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한 이집트 청년이 세계인에게 보내는 편지
김성현 | 2011-02-04 10:28:45 | 조회 13852 인쇄하기
http://cafe.mobile.usimin.co.kr/57212     


트위터 페이스북
- 이 글은 경기광명광장 자유게시판에서 함께 입력된 김성현님의 글입니다.


2011년 1월 27일 목요일

세계인에게 보내는 편지

 

 20110203_eg.jpg

 

 

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이집트에서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1월25일 불붙은 데모는, 스스로가 당연히 누려야 할 인생의 권리를 요구하는 국내의 청년들에 의해 조직되었습니다.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는 그것을 부정하며, 무슬림 동포단과 같은 반정부조직이 일으킨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느 대립당파적인 행동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친 행동임을 알려드립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호스니 무바라크(올해83세)는 81년부터 이집트의 대통령이었습니다. 그것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저희들의 입장이 되어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무바라크는 저와 저의 친구들 모두가 태어나기 몇 년 전부터 대통령이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도, 중학, 고교생일 때에도, 대학생이 되고, 결혼을 해서 아이가 생길 때까지도 무바라크는 줄곧 대통령이었습니다. 단순히 무바라크 한 사람 만이 ‘내 인생 전부’에 걸쳐 대통령을 해 온 것이 아닙니다. 그를 둘러싼 일당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아흐마드(올해79세)는 86년부터 대신이었으며, 90년도부터 21년간 줄곧 의회의 지휘자(인민의회(하원)의장)이었습니다. 사프와트(현 상원의원)는 80년대부터, 다른 이들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정부의 중추에 서 있으며, 지금까지 그 지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국가의 상황은 구석구석까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악화의 일로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교육, 보도, 경제 등 그 모든 것들이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었으며, 그것은 우리가 태어난 이후 줄곧 변함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집트의 일반인들이 어떤 생활을 하든 상관없이, 정부는 독점기업이 더욱 큰 이익을 취할 수 있도록 ‘개혁’해 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1981년부터 줄곧 ‘비상사태선언’이 기능하고 있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누구라도 국가안전보장상의 이유로 재판을 받아 신체를 속박 당하는 일이 인정되어 왔습니다. 또한, 선거에서는 부정이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진실의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그 어떠한 표현형식도 인정받지 못하며 거부되어 왔습니다. 대학의 학생조합 선거까지 부정으로 물들어, 뼛속까지 타락한 상태입니다! 온갖 분야의 지도자들, 지사, 대학장, 공장장마저도 퇴역한 장군들입니다. 사회 레벨의 부패는 말할 것도 없으며, 젊은이들 사이의 실업률은 이미 오래전에 크게 상승, 빈곤이 만연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최저생계라인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곳에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변화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지금까지 줄곧 경찰이나 치안당국을 두려워해 왔습니다. 재판 없이 우리들을 구금하고, 고문하다 살해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습니다! 30년간 우리들은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언젠가 이것들이 바로잡힐 것이라 기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의회선거에서는 이례 없는 규모의 부정이 행해졌으며, 무바라크에게 또 한 번 -앞으로 6년, 혹은 그가 죽을때까지- 대통령의 임기를 부여했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평화적인 수단을 취하려 했지만 자유성명에 서명하는 것조차도 추방의 이유가 되어 추궁 당했습니다.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인생을 준비해 두는 것은 우리들의 권리입니다.

 

 

