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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한국개신교)에 대한 절망감...
정말 절망감을 느낀다. 수치스럽고 교회 다닌다는 말 꺼내기가 민망하다. 이름 없이, 온 몸 생명 던져 살아가는 분들의 보석 같은 삶이 비참하게 쓰레기로 덮이는 느낌이다. 할 수만 있다면 한국 개신교 탈퇴하고 싶다. 너무 오래 동안 인격과 자존심이 모욕당하는 심정이다. 어떻게 이런 발언과 반복되는 행동들이 한쪽에선 분노하고 한쪽에선 옹호 받으며 공존할 수 있을까? 종교적 영성은 제쳐놓고 인격적 수용이 될까? 그것도 집단적으로, 이게 무슨 예수를 따르는 모임이란 말인가... 개신교 교단 자체가 하나님이 아니라면 이제는 떠나고 싶다.
둘째 아이가 군대를 들어가서 카톨릭으로 바꾸고 싶다고 허락해달라고 하는데 말리지를 못했다. 어릴 때부터 공동체 훈련도 같이하고 다섯 살 때부터 공동예배 때 성경을 더듬거리며 읽었다. 그러던 아이가 청소년기를 넘기며 한국개신교에 많이 실망하고 자존심이 상했었던 것 같다. 첫째는 제대로 본을 보이지 못한 우리 부모, 그 중에서 대부분 아빠 된 내 잘못이 많을 거다. 그러나 그것만 이라면 성인이 되어 군대서 보내는 종교를 굳이 개종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에서 느끼는 개신교에 대한 굴욕적이고 개선되지 않는 모습들에 질린 것 같다.
최근 이 기사를 보면서 답답한 벽에 막히고, 한국 교회의 일원으로 망가지는 자부심을 그 아이도 가졌으리라.
“전교조 안에 성을 공유하는 사람이 만 명 있습니다.”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어온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1월 7일 오전 전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한 공식 발언이다. 그는 올해 4.11 총선을 앞두고 기독교 정당 창당운동에 '올인'하고 있다.
-"서울시 조례에 임신자유권이 통과됐습니다. 미쳤어요. 미쳤어. … 지금 내가 하는 말 녹음하는 사람 있나요? 녹음 안 하면 중요한 말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전교조 안에 성을 공유하는 사람 1만 명 있어요. 이게 어디서 나왔냐. 과거 빨치산 남로당들이 지리산에서 자기들의 조직을 이탈하지 못하게 하려고 성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전교조가 만든 책(을 보면) 자기들의 원조가 남로당이라고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빨갱이, 좌파 이러한 성향을 가진 자들이 성을 무한정 개방한 겁니다."
‘청교도, 영성, 사랑제일’... 이런 단어들이 발언 내용이나 표현과 나란히 사용할 수 있는가? 도대체 적절한 용어일까? 오염은 물만 되는 것이 아니라 언어도 된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첫째는 사실여부도 문제일 것이고 두 번째는 기도회에서 이런 식으로 다루는 것이 성직자로 할 태도인가? 하는 것이다. 전교조가 아무리 성을 공유 한다고 해도, 백주 대낮에 도심 사거리에서 집단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근거와 자격으로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일까? 성관계란 비밀스럽게 단 둘이 가지는 것이 보통의 상식이라면 인원수까지 밝히는 그는 몰래카메라로 숫자까지 파악했다는 말인가? 하긴 예전에도 그가 한 발언, 심지어 셜교중에 한 말들을 보면 이 정도는 양반이고 점잖다고 해야 할 지도 모른다.
- 노골적 성추행 발언 전광훈 목사 창당 논란
“아이 5명 안 낳으면 감방에 보내야” 발언도
‘우익 기독교 정당’ 창당을 주도하는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가 노골적 성추행 발언·정치 편향 발언을 상습적으로 해와 비난받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29일 경기 남양주 양수리에서 열린 ‘3000대 교회 초청 기독교지도자 포럼’ 개회 예배에서 “우리가 내년 4월에 기독교 정당을 만들어서 헌법을 개조해 아이 5명을 안 낳으면 감방에 보내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 목사의 여성 비하 발언은 한두번이 아니다. 전 목사는 2005년 1월 대구에서 열린 한 종교집회에서 “이 성도가 내 성도됐는지 알아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에 쓰던 방법 중 하나는 젊은 여집사에게 빤스(팬티) 내려라, 한번 자고 싶다 해보고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똥이다”라고 말해, 여성계와 종교계 등의 반발을 샀다.
2006년 4월19일에는 천안제일감리교회에서 열린 천안·아산지역 연합대성회 강사로 나서 “우리 여자들 교회 올 때에 너무 짧은 치마 입으면 돼? 안 돼? 빤스 다 보이는 치마 입으면 돼? 안 돼? 내가 그렇게 입고 오면 들춘다. 인터넷 들어가 봐. 전광훈 목사는 빤스 입은 여자 들춘다고 나와 있어. 우리 교회도 보면, 당회장실에 나하고 상담하러 오면 무릎 위로 올라오는 치마 입으면 빤스가 다 보여요. 다 보여. 그럼 가려야 할 것 아니냐. 그런 거 없어. 한 여름철 큰 교회에 가봐. 큰 교회는 강대상이 높아. 강대상에서 앞에 앉아 있는 년들 보면 젖꼭지 까만 것까지 다 보여. 그럼 돼? 안 돼? 대답해봐”라는 발언을 했다.
