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박봉팔닷컴] 두번다시 죽지 않는다. 임종국, 노무현 그리고 국민참여당 / 개곰
구축함 | 2011-04-07 09:24:03 | 조회 3570 인쇄하기
http://cafe.mobile.usimin.co.kr/58682     


트위터 페이스북
- 이 글은 부산광장 회원게시판에서 함께 입력된 구축함님의 글입니다.





1966년 <<친일문학론>>을 내면서 임종국은 출판사에 6개월 안에 1만부는 팔릴 테니 초판 5천부를 찍자고 말했다. 임종국이 10년 전 스물일곱살의 나이로 엮은 3권짜리 <<이상전집>>은 의외로 많이 팔렸으니 자신의 저서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질 만도 했다. 그래도 출판사는 1천부를 찍으려다가 500부를 더 얹어서 1500부를 초판으로 찍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친일문학론>>은 13년 뒤인 1979년 박정희가 죽고 나서야 겨우 재판을 찍었다. 그나마 1500부 중에서 국내에서 소화된 부수는 500부에 불과했고 나머지 1천부는 일본에서 소화되었다. 13년 동안 국내에서는 1년에 40부도 채 안 팔린 셈이었다.
 
저자의 지명도가 낮아서만은 아니었다. 소장 평론가 임종국은 출판계와 문단에서는 <<이상전집>>의 편자로 꽤 이름이 알려진 편이었다. 책이 함량 미달이라서도 아니었다. <<친일문학론>>은 친일파를 성토한 책이 아니라 문인들의 친일 행적을 담은 자료와 사실을 담담히 밝힌 책이었다. <<친일문학론>>의 내용에 대해서 임종국이 유족의 항의를 받은 적은 딱 한 번이었다. 그나마도 임종국이 고인의 친일 행적을 담은 자료를 한 보따리 싸가서 보여주자 유족은 아무 소리도 못했다. 감히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친일문학론>>이 비참할 정도로 파묻힌 까닭은 언론과 문단에서 철저히 외면했기 때문이었다. 1960년대 중반의 한국 언론계와 문단은 친일 행적을 한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뜻있는 기자가 한두 번 가볍게 다뤄준 것을 빼놓고는 언론에서도 학계에서도 <<친일문학론>>을 생깠다.
 
임종국은 당초 <<친일문학론>>을 3부작으로 구상하고 문학계만이 아니라 교육계, 정치계까지 시야를 확대할 생각이었지만 한국 문화계 상층부를 장악한 세력의 파상적 무시 공세에 눌려 집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임종국은 그 뒤로도 재야에서 연구를 계속했지만 경제적으로 쪼들려서 야사와 잡글에 많은 시간을 빼앗겨야 했다. 그나마도 잘 나가는 잡지에서는 하나같이 임종국을 외면했기에 원고료도 몇 푼 안 주는 이삼류 잡지에서 일감을 얻기 일쑤였다. 그렇게 고생을 하다가 1989년 만 60세의 한창 나이로 폐기종으로 죽었다. 폐가 안 좋았던 이유는 젊었을 때 도서관에서 먼지가 수북히 쌓인 신문을 하도 뒤졌기 때문이었다. 임종국은 병문안을 온 지인에게
“나를 좀 살려 달라.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살아서 나가면 내가 쓴 책을 다 드리겠다.” 하고 쪽지를 건넨 지 일주일 만에 눈을 감았다.
 
임종국은 외모는 뚝심 있는 지사처럼 생겼지만 품성은 예술가처럼 섬세한 사람이었다. <<이상전집>>을 만든 이유도 6.25전쟁 이후의 피폐한 현실에서 이상의 문학에 깊숙이 빨려들었기 때문이었다. 음악적 감수성도 풍부해서 클래식 기타 전국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임종국에게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만 주어졌다면 창작에서든 저술에서든 전인미답의 새로운 경지를 왕성하게 개척했을 것이다. 그러나 친일 세력이 장악한 한국의 주류 보수 문단과 학계, 언론계는 친일파의 저승사자 임종국을 철저히 매장시켰다.
 
 
용기와 지성과 성실성을 겸비한 임종국은 한국의 주류 보수 세력으로부터는 극심한 탄압을 받았지만 그래도 가정 형편으로 중퇴는 했을망정 고려대를 다녀서 비록 비주류 세력에서라도 어느 정도의 인맥은 있었다. 그러나 상고밖에 안 나온 노무현에게는 그런 인맥이 없었다. 보수 주류는 노무현의 따귀를 갈겼고 진보 주류는 노무현에게 가래침을 뱉었다. 얍삽한 패거리 의식과 얄팍한 진보 기득권에 찌든 한국의 진보 주류에게 누구에게나 상식과 원칙의 잣대를 들이밀고 솔선수범하는 노무현은 저승사자였다. 노무현이 죽어야 자기들이 계속해서 진보의 주류 행세를 할 수 있었다. 임종국은 정치 현실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역사만을 파고들었기에 진보 주류의 기득권을 위협하지 않았지만 노무현은 정치 현실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려는 의지를 가진 지도자였기에 주류 보수도 주류 진보도 노무현 같은 사람은 살려둘 수가 없었다.
 
