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보궐 선거가 끝난지도 사흘이 지나갔다. 시간은 어김 없이 흐른다 .
예상하지 못했던 선거 패배 이후 충격에 휩싸여 그야말로 망연자실의 상태였다.
일상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은 물론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
너무 분한 마음에 술을 잔뜩 마시고 이를 갈며 짐승만도 못한 놈 하나 걸리길 원했다.
시비를 걸어오면 그자리에서 아작내어 짓이겨 버리려고 했다.
그렇게 하루 지나고 이틀이 흘러 가니까, 겨우 마음을 추스릴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선거에 패한 이유를 나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어떤 일이든지 진정성을 같고 간절히 원하면 마침내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믿었다.
광란의 시대에 추악한 집단들의 미친 춤을 중지 시키고, 정상적인 이성의 세상이 보고 싶어서
우리들은 이심전심으로 뭉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발적으로 내려 갔다 . 김해로 갔다.
가증스러운 낯짝으로 순진한 사람들을 희롱하고, 번지르한 개발 이익을 들먹이면서
다 같이 잘 살게 해 주겠다는 꼬임으로 온갖 언론에 대고 양아치 짓 하는 넘들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로 그들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 것 같았다.
내려간 자원 봉사 동지들은 거리와 상가를 누비면서, 지나가는 김해시민들을 붙잡고
노무현의 정신을 구현해 보자고 간곡히 호소했다. 동지들 모두 하나 같이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했고,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연신 허리를 굽혀 거리 인사 하는 첨맘님을 보고 가슴 울리는
감동을 느꼈다. 그렇게 발바닥이 닳도록 최선을 다했다. 정치의 애숭이에 불과한 우리는
만나는 김해 시민들의 반응 만 보고 선거 승리를 자신 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과천에서 모여 개표 방송을 보며 축배를 들려 했는 데,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다시금 울분의 밤을 보내고 말았다. 우리가 우려 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가짜 지식인과 나팔수
들이 유시민 죽이기를 또 시작할 거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특히 그들은 부정한 방법과 비열한
수단으로 때로는 적당히 불의와 타협하여 이기적 삶에 안주 하는 자신들처럼 유시민도 타락
하길 원했으나,그러질 않고 꼿꼿한 선비 기질로 올 곧게 사는 그가 못마땅했던 것 같다.
기다렸다는 듯이 모든 언론과 소위 기득권에 안주하는 가짜 지식인이라는 자들은 예의
그 악의에 찬 비방을 하기 시작했다. 비겁한 방식으로 강자에 빌붙어 기생하는 세균처럼
몰염치한 삶을 영위하는 자기들에게 같은 편이 되어주지 않는 다는 이유로 그들은 유시민
에게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씌워 벼랑끝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형국이다.
정당한 경선 방식을 주장한 것이 오히려 벼랑끝 전술이라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그건 경선
룰을 핑게로 강자가 약자에게 들이미는 협박이었다. 민주당이 내건 요구는 유시민 당신은 그냥 무릎
꿇고 항복하라 이거였는 데, 굴복하지 않았다고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다시 주관적 분석을 해 본다.
김해을의 전체 유권자는 대략 20 만 인데, 이번에 투표한 인원은 8 만 명 조금 넘는다.
투표 하지 않은 인간들이 거의 12 만 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 불가피한 사정으로 투표장에 못나온
사람을 2 만 명 정도 추산해도 10 만 명 정도가 무투표자.. 정치의 중대성을 깨닫지 못한 부류들
이다. 이들에게서 우리 국민참여당의 미래를 기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어차피 김태호에게 돈으로 매수 되었던, 아니면 혈연과 지연 그리고 이권으로 넘어갔던 지 간에
이번에 김태호를 찍은 4만 이 넘는 인간들에게는 기대할 희망이 없다고 본다. 각종 동호회 산악회
부녀회 동창회 낚시회 등 등의 단체장과 소속인들을 포섭하여 돈으로 매수하고 동원 선거를 했다고
생각한다. 돈으로 유혹한 놈이 간교하고 나쁘지만, 여기에 자신의 주권을 송두리째 돈 몇 푼에
팔아 넘긴 불쌍한 영혼들은 도저히 구제 불능인 인간 쓰레기라고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투표를 하지 않은 인간들 중에 이런 부류들이 안 나온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민주당의 넘들 또한 이번과 지난 번 때의 한 짓을 보면 딴나라 넘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동격이다.
자신들이 돈으로 만들어 놓은 조직과 인간들에게 역선택을 했거나,기권을 했거나,,
이들의 안중에는 자신들의 눈 앞에 보이는 사리사욕과 추잡한 탐욕만 있을 뿐, 딴나라 넘들과 하등
다를 것 없는 민주주의를 좀 먹는 아주 나쁜 세균의 무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천천히 한사람 한사람 설득하고 다가가
우리의 정직하고 올바른 가치를 세밀하게 알리는 작업 만이 유일한 대안인 것 같다.
우리는 저들처럼 돈과 이권으로 하면 안 된다.우리는 더불어 서로 돕고 의지 하면서 함께 노력해야
모두 잘 살고 공생할 수 있다는 이타적이면서도 이기적 삶을 지향하는 가치로 접근해야 한다.
선거에 한 번 졌다고 모든게 무너지고 끝난 것은 아니다. 올바른 방식과 올바른 가치는 언젠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명제를 확고부동하게 믿어야 한다.
그러한 유시민을 우리가 믿고 신뢰하면서, 끝까지 보조를 맞추어 응원하고 참여하여 우리의 세상이
올때까지 좌절하거나 용기를 잃지 말자는 자신의 다짐을 하기 위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