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시민, 이정희 합동콘서트(?)를 현장에서 봤습니다. 정말 엄청난 사람이 모였습니다. 행사장인 20층 국제회의장은 꽉차서 들어갈 수도 없고 19층에서 모니터로 보는 자리도 자리가 없어 복도에서 봤습니다. 그것도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일반적인 토론회 분위기를 생각하고 갔던 저는 조금은 충격을 받았죠. 과연 이자리에 모인 이 수많은 사람들의 열정은 무엇일까? 남녀노소 골고루 분포했지만 그중에는 특히 젊은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온 친구들도 많았죠. 과연 20,30대 젊은이들에게 유시민, 이정희의 존재는 무엇일까?.
전 사실 현안에 대한 두사람의 정책적 견해, 정치적 견해를 들으러 그 자리에 간것은 아닙니다. 그거야 수차례 다른 토론회나 언론을 통해 대강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니 별반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제가 궁금했던건 과연 두사람으로 상징되는 정치세력이 새로운 실험을 위해 손을 잡을 수 있을까 라는 점이죠
어제 이후로 최소한 저는 확신합니다. 손 잡고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그자리에 모인 그 젊은이들의 눈빛에서 그걸 읽었습니다. 갈증과 열망을 봤기 때문입니다. 물론 두려움이 없을리 없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갈망은 그 두려움을 뛰어 넘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이정희라는 정치인은 한국정치가 횡재한 일종의 블루오션입니다. 그 자체가 새로운 변화의 상징입니다. 이 기회를 정말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유시민 대표는 새로운 변화의 지형을 만들기 위해 마키아벨리가 되길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욕먹기를 주저하지 않고 돌팔매도 감수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분위기는 무르익은 거 같습니다.
새로운 시도는 항상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선 솔직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존심? 명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정치의 새로운 변화의 시도가 이제 수면위로 올라옵니다. 긴장도 되고 설렘도 있고 역시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도가 성공하면 그야말로 87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꿀 거대한 힘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프레스센터를 찾은 수많은 젊은 친구들의 눈빛에서 그 가능성을 봤습니다
새로운 진보정당을 위해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그리고 진보신당의 통합을 추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힘을 합치면 됩니다. 영국 노동당의 모델을 충분히 만들수 있다고 믿습니다. 유시민은 기든스가 되고 이정희는 블레어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