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사내들이 대로에서 눈물 콧물 쏟을 뻔…”
- 인권운동하는 승려 ‘眞華’님의 124차 1인시위 후기
▲ 왼쪽부터 眞華, 정겨운오솔길, 3ㅅ 님
많은 분들이 1인시위에 참여하셨고, 그 가운데는 정기적으로 날짜를 정해 오시는 분들도 제법 계십니다. 금요일 시위를 함께하신 3ㅅ님도 그런 분들 가운데 한 분이십니다. 1인시위에 관해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시고, 가족처럼 챙겨주신 것 고맙습니다. 또한 저와 같은 충청도에서 오신 정겨운오솔길님. 함께하게 되어 반갑고 기뻤습니다. 아침도 거르고 바쁜 걸음을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이번에는 제가 후기를 올려봅니다.
제가 승려인지라 복장 등의 문제로 처음에는 1인시위 참여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인데 승려 복장이 무슨 걸림이 있겠습니까? 오늘은 두 번째여서 그런지 처음보다는 훨씬 담대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시민단체에서 인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이 서거하셨을 때 노사모와 시민광장, 그리고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 분향소를 세웠는데, 7일간 그곳에 머물면서 참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때의 아름다운 마음들이 저를 시민단체로 향하게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 함께 인권운동을 하는 지인이 부당해고당한 간병인들의 복직투쟁을 하느라 고생한다기에 연대와 응원의 마음으로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1인시위하러 서울 간다” 했더니 지인께서 대통령님 생각에 억울하고 원통해 식음을 전폐하고 몇날며칠 술을 마셨던 때의 이야기를 합니다. 연대동참시위를 하다가 다 큰 사내들이 대로 위에서 눈물 콧물 쏟을 뻔했습니다. 그 마음이 어떤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3차, 4차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과 서울을 다녀오면서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초면이라 서먹서먹해서 말을 아끼던 분들이 노무현 대통령님 이야기만 나오면 어찌나 청산유수가 되던지 저절로 마음이 행복해지곤 했답니다.
대통령님이 돌아가신지 2년 5개월여가 지났지만 약자를 사랑하고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려 노력했던 대통령님의 그 뜻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제가 기거하는 절집에 들어서면 지대방 한켠 노란액자 안에서 밝은 미소로 반겨주시는 우리 대통령님. 독살이하는 승려라 우는 거 놀려댈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당신 모습 보며 눈물 흘린 날이 참 많았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조현오의 망언과 검찰의 직무유기를 심판해 하루빨리 대통령님의 명예를 회복하고 이 억울함을 씻어내야 합니다. 그날까지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여러분들과 뜻을 모으고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 도심 속의 운수납자 진화합장
출처 : 세상사는 사람 노무현재단 : http://www.knowhow.or.kr/bongha_inform/view.php?start=0&pri_no=999535002&mode=&total=872&search_target=head&search_wor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