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우울한 세상에 생뚱맞지만.. 자랑질..
건너가자 | 2011-08-29 20:35:44 | 조회 4618 인쇄하기
http://cafe.mobile.usimin.co.kr/61813     


트위터 페이스북
봉하마을에서 한약재로 벌레 잡는 한의사

등록 : 20110818 12:06
  •  

 

“그 분이 가꾸던 앞마당 가꾸고 싶었어요”

 


» 봉하마을 한의사 최은주씨
“한약재 파두를 썼더니 이화명충, 물바구미 이런 벌레들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거예요. 사람도 파두 1알만 먹으면 뱃 속에 불기둥이 생기는 것처럼 화르륵 타올라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데, 벌레한테도 같은 효과가 있나봐요.”

 

지난 8월1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논일 하느라 점심때를 놓친 최은주(47)씨가 늦은 점심으로 국수를 말아먹으며 신이 나서 파두의 효험을 설명했다. 파두는 커피콩처럼 생긴 대극과의 한약재다. 독성이 강해 살충효과가 있다. 최씨는 요즘 이런 한약재들로 병충해를 퇴치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직함도 근사하다. ‘생태농업연구센터장’이다. 단, 센터 직원은 그 혼자다.

사실 최씨는 농삿일에는 문외한이다. 그는 한의사다. 지난 2월까지 강원도 원주에서 한의원을 3년간 운영했다. 자리를 잡아가며 입소문을 타 벌이가 쏠쏠했다. 그랬던 그가 돌연 한의원을 정리하고 봉하마을로 내려왔다. “그 분이 가꾸던 ‘앞마당’을 마저 가꾸고 싶었어요.”

최씨가 말하는 그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2009년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갑작스레 이 생에서 저 생으로 건너간 뒤, 그는 주말마다 원주에서 봉하마을로 내려왔다. 왕복 620㎞의 거리다. “왜 왔냐구요? 저도 모르겠어요. 한 번 오니, 계속 오게 되더라구요.”

내려와서 한 일은 ‘자봉’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귀향해서 가장 먼저 만들었다는 연꽃연못인 ‘연지’ 주변에 각종 꽃나무를 심고, 묘역 주변을 낫질·호미질로 정돈하는 일 등을 주로 했다. 지금 봉하마을에 조성된 ‘노란 바람개비밭’도 자봉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의 결과다. 바람개비밭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 조성돼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아이들이 유독 좋아하는 봉하마을의 명물 중 하나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보니, 봉하마을 사람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내서 시작한 오리농법을 계기로 ‘친환경 유기농 봉하쌀’을 만들기 위한 좌충우돌이 눈에 밟혔다.

봉하마을에서는 영농법인 ‘봉하마을’을 만들어 주민들이 함께 ‘친환경 봉하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실험을 하고 있다. 어린 오리 농군을 이용해 잡초를 제거하고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하는 오리농법이 대표적이다. 자운영·호밀밭을 일궈 녹색비료로 쓰기도 하고, 우렁이 농법도 도입했다. 올해는 봉하마을 42만평의 논에서 친환경 봉하쌀이 나올 예정이다.

최씨의 눈길을 끈 것은 주민들이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한약재 방제약’이었다. 최씨는 “약재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것들을 섞어쓰거나, 사용 목적과 무관한 약재를 쓰는 경우도 많았다”며 “농사일은 잘 모르지만, 한의사로서의 관점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봉하마을에서 생태농업연구센터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봉하마을에 정착한 지 4개월만에 결실도 봤다. 봉하발명품 1호, 물바구미 천연방제약을 만들어 냈다. 물바구미는 농민들의 골칫거리다. 낮에는 잎을 갉아먹다가 밤에는 물 속으로 들어가 뿌리를 갉아먹는다. 논 위에 모내기한 벼가 둥둥 떠나니는 건, 물바구미 때문에 뿌리를 갉아먹힌 때문이다. 봉하마을에서도 물바구미가 고민이었다. 최씨는 살충효과가 있는 사상자라는 한약재와 도포제 역할을 하면서 구충효과까지 있는 양파껍질 끓인 물, 열성이 강해 역시 살충효과가 있는 황토유황등을 섞어 ‘물바구미 천연방제약’을 만들었다. 6월15일부터 24일까지 약 1주일간 봉하마을 유기농 봉하쌀을 경작하는 42만톤에 고루 뿌렸더니 물바구미가 눈에 띄게 줄었다. 농민들도 좋아했다. “제가 내려온 이래로 가장 보람찬 순간이었어요.”

