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맘님은 오늘밤을 어떻게 보내실까요. 이 길고도 잔인한 밤을 어떻게 지새울까요.
우리같은 필부처럼 술기운이라도 빌려서 세상 시름 다 잊어버리고 이 밤 만이라도
푹 쉬셨으면 좋을텐데 그러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이시간 사과문을 쓰고
계시겠지요. 그럴겁니다. 날이 밝으면 여기저기 사방천지에서 피냄새를 맡은 굶주린
이리떼들이 달려들겠지요. 자신의 몸을 내줘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며
그분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두려움에 떨고 있을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유시민도 결국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밤을 잘
견뎌내시리라 믿습니다. 충분히 그러실 수 있는 분임을 알고 있기에.
첨맘님, 이 밤에 당신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그렇게 가시고 당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누구를 의지해서 여기까지 왔을까요.
우리는 또 누구를 앞세워 저들과 싸워야 할까요. 갈 길은 멀고 험하지만 당신께서 말씀하신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꿈은 절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땅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그것은 세대를 거쳐서라도 꼭 이루어야 할
포기할 수 없는 꿈입니다. 당신에게 너무 큰 짐을 지워 미안하군요. 하지만,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한
당신께서도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끝까지 당신과 함께 가겠습니다.
오늘 비록 졌지만 과정은 아름다웠습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봉수후보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쓰라림이 미래를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우리 회원님들, 우리 모두 인동초가 됩시다. 밟혀도 밟혀도 끝내 꽃을 피우고 마는.
날이 밝아 옵니다. 첨맘님과 이봉수후보는 창원터널로 낙선인사를 하러 갈 것입니다.
이것이 시작입니다. 이렇게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우리도 언제 시간나면 김해 시민들께 낙선인사 하러 갑시다. 그렇게 시작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