임종국은 주류 보수한테만 당했지만 노무현은 주류 보수, 주류 진보 모두에게 당했다. 사즉생 생즉사를 들먹이면서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한국의 진보 주류는 이제 노무현의 정신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정당 국민참여당에게 떼거지로 침을 뱉고 있다. 한국 진보의 기관지인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뷰스앤뉴스 같은 진보 패거리 매체는 얼마 전까지는 국민참여당이 유시민을 당 대표로 새로 뽑아도 기사로 다루어주지 않는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더니 최근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출마하면서 금품 제공과 선거인단 동원으로 불법이 판을 칠 것이 뻔한 현장 경선보다 여론조사를 통해 야권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제안하자 국민참여당이 몽니를 부려서 단일화가 깨졌다면서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죽이기 총공세에 나섰다. 노무현을 왕따시키고 죽음으로 몰아넣기 위해 총공세를 펴던 때와 거짓말처럼 똑같다. 한국 진보 주류와 그 패거리 매체들은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뒤에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임종국의 <<친일문학론>>은 언론의 무시 속에 묻혀졌고, 노무현은 어떤 언론이나 정당의 옹호도 받지 못하고 외롭게 죽음을 선택했지만, 노무현의 뜻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은 이제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국민참여당이라는 당을 만들었고 이제 그들을 옹호해줄 박봉팔닷컴 같은 언론도 만들어졌다. 정당과 언론이라는 쌍두마차가 생겼다. 구심점이 생겼다. 이종웅은 외롭지 않다. 이봉수는 외롭지 않다. 우리는 외롭지 않다. 노무현은 두번 다시 죽지 않는다.
 
     

덧글쓰기 | 전체글 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림자정부  

같이 하니
정말 든든합니다..

