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들의 심장에 소금을 뿌려라!
햇살 따가운 5월, 이른 더위는 심장을 헐떡이게 했다.
들려오는 소리는 가슴을 옥죄는 처절함이었고,
보이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오만뿐이었다.
옆구리를 찌르는 쓰라림이야 외면하면 그만이지만,
냄새나는 그 모든 것이야 코 막으면 그만이라지만,
막무가내 무지막지 손 사례는 눈물이었다.
하얀 목련 철퍽철퍽 요란스레 떨어지던 날
징그럽게 푸르던 그 하늘가, 님이 오르시던 날
가슴속 마른땅 철퍼덕철퍼덕 꿈도 퍼질러 떨어졌다.
퍼석퍼석 마른먼지 날리듯이 아픈 만큼 깨져버린
수 천 수만의 꿈들이 간곳도 모르고 흩어지던 날,
바스락바스락 심장마저 부서져버린 5월은 가뭄이었다.
첨벙첨벙 5월의 시청마당은 눈물 가득해 첨벙거렸다.
정수리 위에 뜨겁게 빛나던 태양은 오색채운으로 울고,
시청마당 첨벙이던 눈물이야 빛처럼 반짝이는 소금되었지.
오만과 독선으로 지나버린 오랜 이야기야 말해 무엇하랴만
풀잎에 맺힌 이슬 몇 방울 목숨과 바꿔 북두칠성 되었다는데
시청마당 반짝이던 소금밭 눈물이야 무슨 별 되었을지.
고무레질 허리가 부러지도록 소금밭 쓸고 모아 설움을 거둬라.
질기고도 짠, 거칠고도 따가운 반역의 세월 모으고 모아
뻐시고 억센 저들의 심장위에 눈물 같은 왕소금을 뿌려라.
옹기쟁이 한껏 멋 부리고 재주부린 일그러진 항아리에
차곡차곡 포개놓고 쌓아두어 몇몇 날 눈길도 주지마라.
숨도 죽고, 기도 죽어 어그적 어그적 기어와서 무릎 꿇기를.
그 먼 길 황망히도 가신 날에, 무리지어 피어나는 개나리꽃
오색채운 어여쁘게 천지간에 흩뿌리면 곰삭은 너를 꺼내
우적우적 소리도 요란하다, 잔 돌려라 취한들 어떨까나.
소도 잡고 닭도 잡아 시루떡에 인절미에 인심도 넉넉하게
동네방네 집집마다 연기도 자욱하게 불 지피고 상 차려라.
숨죽고 기죽은 배추김치, 총각김치 삼합의 기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