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이라는 우리들의 시대정신. ]
큰 틀의 진보를 논해야 한다. 성숙된 진보를 말해야 한다.
정치는 애들 장난이 아니다. 어른들의 책임이다.
말장난이라는게 꼭 그렇더라.
무슨 초딩 학예회 하는것도 아니고, 대한민국은 왜 이리 격이 떨어졌나?
유시민과 이정희를 제외하면, 진정 아무도 정치의 발전을 말하고 있지 않다. 정녕 그 어느 누구도 큰 틀의 진보를 말하고 있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그리고 인동초 김대중 선생께서 돌아가신 이후로 거짓말처럼 야권 정치인 그 어느 누군들, 이 무거운 역사의 무게를 가슴 깊히 받아들이려는 사람이 없다.
그저 본전 생각에, 묻어가고 싶어서, 서로 서로가 계산기 두드리기에 바쁘다.
참여는 멀어지고 시민들은 소외되고 소통이 막혀간다.
너와 나의 수준, 그리고 우리들의 수준 정말 이것밖에 안되더냐?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로 나아왔었던 그리고 뼈져리게 배워왔었던 대한민국의 진보, 과연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는가?
제발 말 같은 진보를 해라. 노무현의 좌절을 넘어서야 진보다.
그 미완의 과제가 풀려야 진보한다.
인동초 김대중의 법통을 이어 나아왔던 노무현의 정치.
그런 노무현의 법통을 이어 또 다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수준이 그 모양이니 체념하면 끝나냐? 그래서 허구헌날 지지율 타령이나 해가며, 갖은 꼰대질에 뒷방 늙은이들처럼 훈수나 두는게 당신들이 말씀하시는 정치인가?
그런 정치 해서 어디다 쓰게? 니가 그렇게 살았다면 그렇게 산 것이지, 왜 아이들의 미래까지 망쳐놓으려고 하나? 무얼 위한 통합이고 무엇을 위한 협박이며, 무엇을 위한 말장난인가?
왜 성숙하지 못하고 도로 민주당인가? 왜 발전적이지 못하고 도로 꼰대질인가?
과연 이러한 의문이 순혈주의의 패착이라고?
그래서 그 지긋지긋한 권위의 시대로 되돌아가자고?
언제부터 이 나라의 진보가 그렇게 나약했었나? 언제부터 이 나라의 진보가 그처럼 늙어버렸나?
식민을 이기고 독재를 이기고 부패를 이겼던 당신의 나라, 대한민국의 진보가 언제부터 그렇게 용기없는 진보가 되어버렸나?
왜 창의롭지 못하나? 왜 시야를 트지 못하나? 왜 넓게 바라보지 못하나? 왜 간절하지도 못하나? 왜 분노하지 못하나? 왜 서러워할 줄 모르는가?
분열..... 분열이라? 진보가 분열해서 망했노라고?
가치가 없어서 망했다. 책임감이 없어서 망했다. 용기가 없어 망했고, 역사를 허깨비로 배워서 망했다. 시대정신이 없어서 망했다.
진보는 그래서 망했다. 알겠나?
괴테 선생은 그대의 정신철학을 바로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대가 부르는 것. 시대정신이라 부르는 것. 그것은 근본적으로 주인 자신의 정신, 그 속에 반영되어 있노라고.....
그 베이스에 맑스가 나왔고, 가치중립이 나왔고, 사적 변증법이 나왔고, 유물론이 나왔다.
꼰대질 아니다. 지적 허영도 아니다. 사쿠라 꽃놀이패도 아니다. 보따리 정치가 아니다.
딴나라당에서 수십년간 몸 담았던 사람이 민주재야의 유력한 야권후보이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면 배반자고, 저쪽에서 이쪽으로 오면 소신인가? 잘 풀어봐야 한다.
뉴라이트와 스킨쉽을 했었던, 군국주의의 호국정신이 그리워 군복을 입고 설쳐대는 가스통 할애비들의 철없는 우상론에 머리를 조아렸었던, 그렇게 정치적 입신을 꿈꾸었었던 사람일진데, 그런 역사관을 지녔던 사람일진데, 말 그대로 뒤늦게 깨달았다면 그래서 거름이 되고자 한다면 국민들께 머리 조아리고 정치판 떠나야 되는거 아니냐? 이것이 똑바로 된 역사관 아니더냐? 최소한에 상식선의 검증이 이 정도는 되어있어야 하는것 아닌가? 이런 검증이 그토록 사치스럽나? 지금 처해있는 우리들의 현실이 그렇게 절박하고 그렇게 암울한가? 하여 너도 나도 얽히고 설켜 난리 부르스를 추어보시라는게 추상(秋霜)같을 국민님들의 뜻이렸다? 누가, 도대체 누가 그 따위로 말을 하던가? 나는 그 따위로 말한 적이 없거늘.....
나의 주인정신에는 그 딴게 없다. 나의 가치중립에는 그런 기계적 사고가 없다.
멀리봐야 이긴다. 그것이 역사고 정치다. 바로 그것이 노무현이다. 노무현이 승리해야 진보한다.
아직까지 노무현 대통령 바짓가랑이 붙들어매며 그 비정한 슬픔 안에 숨어서, 같지도 않는 옹아리들일랑 그만 하시고, 내 님의 뜻을 이어 노무현이라는 이름으로 노무현 앞에 앞장 설 줄 알아야 진보인거다.
시민의 권리를 아는것. 국민의 권리를 아는것.
그대의 주인정신을 말할 줄 아는것.
그것이 바로 노무현의 뜻이며 역사의 시험대에 실오라기처럼 떨리어가는 이 땅,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유시민 표의 시대정신인거다.
누구라서 손가락질을 하는가? 너는 무엇이 그리도 떳떳하다라는 말이냐?
역사의 과업을 지고, 처연스럽게 피워 오시던 한 선인이 계셨다.
갖은 비바람을 맞아가며, 그 선인의 후광에 엇갈린 상처의 질곡을 짊어 끌고 갔었던, 한 바보의 의로운 죽음이 있다.
그리고 그 의(義)로웠던 죽음을 동여매며 새롭게 출발하려는 또 다른 한 사람 있다. 유시민이 있다.
우리들의 시대정신, 새 시대의 첫차는 그렇게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