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대표님은 대한민국 정치 시계의 아이콘인가요?
그분의 행보에 정치권은 촉각을 세운다. 서울대 출신, 대학시절 민주화운동, 수많은 책 저술, MBC100토론 사회자. 노무현 전 대통령 국징기간에 보인 국화 한송이 들고 궂은비 맞는 유시민대표님은 그분은 노무현의 적장자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이제는 진보정당들과의 통합에 선두적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러다보니 사람취급도 정당취급도 안하려던 민주당도 통합 논의에 동참하겠다고 기웃거린다. 어제는 “진보의 미래”라는 책을 민노당 이정희 대표와 공동 출판기념회를 하며 손을 마주 잡았다. 통합에 임하는 자세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며 그것이 대의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아수라백작의 한쪽 측면만 본 것일 수 있다. 그는 개혁당을 창당하고 2년만에 문을 닫았다. 열린우리당 만들어 열우당 문 닫았고, 이젠 국민참여당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2009년 노무현 서거 전후로 참여당 창당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했다. 그해 12월 “당원첨맘”으로 친위대 일만여명을 데리고 입당을 한다. 유시민대표님은 입당을 하자마자 성역이 되었다. 누가 감히 그를, 그와 다른 생각을 피력할 수 있겠는가. 거의 모든 자리를 팬클럽 회원들이 장악하곤 친위대가 포진한다. 입당 4개월후 경기도 도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어 강력한 민주당 후보 김oo를 밀어내고 야권단일 후보가 되지만 본 선거에서 낙선한다. 2% 부족했다. 지방선거 과정중에는 기초단체장의 자당 후보들을 사퇴시키기도 했다. 연이은 선거의 실패후 2011년 국민참여당 당대표가 된다. 적지않은 우려가 있었지만 그가 미는 힘에 의해 이봉수와 나란히 선거 유세장에 나타나 깃발을 들었으나 절대져서는 안되는 선거에서, 질수 없는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지고 말았다.
나는 유시민대표님과 그분의 추종자들이 이제는 정치일선에서 백의종군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변과 감동이 없이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정책과 실행방법에서 같이 할 수 없을 것 같은 정당들과의 통합 및 합당으로 정치권을 끌어갔다.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며, 보다 더 큰 틀을 보고 나아가는 것은 좋은 일 일수 있다. 역시 유시민대표님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그의 추진력과 정치 위상은 대단해 보인다. 그러나 한번만 뒤돌아 보자. 개혁당으로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의 깃발아래 쓰러져 갔는지 말이다.특정 정치인의 정치행보가 남을 희생시킬 정도로 가치있는 것인지 뒤돌아 보고 평가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만약 그것이 잘못된 것이고, 그럴수 없는 것이라면 그와 추종세력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알려야 한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정치에 미쳐, 정치인에 반해서 그랬다면 이야기할 것은 못되지만 특정정치인과 그분의 집단에 속아서 논팔고, 집팔고, 영혼을 팔았다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의 정치행보와 같이하려던 사람들은 그분의 정치적 약속과 같이 한것이고 당헌과 당규에 맞게 운신하려던 것이었지, 곳에 따라, 상황에 따라 약속을 어기고 당헌을 넘어선 결정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의 말과 행동에는 언제나 양면성이 존재하며 양면의 칼날을 자유자제로 활용한다. 그분이 추는 칼춤은 너무 현란해서 나를 죽이고자 하는 것인지, 남을 죽이려고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허점과 단점, 사상의 오류들 그리고 실천 방법과 과정의 오류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를 이야기하며 “권력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권력이 집중되어서는 안된다는 자신의 시각과 집중하는 권력의 속성이 충돌하고 있다. 또한 야권통합 협상중 참여정부에서 이루어졌던 한미FTA에 대해 반대하는 정당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이다. 참여정부에서 그는 국회의원이었고, 장관님이었다. 그분의 진짜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의 주변은 온통 그의 행보를 따라가기 바쁘다. 주변엔 싱크탱크가 없어 보이고, 그분만이 전권을 행사한다. 대표이고, 총사령관이고, 책사이고, 장군이고, 보급병이고, 전사이다.
투기지역에서 몇주 혹은 몇달 출몰 했다가 사라져 버리는 부동산 떳다방도 아니고, 정당 만드는일이 애들 장난도 아니고,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과 열정과 시간과 돈이 들어가는 것이다. 창당정신, 정체성, 아래로 부터의 정치혁명과 의사결정, 노무현대통련님의 정신계승등에 동의하기에 5만명이 입당을 했다. 그동안 당의 기반은 지역에 있다며 튼튼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전화통 붙잡고 한사람이라도 더 당원들을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 한 것이 지금의 참여당 아니겠는가? 그래서 100년 정당 만들자고 한 것 아닌가? 그런데... 기가 막히다.
그에겐 특별함이 있다. 남다른 총명함, 연설의 달변과 관중을 장악하는 능력, 토론에서의 주도권과 논제에서의 논리적 해설과 상대방의 헛점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움. 그러나 그에게는 유방의 장자방과 항우의 한신이 필요하지도 않으며, 없다. 노무현대통님의 문재인실장님과 한명숙전총리님이 없다. 그는 언제나 일당 백을 하기에 오직 안위를 책임지는 친위대만 있고, 필요할 뿐이다.
독자노선 갈 수 있고, 대의에 따라 무슨 방법이 있는가 찾아보는 것도 정당이 할수 있는 일이다. 대중적 진보정당의 창당과정에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 참여당에 일방적 굴종과 굴복을 요구하면 진보정당에의 시도를 접으면 그만이다. 다만,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주요정책과 정당의 미래를 좌우하는 사안이 논의될 때는 상임위와 중앙위의 결정에 당원이 따르는 것이 아니라 당원이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고, 당헌과 당규이다.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모든게 허사가 될 수 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정당의 권력 또한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나온다. 노무현 정신의 구현은 모든 국민들이 잘사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가가 공공의 선을 지향하도록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다. 그분의 정신은 어떤 한개인의 소유물도, 특정 정당의 소유물도 아니다. 수혜를 받을 권리는 모든 국민에게 있다. 다만 노무현대통령님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것이 고난과 역경을 겪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 prime05님 칼럼中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