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강대에서 진행된 당원 집중토론에서 김철 선관위원장의 선거 개입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는 통합 반대 측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카톡에서 오간 이야기 중에 일부를 문제 삼더군요. 그 카톡이 열린 날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자유토론방을 뜨겁게 달구었던 통합 반대 분들의 연명 성명서가 발표된 다음날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주 예민한 시기에 당의 소란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많아서 진보통합에 대한 찬반을 구분 두지 않고 많은 카톡 친구들을 초대했습니다. 카톡이란게 실시간 주고 받는 채팅이다보니 진지한 얘기보다는 가벼운 담소 정도라는 것은 다들 아실테구요. 통합에 찬성하는 제 입장을 이해 한다는 듯이 김철 위원장이 “걱정만 하지 말고 오천결사대라도 묶으세요” 했던 부분을 문제 삼으시는 듯 합니다. 카톡에서 오간 전후 맥락은 이 카톡 내용을 제공하신 분이 더 잘 아실 것입니다. 절대 염려하실만한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군요. 이렇게까지 공개가 되고보니 그 카톡 친구가 너무 실망스럽고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다 싶어요 그리고 이 글을 올리는 김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해야겠다 싶어서 글을 씁니다.
국민참여당 지난 2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창당하면서 우리는 서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의병이 되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각자의 생활 속에서 의병이 되어 열심히 싸워왔습니다. 우리가 가는 이 길에 대해서 한치의 의심도 없었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뜨거운 동지애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국민참여당 당원이라는게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창당 정신은 다른 어느 당의 강령보다도 훌륭했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무던히도 많은 노력을 했던 지난 2년이었습니다.
6.2 지방선거가 끝나고 진보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진보통합은 우리가 넘을 수 없는 거대 보수 양당 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현실적은 요구라고 여겼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야권 연대와 연합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당의 방침은 그 후 일관된 자세로 선거에 임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의 생각만으로는 넘기 힘들었던 현실 정치의 벽, 우리의 존재 자체를 거부했던 이들이 누구였습니까? 친노의 공방을 보며 우리의 마음은 어떠했습니까? 그저 조용히 돌아서서 눈물을 흘려야 했던 기억, 참으로 가슴 아픈 기억들을 우리는 갖고 있습니다.
저는 의병이 되어 지방선거에 출마도 해봤습니다. 출마라도 해야지 당의 내용을 알리겠다 싶어서 출마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당원들 누구랄 것도 없이 혼신의 힘으로 은평에서 광주에서 김해에서 열심히 활시위도 당기고 싸웠습니다. 김해 선거가 끝나고는 내가 쏜 화살이 되려 내게 날아 왔다는 섬득한 아픔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연대 연합의 대상이라고 여겼던 민주당의 얄궃은 잔머리 때문에 당과 당원, 그리고 제게 혹독한 시련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 했을 때는 참으로 분노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께서 말씀 하신 지역주의 극복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새삼 생각나게 합니다. 선거구도를 바꿀 수 있는 선거법을 만드는 것, 대연정을 제안 하셨던 노무현대통령님을 생각하면 지금 통합을 반대하시는 분들 중에 지역주의에 편승하려는 저의가 있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호치님은 반대 입장을 피력 하면서 ‘드는 비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편익이 적다’라고 말씀 하십니다. 그렇지 않고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교환하려는 재화의 가치를 총량으로 계산 할 수 없는 만큼 이건 아주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국회의원의 입법과 제도, 행정의 실이행에는 재정(화폐) 규모로서 총량을 제시해서 비용과 편익을 알 수 있지만 진보통합에서의 비용과 편익은 그 기준과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 질 수 있습니다.
호치님은 또 ‘민주노동당에서는 성장정책은 있을 수 없고, 오직 분배(복지)만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는데, 이런 이야기는 ‘앞으로 태어나는 신생아는 모두 남자 뿐이다’라는 말과 비슷해서 옳지 않습니다. 집권을 지향하고 국가 경영에 대해서 준비된 공당이라면 국가의 부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하고 어느 정도 성장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매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둡니다. 우리는 국가 예산 편성과 집행 항목에서 성장과 복지를 구분 짓는데 경제 활동인구가 존재하는 한 성장과 복지는 굳이 이분법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수구 보수들이 그렇게 해 왔다고 해서 우리 또한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치님의 이 말씀은 ‘민주노동당이 성장정책이 미흡 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참여당과 통합해서 올바른 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정도로 생각하고 싶군요.
호치님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충언들로 지금의 우리 국민참여당을 있게 한 분입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지금은 서로 다른 입장에 있지만 제가 존경하는만큼 호치님 또한 저를 그리 대하실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동지라는 말 참 좋아합니다. 누가 가라 하지 않았던 이 길을 함께 동행하고 계신 국민참여당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진보통합이라는 대장정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 길이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은 변해야 합니다. 변화는 곧 발전을 지향한다는 진보의 기본적인 속성을 믿고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맙시다.
10.1 임시전당대회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져야 합니다. 내분과 상처로 인해 시대적 소명과 국민적 요구에 반하는 우를 범치 않아야겠습니다.
전당대회의 결과에는 우리 서로 손을 맞잡은 동지가 되어 한 배를 타고 갈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