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서울중랑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벽암님의 글입니다. |
Leadership과 지도자
Leadership에 대한 얘기는 인류가 조직을 구성하여 조직목적 달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까 고민을 시작
하면서 부터 제기되었다. 리더의 기본적 철학이 ' x이론적 측면을 갖는냐 Y이론적 측면'[*]을 갖느냐에 따라
leadership의 형태가 달라지고 효과창출도 달라지는데, 우리 정치 지도자들 중에 역대 대통령의 면면을 보
면 그들이 어떤 기본적 철학을 가지고 국정을 이끌었는가 알 수 있다.
역대 정권을 크게 보수정권과 진보정권으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대부분의 보수정권은 X이론적 측면에서
그리고 진보정권은 '인간은 본래 선하고 개발되어 완전성을 가질 수 있으며 환경에 적응하여 진보적인
긍정적 변화를 갖는다'는 Y이론적 측면의 지도자였다.
우리가 현재 실감하는 MB정권은 매우 매몰찬 정권, 즉, X이론적 측면이 강한 정권이라는 인식이 깊이 든다.
지난 10년 간 진보정권의 '따뜻한 기본적 인권'을 체험하고 난 직후이기도 하겠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
정치적 사안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적 약자에게 가혹하고 부와 권력을 가진자들에게 한없이 관대하다는 느낌
을 많은 사람이 갖고 있다.
정치권과 국민의 많은 관심 속에 소위 '박연차 게이트'관련 사건들이 지난 1.27일 대법원에서 최종 선고가
내려졌다. 일반 상식을 벗어난 결과였다. 똑같은 사람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치인(기소내용은 잘 모르지만)
에 대한 선고가 여당 정치인에게는 벌금80만원으로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도록하고, 야당 정치인에게는 정치
적 사형과 같은 징역형과 벌금을 여당정치인 10배가 훨씬 넘는 금액을 선고했다. 물론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
해야겠지만 과거 우리 사법부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무전유죄니 유전무죄 하는 시중의 얘기와
'전관예우'라는 단어가 인구에 회자되는 것은 국민들의 사법부 불신을 대변하는 것이고 우리 사법부의 현주
소를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 초인류기업이라는 S그룹은 선대의 유지에 의해 노조가 없는 기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그룹의
경영권을 세습하기위한 준비로 자녀들에게 그룹을 분할하여 실질 경영시키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대부분
의 기업들이 2세,3세에게 부의 세습을 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일말의 윤리의식도 없고, 또 작금의 우리사회
는 그에 대한 비판이나 부당성을 지적하는 지식인이 최근에는 별로 없다.
이러한 사회의 기저에는 보수정권의 기본철학이 '가진자들만을 위한 사회'라는 인식이 밑바탕에 있고 현 정
권의 정책 기조 역시 그 궤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를 이끌어 가는 지도 그룹의 리더십이 매우 아쉬운
대한민국이다.
세종로 4거리을 바라보시면서 근엄하게 앉자 계신 580 여년전 조선 4대 임금 세종대왕께서는 '백성의 아픔
을 자신의 아픔처럼' 늘 생각하시었다. 그 한 예로서 '관노비가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게 되면 산모는 물론
그 남편에게 까지도 산전산후 휴가'를 충분히 주도록 하셨으며, 민가에서 혼인을 못하는 가난한 백성이 있
으면 관가에서 주선을 하여 가정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도왔다.
21세기 초에 580 여년 전 세종대왕의 애민사상이 너무 그리운 대한민국이다.
2011년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의 리더십은 어떠한가?
leadership에 대한 얘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렀는데 리더십은 리더의 개인적 특성과 자질 그리고 시대적 과제
별 상황 그리고 집단 구성원(부하)의 성격에 따라 달리 행사 되어야 한다. 조직은 유기체와 같이 환경에 맞추
어 변화하고 진화하여 혁신을 이루어야 지속 가능한 조직이 되기 때문이다. 어느 원로 정치인이 DJ을 평가하
면서 '야당 당수 시절에는 독재적 리더십을 갖더니 집권 이후에는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한 정치인'이라고 말
한 것은 리더가 그 상황에 적합한*[contingency theory] 리더십을 구사할 때 효율적이고 존경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 것이다.
우리 패거리 정치에서 그 보스(boss)가 집단의 야합에 의해 당의 대표나 지도자 반열에 올라 있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의 과거 행태를 보면 소위 엘리트코스를 밟아서 정치에 입문했거나 재벌가나 친
일 후손으로서 탄탄한 재력을 바탕으로 또는 사법고시를 하여 판.검사를 지내고 화려하게 정치권에 입문한
자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이 경영자로서 또는 사법부의 현직에 있을때 공동체에 공헌하고 자기희생을 하기
보다는 정경밀착이나 정치검사로서 맹활약(?)을 하여 경제와 법 질서를 혼탁하게 하거나 우리 사회에서
무전유죄 유전무죄의 한탄이 나오게 한 자들이 많다.
지난해 11월 보온병 포탄이니 자연산 미인이니 하는 말이 인구에 회자되게 하는 불행한 우리 현실은 리더
의 근본 요건인 보편적 지식과 자기희생정신이 부족한 사람들이 지도자로 등장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확고한 자기철학이나 공동체에 희생한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 독재정권과 억압 정권시절에 호의호식하며
그 환경에 순응하며 그를 풍미했던 자들이 지도자가 되고 차후에 국가 경영을 했을 때 그 국가에 미래가 있
겠는가?
어느 노 교수께서 우리 정치권의 거친 공박과 싸움질은 다양하고 폭넓은 사회를 체득하지 못한 법조인들이
학창시절에 암기했던 법조문 하나만을 가지고 정치를 하기 때문이라는 말씀에도 일면 공감이 간다. 인문서
적도 자연과학 서적도 두루 섭렵한 이후에 즉, 그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자기 철학으로 확립한 이후에 사람
을 다스리는 政治人이 되어야 우리 사회에 리더로서 순기능을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소셜(SNS) 미디어 시대이다. 시대정신에 맞는 지도자, 통합하고 갈등을 조정할 수 있
는 지도자, 신뢰사회를 확장하고 믿음을 주는 지도자, 국민의 아픔을 함께 하고 자기 희생을 할 수 있는 지도
자가 필요하다. 특히 야당이 집권을 하겠다면 훨씬 더 훌륭하고 시대정신에 맞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요구된다. 그 지도자는 특히 젊은 층이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비전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21세기 초반은 어느 세기 보다도 더 세밀한 국가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사회에서
그 변화을 이끌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고 경제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기 때문
이다.
2011. 01. 30
[글: 강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