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에 종료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내일 상황실이 새벽 4시부터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오늘 아직 선거의 승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내일은, 내일 이 시간 있을 일들 이런 것들은 아직 써지지 않은 역사로 남아 있지요. 내일 밤 일어날 역사를 써야 합니다. 준비해야죠. 되도록 10시쯤에는 정리하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은 쉬시고,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상황실 직원들도 들어가서 쉬어야 합니다.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내일 최종적인 고비가 남아있죠. 내일 저녁에 또 만나기로 해요.
저는, 이 선거는 아직 승패가 정해지지 않은 선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느낌은 좋은데요. 그런데 느낌이죠. 지난번 단일화 경선 때도 객관적으로 모든 상황을 짚어보면 안될 것 같았습니다. 이성적으로 따져보면. 왠지 될지도 모른다는, 될 것만 같다는 느낌 같은 것들이 있어서 그날 잠을 사실은, 후보님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발표하던 날 그 전날 밤 잘잤거든요. (저도 잘 잤어요 ^^) 오랜만에 집에 가서 가족들과 자면서 그날 밤 잘잤어요. 아침에도 초조하긴 한데 느낌이 괜찮아서, 그때보다는 느낌이 나은 것 같아요.
선거 과정, 네 번의 고비
이 선거를 전체적으로 120일 전으로 돌아가서 지금까지 돌이켜 보면요. 처음에 저는 이봉수 도당위원장님이 김해사람이라는 게 너무 고마웠어요. 선거는 후보가 없으면 치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초기 여론조사를 보니까 우리당의 김해을 지지율보다 이봉수 후보님의 지지율이 현저히 높게 나왔습니다. 두 자리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두 자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우리당은 10% 내외, 이봉수 후보님은 2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분이 김해에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선거에 얼마나 험난한 우여곡절과 고난이 기다리고 있는지 충분히 예측은 못하고, 그냥 잘 되리라는 느낌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첫 번째 고비가 왔고, 그 첫 번째 고비를 못넘으리라 봤습니다. 여러 차례의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담대한 판단을 해주셨어요. 후보님이 그렇게 담대하게 판단 안해주셨으면 저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고비고비 마다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순간 마다, 저희가 10분 이상 대화한 적은 없는 거 같아요. 10분 이내에 대화 해서 바로 합의에 도달해서, 결정하고, 선택하고, 이런 식으로 왔습니다.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해요.
밖에 나가면 이봉수가 어떻다, 이봉수가 저게 뭐 어떻다, 이게 어떻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데, 제가 정치를 한지 10년도 안되지만, 10년쯤 안되는 정치를 하는 기간 동안에 그런 문제를 그토록 담대하게 결정하는 분들을 사실은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봉수 후보는 그런 점만 보더라도 국회의원이 되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고도 남는다 저는 그런 느낌을 쭉 받았습니다. 지난 석달 동안. 첫 번째 고비가 거기서 못 넘을 줄 알았는데 그게 넘어져 갔구요.
두 번째 단일화 고비도 자칫하면 못넘어가리라 봤습니다. 그렇게 어려워질 때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아무에게도 상의하지 않고 우리 둘이서 교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이런 경우 각각에 대해서 우리의 선택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을 한 치의 의견 차이도 없이 둘이서 합의를 했구요. 둘만 알고 있는 가운데 계속 일을 진행시켜왔습니다.
두 번째 고비는 또 문재인 실장님께서 너무도 감사하게 그 시점에 중재를 해주셔서 두 번 째 고비도 운좋게 넘어왔습니다.
세 번째 고비는 단일화 후보가 되는 과정인데요. 그 과정도, 누구도 이봉수 후보가 되리라 상상을 못했을 겁니다. 어떤 객관적인 조건을 살펴봐도 민주당 곽진업 후보가 훨씬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단일화 합의가 되고 나서. 모든 것이. 그때도 질 각오를 하고 세부사항을 합의를 하고 들어갔던 겁니다.