 

최씨는 요즘 노린재를 없애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고추, 벼 등에 할 것 없이 노린재가 번져서 말썽이다. 최씨는 틈이 날때면 노무현 묘역 연못에 와서 막걸리를 마시며 무슨 약재를 써야 노린재가 없어질까 고민한다.

잘 나가던 한의원을 정리하고 봉하마을에서 ‘농군’이 된 걸 후회하지는 않을까. 두 가지 좋은 점이 있단다. 우선, 마음이 편하다. 식물이 환자이기 때문이다. “속을 알기 어렵고,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기억하고 불리한 것은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기억하지 않으려는 사람보다, 있는 그대로 나타나고 보여지는 식물을 대하니 속이 편하네요.” 또 하나는 삶과 지역살리기가 일치한다는 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려고 했던 것이 시민민주주의과 더불어 지역 살리기가 아닌가 싶어요. ‘봉하쌀’을 제대로 잘 만들어서 농업 활로찾기·지역살리기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고 싶어요.”

 봉하마을/글·사진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덧글쓰기 | 전체글 5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가누토  

^^
11-08-29

동해(童孩)  

우리 건너가자님 완전 유명인 되셨어욤... ^^
11-08-30

민들레처럼  

건너가자님 덕분에 더 좋은 쌀 먹겠네요. 감사~~
11-08-30

njbora  

그러니까 저 사진의 인물이 건너가자님이시란 말씀이시네요?
봉하가면 찾아봐야지^^
11-08-30

유시민존경  

건너가자님 인기가 폭발적입니다.그동안정말 수고하셨고요.
존경합니다.사랑합니다.넘 부럽습니다.
11-09-01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56367 '봉하음악회' 문재인 이사장님 부인 김정숙님 열창   1 njbora 11-08-30 0 0 6612
56366 다시 인사드립니다. 공주 65 11-08-30 0 0 4682
56365 [성명] 손학규 대표는 곽노현 교육감에 대한 마녀 사냥에 동..   4 시리우스리 11-08-30 1 0 5015
56364 법무법인 '바른'과 이인규   4 무극이아빠 11-08-30 1 0 4165
56363 우리는 곽노현을 변호해야 합니다.   10 무극이아빠 11-08-30 4 0 6580
56362 [8월 30일(화) 조간] "기독교黨 만들어 집권한 뒤, 아이 5명..   1 솔향! 11-08-30 0 0 4414
56361 [8월 30일 출석부] 지난주말(26~27일) 마당바위님 묘소 참배..   4 서연이랑 11-08-30 1 0 4519
56360 ● 만평 종합 2011. 08. 30 화요일--비열하다! 순수 11-08-30 0 0 5043
56359 ● 만평 종합 2011. 08. 30 화요일--비열하다! 순수 11-08-30 0 0 4741
56358 ● 만평 종합 2011. 08. 30 화요일--비열하다? 순수 11-08-30 0 0 4820
56357 [지랄하네]수구깽판질 모르쇠고 곽교육감은 여론재판? 부산택시기사 11-08-30 0 0 4491
우울한 세상에 생뚱맞지만.. 자랑질..   5 건너가자 11-08-29 2 0 4619
56355 물대포가 3년만에 나왔군,. 아마미마인 11-08-29 0 0 4582
56354 [9월 2일(금)] <인천남동광장> 창립총회 공지   5 민들레처럼 11-08-29 2 0 4794
56353 8/27일 판넬전을 겸한 농활 거들기^^ - 구남가광장   2 njbora 11-08-29 3 0 7156
56352 [뉴스페이스] 곽노현 일파만파..."입진보들, 떡검 너무 신뢰..   1 구축함 11-08-29 2 0 4157
56351 제3차 중앙운영위원회 회의 보고   6 새벽21 11-08-29 4 0 9329
56350 [8월 29일(월) 조간브리핑] 박명기 "대가있는 돈이다" 진술…..   1 솔향! 11-08-29 1 0 4092
56349 [다시듣기]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 12회 - 김어준 딴지일보..   1 로키 11-08-29 2 0 15127
