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부산광장 회원게시판에서 함께 입력된 구축함님의 글입니다. |
유시민의 외로운 싸움
(*공감되는 내용이 많은 글이라 퍼 왔습니다. 한 번쯤은 함께 고민해 보고 초심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폭넓은 반mb정서, mb의 최측근 비리, 선관위 사이버테러, 정봉주 탄압으로
현재 정국은 야권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게다가 오픈 프라이머리 등 새로운 개혁을 시도하며
민주통합당은 통합과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기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친노’가 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는 친노 중 유일하게 유시민만이 내리막 길을 가고 있다.
한 때 10%을 상회하던 지지율은 급락해 이제는 이름만 거론 되는 정도다.
김해에서 선거를 패한 탓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급격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마 유시민의 하락세는 김해에서의 패배보다는
지금 걷고 있는 그의 행보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고, 그것은 유시민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유시민은 분명한 반한나라당과 반민주당의 정서를 가진 신진개혁 세력의 대표 중 하나다.
얼마 전 안철수 교수가 한나라당에게는 책임이 있고, 민주당은 대안이 되지 못하다고 한 말이 이슈가 되었다.
유시민은 10년 전, 아니 그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그것을 알 고 있었다.
그것을 잘 알기에 대안 세력이 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과연 안철수 교수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틈 사이에서 독자적으로 정치를 했을 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 대안세력이 되기 위해 이 둘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
안철수가 유시민보다 더 잘 버티고, 지지않고 싸우리라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안철수 교수가 정치를 한다면, 이 두 거대 정당 중 한 곳을 지원을 받는 형태가 될 것이고,
이것은 새로운 정치가 아니라 기존의 정치에 안철수가 추가된 것에 불과하다.
과연 안철수가 얼마나 버틸지 사실상 의문이다.
안철수에게는 의문인 이 싸움을 유시민은 현실에서 홀로 하고 있다.
많은 야권은 정권 심판이 최우선이고,
그렇게 대부분의 친노는 정권교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노무현의 가치, 정신, 원칙이 무엇인가
노무현은 개혁의 상징이고,
정치를 사회 개혁의 출발점으로 보았다.
그는 정치 개혁의 출발점을 지역주의 타파로 생각했다.
그런데 노무현 이후,
그 어떤 정치 논의 중 지역주의가 핵심이 되었던 적이 있는 가?
야권은 영남에서 선전하는 것이 지역주의 해소 쯤으로 착각하는 데,
웃기는 소리다.
자신의 지역은 여전히 독점하고, 남의 땅을 빼앗는 것은 더 지독한 지역주의 행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스스로 자기 지역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지역주의를 무너뜨리는 유일한 방법은
제 3세력의 성장과 선전이다.
이 제3세력이 양 지역에서 선전해야만 지역주의는 그나마 해소되는 것이다.
이게 유시민이 민주통합당이 아니라 통합진보당으로 간 이유일 것이다.
현재 정치세력 중 지역주의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통합진보당이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을 외치며, 그의 가치를 이어가려고 하지만
결국은 대부분 노무현의 긍정적 이미지만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노무현의 가치는 뚜렷하고 선명했다.
지역주의 타파로 시작하는 정치 발전
하지만 그 정신을 이어받고 지금도 치열히 싸우는 정치인은 유시민 뿐이다.
노무현은 결국 지역주의를 깨는 데 실패했다.
노무현의 실패 이후
그 누구도 지역주의를 거론하지 않았다.
오로지 유시민만이 그 실패를 이어받아 다시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몰라도 친노는 유시민에게 손가락질 해서는 안된다.
자신들은 과감히 기득권을 버리지 못하고,
지역주의 타파에 올인하는 투혼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함께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시민을 분열주의자로 내모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아마 유시민도 적당히 타협해서 민주당으로 돌아갔다면
지금보다 지지율은 아마 훨씬 높았을 것이다.
하지만 유시민이 민주당으로 가면, 지역주의가 없어지나?
그랬다면 여전히 한국의 정치는 지역주의 기반을 두고, 서울 등 혼재지역에서 결투를 벌이는 90년 대의 정치가 여전했을 것이다.
그 결과는 서울만 발전하고 지역은 쇠퇴하는 지금의 모습이 연장된다는 말이다.
친노와 민주통합당에 당부한다.
노무현의 정신을 이어받으려면
그 정신의 중심인 지역주의에 대한 고민을 이제라도 시작해야 한다.
반MB를 외치는 게 노무현이 아니다.
노무현은 MB 이전에 등장했고,
그는 한국 정치를 변화시켜보려 했던 유일한 인물이다.
반MB는 그저 반MB일 뿐이지, 반MB가 노무현이 되어서는 안된다.
노무현에게는 노무현의 찬란한 가치가 있다.
그 가치를 기억해주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 속에서 지금 혼자 분투하고 있는 유시민만이
노무현의 가치를 이어받은 친노의 적자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