네 번째 마지막 고비가, 그 고갯길을 지금 우리가 13일 동안 넘어 왔구요. 내일 하루 마지막 정상을 올라가게 되는 날입니다. 그러니까 내일 정말 중요하죠. 서로 간에 불만도 많을 거 같애요. 후보가 좀 폼나고 이렇게 확 못할까? 김해에는 그런 후보 없어요. 최고 좋은 후보가 이봉수 후보입니다. (환호와 박수)
후보님 입장에서 보면 당이 정말 열심히 돕기는 했지만 우리 당은 작고 미약한 당이에요. 만약 이 분이 민주당 후보였다면 쉽게 쉽게 갔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 당이 작고 힘이 약하기 때문에 열심히 도왔지만 또 큰 당과 비교하면 충분한 지원을 못했다고 생각을 해요. 후보님이 당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 어떻게 하겠어요. 이봉수 후보님을 공천을 줄 수 있는 당 중에 최고 좋은 당이 국민참여당 밖에 없는데...(박수)
이봉수 후보님은 우리 당이 김해에서 가질 수 있는 제일 좋은 후보구요. 우리 당은 이봉수 후보님이 대한민국에서 얻을 수 있는 제일 좋은 당이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박수) 궁합이 잘 맞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자원봉사에 관해서는 정말 이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어요. 저도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가슴 아픈 과정들이 많았는데, 우선 이 지역에서 보면 이영철 진보신당 후보하고 민주노동당 김근태 후보 두 분이 단일화해서 한 분이 접으셨고, 셋이서 또 단일화해서 두 분이 접으셨고, 우리가 생각해보면, 우리가 졌다면 하고 생각해보세요. 그 좌절감, 상실감이 얼마나 클까? 그건 김근태 후보나 곽진업 후보님도 마찬가지일거거든요. 우리가 그 점에 대해서는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보구요. 언론에서는 민주당이 안돕는다 돕는다 여러 가지 말이 많지만, 저는 그 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대의를 위해서 헌신해주셨고, 본인들이 되기 위해 노력은 하셨으나 그것이 시민들의 뜻이 아닐 때 받아들이시고 이렇게 하신 점에 대해서 너무 너무 굉장히 훌륭한 분들이셨다. 세 분 다. 선거도 도와주시고. 세 분의 예비후보님을 위해, 안계시지만 박수 한번 쳐드립시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나중에 홈페이지에 수기공모를 한번 해야 되겠어요. 김해을 선거 나는 이렇게 했다 이런거요. 그게 뭐 어떤 분석이 아니라 내가 겪은 거 감동의 순간들, 특히 논두렁 밭두렁 투어 이런거요. 그 사진들이 올라온거 보면 정말 영화 한 장면을 캡쳐해서 갖다 놓은 거 같은 느낌이에요. 너무 좋습니다. 우연히 한번 만나서 이야기 했는데 안됐던 할머니를 그 다음에 또 우연히 다시 만나서 찍어준다고 했다던가 이런 크고 작은 이야기를 700~8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오셔 가지고 만드셨어요. 굉장히 너무 너무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승리했다
저는 이 선거를 이기리라 믿지만, 만에 하나 진다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우리는 승리했다고 생각해요. 너무나 좋았구요. 저는 주로 차량을 이동하면서 유세를 하고 다니는데, 그 모퉁이 모퉁이 마다, 횡단보도 마다 여러분들이 노란 잠바를 입고, 노란 스카프를 하고, 노란 리본을 매고, 심지어는 꽃을 꽂고...(웃음) 어디 동막골에 나오는 여배우처럼 그렇게 하고, 너무 고마웠고, 눈물나게 고마웠고. 지역에 사시는 분들도 좀 있죠?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의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사람과 엄청난 인적 물적 자원이 투입됩니다. 다른 당의 후보는 자기가 동원해서 투입하죠. 우리 당은 그 자원이, 저절로 지 발로 와서 투입됩니다. 그 차이입니다. (박수)
김태호 후보는 어쩐지 모르겠지만, 정말 돈 선거를 했어요. 근데 그돈이 이봉수 후보 돈이 아니에요. 이봉수 캠프로 들어온 적도 없어요. 그냥 여러분들이 자기 호주머니에서 꺼내서 기름 넣고, 밥 사먹고, 차비 내고, 여관비 내고, 그렇게 전체적으로 우리 당이 이번 선거에 사용한 돈을 계산해보면 이거는 뭐 공식 선거비용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거는 하루치 밖에 안돼요.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주말 토요일 하루에 쓰는 돈도 안됩니다. 이게 원래 제대로 된 민주주의고, 제대로 된 정치참여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승리했다. 정말 자원봉사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봉수 후보는 정말 훌륭한 사람
백조는 우아하게 떠있는데 발은 바쁘잖아요. 그런 것처럼 여러분들은 잠깐씩 자원봉사 오셔 가지고 임무를 받아서 거리에 나가서 그렇게 하시는데, 사실은 이 지역 안에서 우리 후보님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정말 많은 분들이, 후원회장님도 빙산의 일각이시구요. 정말 우리 후보님을 모시고 다니면서, 정말 이런 인간관계를 가진 후보님이 있다는 건 우리 국민참여당에게 기적이다. 도시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하고는 영 달라요. 제가 창원터널 앞에서 인사할 때, 누가 막 소리 지르면 “저 사람 도청 공무원이야”, “축협 직원이야”, 저는 무조건 좋아서 서있는데 아시는 분이 진짜 많아요 창원터널 앞에서. 그래서 왜 후보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현저히 높게 나오느냐, 그런 게 있기 때문인거죠.