시민광장 홧팅~~
11-04-07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53958 이종웅 후보 사퇴 성명서 ㅜㅜ   40 그니맘 11-04-07 6 0 3216
53957 *김해에 지인 있으신 복받은 분들 필독*[사진첨부]   9 빈양럽 11-04-07 6 0 3111
53956 [4월 8일] 참여정책연구원 4차 토론회 '최저임금 개선' 시민광장 11-04-07 0 0 3046
53955 문재인 이사장 인터뷰 - 퍼온 글.   8 말단소총수 11-04-07 2 0 2885
53954 참! 좋은 사람(그림자촌님 성북 출석부에서)   3 조이풀 11-04-07 3 0 2973
53953 ♡ 당신을 응원합니다~~~!!!   63 아정 11-04-07 6 0 3523
53952 [유시민 탐구3] "권력 도전만으로 의미를 찾기에는..." ---스..   5 유화 11-04-07 0 0 2660
53951 [유시민 탐구2] 유시민의 절필선언 ---스나이퍼 유화 11-04-07 0 0 3148
53950 [유시민 탐구1] "그분이 가려했지만 못간 길을 가려한다" -..   2 유화 11-04-07 1 0 3375
53949 의리...!!   24 초록뱀 11-04-07 3 0 3468
[박봉팔닷컴] 두번다시 죽지 않는다. 임종국, 노무현 그리고..   1 구축함 11-04-07 2 0 3571
53947 지금여기에서 행복하라 , 지금여기에서 감사하라   3 린다 lee 11-04-07 3 0 2921
53946 ●● 만평 종합 2011. 04. 07 목요일..원칙과 상식!!! 순수 11-04-07 0 0 3024
53945 아침에 유시민대표 라디오프로를 들으니...   5 skyfund 11-04-07 8 0 3140
53944 써프가 알바에 의해 망해도 망할때까지 써프를 지킬렵니다.   6 부산택시기사 11-04-07 3 0 3086
53943 김해을 단일화 - 유시민이 공정경선 구했다 김민주 11-04-07 7 0 2907
53942 [첨맘님 라디오 인터뷰]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 (오전6:40) 로키 11-04-07 3 0 2382
53941 *******4월 9일 토요일 *주말에 김해에 힘이 많이 필요합니다..   1 푸른호호 11-04-07 2 0 2541
53940 바른 언론 담쟁이... 진알시~   3 루치아 11-04-07 3 0 2522
53939 지식채널 - 뜻밖의 선택...   3 로키 11-04-06 3 0 3113
53938 상식과 원칙의 승리라....   5 길형구 11-04-06 0 0 2864
53937 김해에 지금 필요한 건 뭐? 간절함과 열정   5 아랑아빠 11-04-06 5 0 2921
53936 [분당대첩 이종웅] 4.5 저녁~4.6 아침 미금역 이야기   6 광야들불 11-04-06 3 0 6459
53935 김해출발 대구 모임 공지(4/10)   3 안똘(오롯이) 11-04-06 4 0 3267
53934 민주당 양보? 천만의 말씀... 상식과 원칙의 승리일 뿐.   9 말단소총수 11-04-06 5 0 2662
53933 드뎌!! "국가란 무엇인가" 예약판매 실시!!!   7 민들레처럼 11-04-06 1 0 3423
53932 오늘아침 손석희 시선집중에서 이인영曰   5 njbora 11-04-06 0 0 3024
53931 분당을.... 손학규가 승리한다면   7 길형구 11-04-06 0 0 3163
53930 김해을... 실리와 명분 모두를 챙겨버린 민주당   4 길형구 11-04-06 0 0 3469
53929 4월9일 (토)김해을..부천송내남부역 7시30분 출발.   15 초록뱀 11-04-06 4 0 3605
53928 민주, 김해乙 참여당 요구 수용…단일화 급물살   26 노란잠수함 11-04-06 1 0 3143
53927 유시민과 바지전쟁 / 궐기하라 후단협이여! 때가 돌아왔다!   1 구축함 11-04-06 0 0 3313
53926 서영석 대기자, "문성근, 야권연대 불공정 행태 침묵할 건가"   6 구축함 11-04-06 4 0 2645
53925 수원에도 작은비석을 세웁니다.   1 늦바람(송은자) 11-04-06 2 0 2942
53924 4.6 수원출석부 첨맘님은 계속 까이고..   2 미르아빠박기준 11-04-06 1 0 2636
53923 유머 국사암기법 86 연상달인 11-04-06 0 0 2950
53922 10일까지 김해을야권후보단일화 성사여부를 보고 의견을 나누..   2 길형구 11-04-06 0 0 2741
53921 ●● 만평 종합 2011. 04. 06 수요일..조심!!! 순수 11-04-06 1 0 2635
53920 협상대표 천호선 라디오 인터뷰 전문   1 민들레처럼 11-04-06 1 0 2287
53919 산벗후기-4.03 마니산 -15일 봉하 무박2일도 제안합니다 다정무심 11-04-06 1 0 2727
53918 유시민 죽이기란 제글에 달린 리플들,,,   2 이기철 11-04-05 2 0 2841
53917 김해행 충북권 집결시간과 장소 공지   3 쉼과자유 11-04-05 4 0 3075
53916 강원사랑방 만드는 중 입니다. (4월 6일 출석부)   8 동해(童孩) 11-04-05 3 0 2896
53915 [망치부인 시민단체랑 전화]뭐?시민단체가 무능? 양웬리준장 11-04-05 0 0 3090
53914 시민광장 대번개(4.9~10) 분당 버전 광야들불 11-04-05 1 0 6395
53913 [유시민-민주당 단일화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 리바이스블루 11-04-05 1 0 2671
53912 [분당을 시리우스리] 4.3 분당집중의 날-하나로마트 광야들불 11-04-05 0 0 2921
53911 손석희 시선집중 첨맘님 방송후 온라인 여론. (링크) ~쟁이 11-04-05 2 0 3660
53910 대전 충청분들 우리 언제 식사나 같이 해요 용기야잠들지마 11-04-05 0 0 2748
53909 참여부탁_풀뿌리시민정치운동의 시민모임공간 솔빛호빵맨 11-04-05 0 0 2662
53908 오랫만에 들어보는 첨맘 유시민.... 드래곤52 11-04-05 0 0 3046
53907 김해상황 정확하게 어떤가요? 노는사내창 11-04-05 0 0 2692
53906 김해에서 첨맘군이 승리할수밖에 없는 이유   4 공상두 11-04-05 5 0 3485
53905 [분당대첩 이종웅]4.4 시리우스리 따라잡기   1 광야들불 11-04-05 1 0 6280
53904 선거病이 도졌다, 피곤하다, 안타깝다   3 사랑시 11-04-05 4 0 3175
53903 [4월29일] <문학광장> 첫 정모를 알립니다.   7 불출 11-04-05 2 0 2989
351352353354355356357358359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