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자집 애들은 공짜밥 먹으면 안되남?
전 그게 이해가 안됨.
부자도 세금 많이 낸 만큼 복지 혜택을
같이 누릴 수 있어야죠.
부자는 세금만 내고 혜택이 없다면
가난한 사람들이 받는 복지는 시혜밖에 안되겠죠"
초록뱀이 "역시 똑똑하다"고 나의 직관?을 부러워했다. ㅋㅋ
사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그래서 보편적 복지 아닌가.
그런데 오세훈을 때리는 진보진영의 논조는 이랬다.
"우리 아이들 인간적으로 눈치밥 먹이지 맙시다"
지난 가을 송내역 한 켠에 두달 간 걸려 있던 저 플랭카드를 볼 때 마다
속이 오글오글거렸다.
가난한 집 애들이 눈치밥 먹는지 까치밥 먹는지 지들이 어떻게 알어.
고기반찬 사온 놈이나 묵은 김치 사온 놈이나 같이
도시락을 까먹었던 대개의 우리 세대는 눈치밥?이란 단어
자체에 대한 감이 없다.
각설하고, 복지는 보편적이야 오래 간다.
(의료보험을 떠올리면 금세 감이 올 거다.)
우리가 필요한 건 제대로 된 복지다.
일방적인 시혜는 금방 무너진다.
그래서 가난한 이로써 요구한다.
"부자집 애들도 밥 줘라. 우리 같이 먹자"
요지인즉 가난한 자도 베풀 수 있고, 좀 있는 척도 해줘야 한다.
만만하게 보이니 한나라 동네가 이리저리 가지고 노는 거다.
2.
26일(수) 부천에서 국민참여당 부천지역위가 주최하는
딴지총수 김어준 강연이 있다. 많이들 오시라.
김 총수가 얼마나 유시민 장관을 좋아하는지 참여당을 좋아하는지
잘모르겠다. 유 장관은 좀 좋아하는 것 같은데 참여당은 영~ 별로다.
한마디로 '조문을 왜 정당으로 하냐'고 반문한다.
딱히 반박할 근거를 못찾겠다.
무엇보다 반박할 이유가 없다.(우리편이니깐)
그런데 민노당의 최순영 의원이냐 김어준이냐
선택에 대한 논쟁에선 무조건 김어준이었다.
최 의원, 참 훌륭한 사람이다. 그런데 강연을 한다고 하면??
"이제 우리 사회는 좌측 보행이 필요하다"
같은 너무 뻔한 이야기 들으러 일부러 시간을 내진 않을 거다.
난 그 기분을 안다. 행사를 벌였는데 사람들이 오지 않을 때 그 촉박감이란...
텅빈 객석을 바라보고 ... 머리수 채우러 여기저기 전화 돌리고...
그러다 좌절하고... 금번 새로 꾸려질 일꾼들에게 그런 좌절감을 심어줄
필요는 없잖아.
하여 사정상 참여당 일에 조금 거리를 둬야 하는 입장이지만
이번 김어준 섭외는 적극적이었다.
아시겠지만 그 양반 돈으로도 데려오기 힘들다.
각종 협박과 겁박으로 겨우 섭외를 맞췄다.
부디 많이들 오시라.
3.
이번에 제주도에서 하는 행사가 뭐더라? ~~회의인데,,, 중요한 행사인 것 같다.
만약 00일 00시에 성동구청 00 복지관에 모여 오전 4시간 동안 자원봉사 하고
오후에 회의한다고 하면 어땠을까?
물론 게시판에서는 박수가 우수수 쏟아졌을 것이다.
정작 행사는?
잘 안될 것 같다.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그렇다. 난 안 가.
제주도에서 한다면? 아~ 시간 낼 것 같다.
이번에 울 지역 대표를 덤태기 쓴 호구 형님이 제주도로 간다고 하면 주머니에
한 3만원 넣어 주고 보내고 싶다.
혹여 제주도까지 간만큼 엄청난 안?이 나오길 바라지도 않는다. ㅎㅎ
뭐 똑같겠지. ㅋ 그냥 지역 대표가 좀 편하게 놀다 와도 괜찮을 것 같다.
추가비용 400만원이라... 타 지역보다 20% 정도 추가 예정이라...
여러 이야기 나오는 데 잘모르겠다. 일단 규약엔 관심 없고.
만약 집행부끼리만 LT를 가겠다면 조금 웃긴다고 생각했을 거다.
그런데 우리 지역 대표도 간다니깐 납득이 되더라.
일부러라도 지역 대표직을 맡은 분에겐 그렇게 해주고 싶다.(다들 그렇죠)
또 새벽21님이 말한 제대로 시간을 맞춘 행사를 기획해 보고
싶다는 의지도 십분 이해가 된다. (해보면 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제주행도 괜찮은 발상이다.
우리 가끔 지인 댁에 모여 발렌타인산 17년산으로 폭탄 돌리지 않나.
가끔 그 정도의 호사는 누구나 누릴 권리가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맥주 한 박스랑 별 차이 없다.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