56348 바로오늘!오후4시!<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연희 11-08-29 1 0 5085
56347 ● 만평 종합 2011. 08. 29 월요일--물귀신! 순수 11-08-29 0 0 5611
56346 ● 만평 종합 2011. 08. 29 월요일--물귀신? 순수 11-08-29 0 0 4464
56345 [9월2-3일(금,토)]<경북포항광장>..이번주는 포항으로 이동당..   8 파랑 11-08-28 5 0 9488
56344 9/2(금)포항 유시민대표님 강연회 및 이동당사 작업   7 파랑 11-08-28 2 0 7950
56343 곽노현, 미련한 짓 한듯.....   5 길형구 11-08-28 0 0 4053
56342 [인천 계양] 8월 정기모임 후기입니다.   2 한율아빠 11-08-28 0 0 4881
56341 블라인드된 게시글 입니다.  3 여우고냥 11-08-28 0 0 7670
56340 인천 남동광장 창립모임을 준비중입니다.   4 태윤아배 11-08-27 2 0 4575
56339 3차 중앙운영위원회 진행중입니다   9 로키 11-08-27 2 0 4457
56338 8월27일 청계광장 오후6시모임에 인천(人)인도 만나요. 서백송 11-08-27 0 0 4749
56337 유시민代表님께... 이무현 11-08-27 0 0 5274
56336 ● 만평 종합 2011. 08. 27 토요일--정신 차리자! 순수 11-08-27 0 0 4897
56335 ● 만평 종합 2011. 08. 27 토요일--정신 차리자? 순수 11-08-27 0 0 4297
56334 8.27출석 또리아빠 11-08-27 0 0 4858
56333 '펌" [악랄준표] 학실히 밟아 쥑인다. 부산택시기사 11-08-27 0 0 4449
56332 이승만 동상에 ‘감격’한 조중동 아마미마인 11-08-26 1 0 4805
56331 솔지아빠 49제에 모십니다   2 돌도끼 11-08-26 0 0 3992
56330 첨맘님 트윗에서...................................   3 구축함 11-08-26 2 0 5181
56329 가보로 남길 사진. 풉!   1 비성 11-08-26 2 0 5101
56328 prime05님 칼럼..... 이무현 11-08-26 0 0 3838
56327 노짱님을 4번죽일건가요???? 이무현 11-08-26 0 0 3396
56326 전농/민주노총 "진보신당과 결별할 수 있다" 최후통첩   1 도봉솟대 11-08-26 3 0 4684
56325 민들레처럼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22 태목(최두한) 11-08-26 3 0 4574
56324 [8월 26일(금) 조간브리핑] 홍준표 "오세훈 3번 날 농락해".. 솔향! 11-08-26 1 0 3857
56323 진보성의 부족? 천만에. 대중성의 부족!!! "진보신당의 심통..   6 무극이아빠 11-08-26 4 0 5964
56322 서울시, 무상급식 예산집행 거부 색종이 11-08-26 0 0 3817
56321 ● 만평 종합 2011. 08. 26 금요일--뒤집지 마라! 순수 11-08-26 1 0 4700
56320 ● 만평 종합 2011. 08. 26 금요일--뒤집지 마라? 순수 11-08-26 0 0 4547
56319 [김빼기] 탱이망구투표질.. “늙은 수컷 문화 타파".. 부산택시기사 11-08-26 0 0 4440
56318 8월26일 오랜만에 출석 [강원]   7 동해(童孩) 11-08-26 1 0 4441
56317 그녀와의 첫경험 3탄!   1 동현아빠 11-08-26 0 0 4344
56316 [산벗]9월정기산행 사전답사-호룡곡산   3 다정무심 11-08-26 0 0 3478
56315 오세훈만 바라보다 망신당한 방송3사... 호빗 11-08-25 1 0 3964
56314 <<요청>> 유시민 대표 동영상 좀 올려주세요~~   5 꿈과소망 11-08-25 0 0 4199
56313 구포 해물칼국수 셋트 파일참조 댓따케라 11-08-25 0 0 4101
56312 [8월 25일(목) 조간브리핑] '꼼수래 꼼수거' 오세훈 그런데 1.. 솔향! 11-08-25 0 0 3394
301302303304305306307308309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