속아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어떠한 야당이나 이슬람주의자가 아닙니다. 사회전체가,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 젊은이들이 이번 사태를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평화적으로 데모하고 있지만, 정부는 깡패나 악당들을 동원해 저항자 사이에 잠입시켜 문제를 일으킨 후 그것을 우리들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정없이 우리에게 폭력을 휘둘렀으며, 인터넷이나 미디어를 검열, 진짜 총탄과 고무탄, 최루가스로 공격해 몇백명이나 되는 저항자들을 구금하거나 많은 사람들을 살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며, 게다가 대부분이 일방적인 싸움입니다. 우리들을 공격하는 경관들이 우리의 동포임을 알고 있습니다. 단지 그들은 ‘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우리들은 가능한, 어떠한 상황에 있어서도 경관들이 상처입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애하는 전 세계의 여러분. 지금은 당신 스스로를 위한 진실의 순간입니다. 당신의 양심은 아직 살아있나요? 혹은, 당신은 인간성보다도 이해관계를 중시하고 있나요? 당신 자신의 존엄을 증명하고, 인간성의 회복을 요구하는 우리들을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우리가 전차에 무너져가는 모습을, 화를 내며 그저 지켜보고만 계시겠습니까? 당신이 결정해야 할 일이겠지만,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당신이 평생에 걸쳐 안고 살아가야 할 하나의 문제이기도 하며, 언젠가 당신의 자녀들과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편지 출처: http://www.tup-bulletin.org/modules/contents/index.php?content_id=906

     

덧글쓰기 | 전체글 5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리바이스블루  

우리나라도 이집트와 별반 다를것 없다...
일제 36년의 식민지 지배후 식민지 시대때 권력을 유지한 집단들이 현재까지 권력을 지배하고 있으니....
지난번 촛불정국때 많은 사람들이 평화적으로 집회를 할때 그 평화적 시위를 불법으로 만드는 세력들에
평화적인 집회가 불법집회로 오도 되고 있었던것을 나는 두분으로 똑바로 보았다.
다시는 이런 족속들이 이나라 이땅에서 두발로 걸어다니게 해서는 아니된다.
우리 시민광장 회원 여러분 모두가 앞장서서 이런 족속들을 물리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11-02-04

나라  

아..어찌 도와야할까요?
우리 모두의 별 지구에서 더 이상 인권이 유린되고 처참한 폭력의 시절이 끝나길..
인간,생명의 존엄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작은 마음들이 큰 기적을 행하길....
11-02-04

태목(최두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1-02-04

천리향  

민주주의는 피를 먹어야만 하는군요.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국가에서나...

피를 먹은 만큼 민주화는 이루어질것입니다.

