봉 정도전의 꿈이 그러했고, 노무현의 꿈이 그러했듯이 유시민의 꿈도 그러합니다.

 

역사를 믿으십시오. 심성을 바로잡으십시오.

 

유시민의 꿈이 이 거대한 편견에 부딪혀 무너져 내리면, 이 나라 이 땅에는 개혁의 자리가 설 곳이 없어집니다. 더 이상 진보할수 없습니다.

 

눈을 뜨십시오 전하, 이 역사를 두려워 하지말고 응전하십시오. 바로 정진 하십시오. 당신들의 웅지를 조금 더 크게 바로 펼치십시오.

 

살아서 60년, 죽어서 600년입니다.

삼봉 정도전의 운명과 노무현의 운명은 이렇게나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의 장강(長江)은 유시민의 이상을 쫒아 도도히 흘러나갈 것 입니다.

 

우리들은 항상 그렇듯, 우일신(又日新) 하는 새로운 세력으로 성장해나가야 합니다.

 

저는 시민광장이 제발 그런 공간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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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발견  

님의 이상과 혜안은....너무 높고 깊습니다.
다만 움직임은 없군요...
가르치려는 말투....나무라는 말투...
시민광장을 너무 깔보는것 같기도 하고...
좋은 말은 누구나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좋은 말...뒤에 비겁하게 숨어 있지는 않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시는건 어떠실지....?
11-01-16

리바이스블루  

좋은글이며 공감하는 글인것 같은데 ...왜 님은 위글에서 가르쳐든다고 생각하는지요?
어디 이렇게 댓글을 달면 좋은글 쓸수 있겟습니까?...
11-01-16

리바이스블루  

":살아서 60년, 죽어서 600년입니다.
삼봉 정도전의 운명과 노무현의 운명은 이렇게나 많이 닮아 있습니다."

첨맘님이 남은 600년의 정치에 기틀을 세워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11-01-16

생활의발견  

좋은글....? 공감 가는글....? 그러면 뭐해요?
이까짖 글....누구는 못하나?
백날....좋은 글만 쓰면 뭐해요....?
혼자 고상한척 하면 뭘하냐구요? 행동 없는 글은 악의 편이다.
초설님은 우릴 가르치려면...지도자답게 행동으로 보여 주세요.
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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