제가 선거운동을 오래 같이 하면서 우리 이봉수 후보님이 우리 당에 귀한 분이라는걸 여러번 제가 느꼈습니다. 다만 그런데 초기에 구제역, 사모님 다치시고, 또 들어가라 해싸코, 그런 복잡한 일이 있었을 때 우리 후보님이 많이 마음이 상하셨어요. 제가 2월달에 와보니까 얼굴이 어두우시고, 표정이 무거우시고 그래요. 근데 제가 그때 와서 보기엔 정말 훌륭한 후보인데, 후보의 훌륭함을 밖에서 잘 알아주지 않고, 그렇게 막 부딪치고 하니까 후보님 자신도 “내가 훌륭하지 않은가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우리 후보님이 얼마나 훌륭한 분인지를 증명하기 위해서 창원터널로 모시고 간 겁니다. “거기 가서 노란 옷을 입고, 노란 띠를 매고 그렇게 흔들고 있어 보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이 귀하를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해 줄 겁니다” 이 마음을 가지고 둘이 같이 올라간 겁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해 하시더라구요.
근데 둘째 날이 되면서 우리 후보님 마음속에 어떤 믿음 같은 것들이 싹트는 걸 제가 느꼈습니다. 표정도 온화해지시고, 자신감이 생기고, 그래서 제가 와버렸는데 제가 전화해서 확인해보니까 열심히 거기에 올라가고 계시더라구요. 거기서 기를 받으셔 가지고 낮에 활동하시고, 지치면 저녁에 올라가서 또 기를 받고 이렇게 두 달을 하신 거에요. 저는 그 과정에서 우리 후보님이 우리 당에 매우 귀한 분이라는 걸 느꼈구요.
만약 잘되면, 그리고 잘 안되더라도 어느 누구의 잘못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잘 안되더라도 정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습니다. 물론 그 중에 효율적으로 한 것도 있고, 덜 효율적으로 한 것도 있지만, 덜 효율적으로 한 것 조차도 우리가 최선을 다한 겁니다. 여한이 없어요 우리는. 잘된다면 그것은 어느 누구의 덕이 아닙니다. 후보가 중심이고, 이 선거에 참여한 요소가 다 조금씩, 한 방울씩 보태서 한잔의 물잔을 채우는 그런 선거가 되는 겁니다.
마지막 한 방울을 떨어뜨려서 물컵을 채우자
내일 마지막 한 방울, 부정선거 감시활동입니다. 카메라 지참하고, 캠코더 지참하고, 그렇게해서 각 투표소마다 낯익은 차량이 두 번 이상 출몰하면 일단 의심해야 합니다. 의심하고, 감시하고 따라 붙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 이봉수 후보님과 국민참여당, 야 4당 단일후보를 지지하는 모든 분들이 자발적으로 투표소에 나오시도록 우리가 자극하고, 챙기고 하는 투표독려운동을 하는 거, 이게 마지막 한 방울을 컵에 나르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마무리하고, 내일 마지막 한 방울을 떨어뜨리고, 내일 이 시간 쯤이면 윤곽이 나올 겁니다. 즐거운 이야기들은 내일 하구요. 오늘까지는 모두 수고하셨고, 각자 돌아가서 운기조식, 기력을 회복하시고 여기서 마칩시다.
스나이퍼님 글 펌.
[출처] 박봉팔닷컴 - http://www.parkbongpal.com/bbs/board.php?bo_table=B01&wr_id=62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