지구촌의 평화를 간절히 기도드리며...!!
11-02-04

휘린  

이집트국민들의 저항이 진정한 민주주의로 결실 맺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1-02-05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52896 [펌] 행복해 지는 법   1 레드캡 11-02-08 0 0 2375
52895 2월5일 다음매일3040 토요방 수락산을 가다(왕초보 대환영) 젊은6월 11-02-07 0 0 3186
52894 정동영은 아니고 유시민인 이유 으뜸벗 11-02-07 0 0 3080
52893 나를 제대로 말하다. 뻥쟁이 11-02-07 1 0 2780
52892 MB, 공약 뒤집으며 ‘거짓말’까지…방송 3사, ‘침묵’ 아마미마인 11-02-07 0 0 2392
52891 국민참여당 펀드를 아시나요?   1 민들레처럼 11-02-07 6 0 4857
52890 함께 식사하고 싶은 정치인 여론조사중..참여가 힘!!   8 리바이스블루 11-02-07 3 0 2608
52889 이해찬 전총리 이무현 11-02-07 1 0 2456
52888 [2월9일] <부산해기광장> 2월정모공지-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너른들 11-02-07 0 0 2422
52887 [분당을 시리우스리] 2.5~6일 그의 모습입니다   4 광야들불 11-02-07 2 0 2429
52886 홍대 농성장에 식사자봉하고 왔어요   19 음풍농월 11-02-07 8 0 10855
52885 당신은 이제 시민광장을 떠나라!!   16 골드스타 11-02-07 14 0 12304
52884 [Wikitree] "박근혜, MB보다 더 위험한 정치인" / 정치의 발.. 구축함 11-02-07 0 0 2630
52883 진보대통합 최대 걸림돌은 유시민?   8 동현아빠 11-02-07 1 0 3317
52882 유시민복지장관 이무현 11-02-07 1 0 3010
52881 청미래덩굴 뿌리로...   3 은혜 11-02-07 0 0 3139
52880 제 밥그릇만 챙기는 민주당, [꼼수딱지] 떼내야 집권가능~ 하이에나 11-02-07 1 0 2195
52879 언젠가 부터 명절이 싫어졌다. 동해(童孩) 11-02-07 0 0 2141
52878 "곧 봄이다." 그래서 입춘(立春) 이랍니다.   1 동해(童孩) 11-02-07 0 0 2245
52877 ♡ ♡ ♡ 눈 사진 콘테스트 동영상~~~!!!   21 아정 11-02-06 7 0 11846
52876 이숙정 사건을 다룬 MBC조의명기자와 한 블로거(by신독)간의..   4 길형구 11-02-06 0 0 2346
52875 첨맘님의 무상의료 반대 논리는 항상 옳을까?   3 사랑시 11-02-06 0 0 2579
52874 우리 안의 인종차별주의 김성현 11-02-06 1 0 2335
52873 연휴의 마무리 - 호수공원에서 으뜸벗 11-02-06 0 0 2252
52872 무상의료는 가능하다!   1 벽암 11-02-06 0 0 2693
52871 (운하) 무서운 현장사진-4대강 역행침식의 현주소(펌) 등재 11-02-05 1 0 2780
52870 솔로를 위한 떡국 번개 후기(사진)   12 조이풀 11-02-05 4 0 3134
52869 걱정일랑 뚝... 이무현 11-02-05 1 0 2050
52868 어린이집에서 눈물 쏟은 사연   6 김성현 11-02-05 1 0 2525
52867 오늘의 시< 설날 아침에 / 김종길 시인> 좋은 하루 11-02-05 0 0 2308
52866 dragon52<<필독要>> 이무현 11-02-04 1 0 2009
52865 [간추린 뉴스]를 끝맺으며   1 길형구 11-02-04 0 0 2404
52864 오늘이 벌써 입춘이네요.   5 태목(최두한) 11-02-04 0 0 2530
52863 솔로를 위한 떡국 대번개(2월 5일 토요일)   22 조이풀 11-02-04 4 0 12174
한 이집트 청년이 세계인에게 보내는 편지   5 김성현 11-02-04 4 0 13853
52861 이용섭의원(동영상) njbora 11-02-04 3 0 2450
52860 손학규, 한나라당(동영상)   1 njbora 11-02-04 0 0 2591
52859 당위성,,유시민의원 이무현 11-02-04 1 0 2733
52858 [이병완] 부끄러운 ‘3공 잔재’ 어깨띠와 피켓 캠페인 김성현 11-02-03 2 0 2555
52857 전의를불태우는동지들盧 이무현 11-02-03 1 0 2383
52856 유시민차기당대표 盧   1 이무현 11-02-02 3 0 3170
52855 네티즌 대통령 유시민, 과연 차기 대통령 될 수 있을까?   7 하이에나 11-02-02 9 0 12966
52854 유머 국사암기법 77 연상달인 11-02-02 0 0 2120
52853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새 인생을!!   5 똘레랑 11-02-02 0 0 2762
52852 구남가 시민광장 일인시위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njbora 11-02-02 0 0 2459
52851 님이 그리워 지는 날 아름등걸 11-02-02 2 0 2303
52850 2월 12일 국민참여당 동대문구 지역 당원대회에 초대합니다.   3 mechamaker 11-02-02 1 0 2958
52849 必讀 要 유시민의원님   1 이무현 11-02-01 2 0 2473
52848 매형! 소주 한잔 합시다.   1 여누리 11-02-01 2 0 2478
52847 경악스런 여론조작 포착,UAE 원전 네이트 기사에서 벌어진 일..   1 양웬리준장 11-02-01 3 0 2248
52846 인연으로 만난 우리   10 태목(최두한) 11-02-01 3 0 2419
52845 당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3 프린세스 밥 11-02-01 5 0 11904
52844 보노보적 삶의 방식   1 김성현 11-02-01 0 0 2915
52843 대표.님 집행위 여러분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13 초록뱀 11-02-01 3 0 2664
52842 길거리 예술 "경이로운 센스" (펌)   5 김성현 11-02-01 2 0 2677
52841 [2월 1일 출석부] 신묘년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8 박수만 11-02-01 2 0 2303
371372373374375376377378379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