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규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8.11 11:25 | 최종 수정시간 11.08.11 11:30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통합진보정당에 대해 “이정희,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등을 일렬로 세워놓고 연말에 새롭게 들어설 민주당 지도부와 비교하면 F4라 할 만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11일 보도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통합 진보당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설지 상상해 보자”며 이같이 기대감을 표했다.
통합진보당에서 대표나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생각이냐는 질문에 유 대표는 “지분이나 지도체제 등에 관해 일절 협상하지 않고 진보진영 연석회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진보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이 없다는 뜻”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통합당에서 어떤 당직도 맡지 말고 당원 모집이나 하라고 한다면 하겠다”며 “당 대표 등 이런 것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진보신당을 포함한 진보진영 전체의 통합이 목표”라며 “현실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정치를 지배할 정도로 두 당의 규모가 크지만 이런 정치에 만족하지 못하는 유권자가 굉장히 많다. 이런 유권자들을 대변할 정치세력도 필요하다”고 통합진보정당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미FTA 추진 사과에 대해선 유 대표는 “현정부 들어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 남북관계 등에서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며 “이럴 때 진보진영이 개별 정책 쟁점에서 갈라진다면 국가운영의 틀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권이 한미FTA 수정 협정을 반대하기로 힘을 모은 만큼 우리도 우리 몫의 변화를 하는 것이다”며 “과거 견해와 차이가 있더라도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다”고 밝혔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유 대표는 “아직 논의할 환경이 안 된다. 정당 통합은 기획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진보정당들의 구조나 운영원리, 문화 등을 이해하는 선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어떤 식으로든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연대가 필요하다”며 “연대도 구도를 예쁘게 만들어 가면 통합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유 대표는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비교할 때도 매우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문 이사장은 남자답고 과묵하고 자기 절제와 강한 내면을 가져 보수층이나 장년층에서도 신뢰를 보낼 만한 인물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 대해선 유 대표는 “진보개혁 야권을 아우르는 지도자로서 면모를 보였더라면 지금보다 더 신망을 받을텐데 아쉽다”면서 “활동 영역을 민주당 대표로만 너무 한정한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그는 “야권 전체로 볼 때도 손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손실이다”고 우려했다.
자신의 대선 행보에 대해선 “노력하는데 잘 안 된다. 야권연대 추진 행사에 참여하고 희망버스를 타고, 책을 내는 등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는 “그런데도 4ㆍ27 재보선 직전에 낸 책 ‘국가란 무엇인가’가 잘 팔리지 않는 걸 보면 인기가 없는 것 같다”고 웃음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