대선 정국이 한창이던 지난 2007년 4월에는 마산에서 청교도영성수련원이 주최한 집회에 강사로 나서 “만약에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버릴 거야. 생명책에서 안 지움을 당하려면 무조건 이명박 찍어. 알았지?” 라며 이명박 후보에 투표하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운다’는 부적절한 발언으로도 입길에 올랐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애 다섯 안낳으면 감방보내겠다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이라는 목사는 4년전 ‘여신도에게 빤스 벗으라고해서 벗으면 내 신도’발언의 주인공. 이럼에도 여전히 ‘유명목사’로 산다. 개신교의 절망적 현실이다”
이런 예전 발언 기사를 보면 이번 ‘전교조 만 명 성을 공유‘ 이 정도는 참 순수하다고 해야 하나? 개신교의 절망적 현실이다. 그 개신교에 몸 담고 남에게 교회 다니는 집사라고 말해야하는 나도 절망적이다. 그러니 교회 가자. 교회 나오세요 라는 말은 더 절망적이다. 더구나 하늘나라의 생명책을 가지고 세상의 선거를 거론하는 것에 이르면 하나님도 불쌍해진다. 생명책에 지우고 안지우고를 좌우하는 목사라니...
구약시대의 믿음과 만남의 기록들을 유지해온 건 유대교였다. 예수님이 잘못되어가는 종교를 바로잡으며 희생을 치르고 초대교회를 출현시켰고, 오랫동안 하나님을 안고오던 카톨릭이 부패하자 마틴루터와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가 출현했다. 이제 개신교의 타락과 변질을 고치고 출현할 존재는 어떤 모습일까? 개신교에만 하나님이 온전히 계신다는 주장도 하고 싶지 않고, 더구나 다음에 이어질 하나님의 정화를 부인하고 싶지 않다. 늘 변함없는 것은 성경을 통해 일관되게 인식되어 온 하나님일 것이다.
개신교 교단을 탈퇴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을까? 전에 이재철목사님을 몰아세우고 제명을 하네 안하네 하던 교단의 주장을 보면서 참 딱한 인간의 군상을 느꼈다. 그 안에 무슨 맑고 깨끗한 예수님이 계실라나 싶어서, 이재철목사님은 결국 스스로 30년 넘게 온갖 애정과 눈물, 기쁨으로 몸 담고 오던 교단을 탈퇴하셨다. 이유야 초교파 100주년 기념교회 담임목사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선택하는 결정이라고 했지만 아마도 그 교단에서는 더 이상 머물 수 없는 절벽도 느꼈으리라, 누가 누구를 버렸는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한다. 예수님과 열두제자도 그 시대에서는 버림받았었다. 어떤 사람이나 집단을 평가하는 것은 그 나온 말과 그 살아낸 결과를 비교하면 바로 확인이 된다. 말 한대로 사는 사람, 혹은 집단, 그들은 행여 시행착오나 모자람이 있었어도 위선자는 아닐 것이다. 완벽하지 못함이 부끄러운게 아니라 내뱉는 말과 내건 간판이 삶과 다를 때 그것은 죄악이 될 것이다.
나도 이렇게 밀어내고 절망하면서도 30년 넘게 한국 개신교에서 몸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된 신앙인들의 수고와 눈물, 따뜻한 교제들, 그런 것들이 미련이 남아서가 아닐까? 밥을 먹다보면 돌이 씹히기도 한다. 그렇다고 바로 밥을 버리지는 않는다. 가려내고 먹거나 피해서 먹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가 아니고 여러개의 돌이 섞인 밥이라면? 경우가 다를 것이다. 밥을 통째로 포기하고 버려야 하는 것 아닌가? 도대체 한 번의 실언이나 잘못이 아니라 거듭거듭 계속되는 행동에 ‘아멘!’이라고 화답하면서 인기를 누려가는 한국개신교의 모습은 어떻게 이해해야하나? 정말 우리 기독교 내부에는 자정 능력도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는 것일까?
성스러운 영혼만 모인 곳이 교회는 아니다. 그럼에도 기독교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모시며 가는 종교가 아니던가. 약자와 병든 자, 갇힌 자를 무시하고 멸시하지 않는 사랑의 종교, 그것은 분명 무지막지한 강자의 미신종교나 어용종교와는 다른 점일 것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인격적인 격을 추구하는 집단이라면 자정하고 걸러내는 능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인간이 못된다면 짐승만큼의 본능이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 과욕하지 않고 살상을 취미로 하지 않는 짐승정도라도, 그것도 안되면 짐승보다 못한 벌레만큼이라도 품격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밟으면 꿈틀거리는 지렁이 정도라도, 지금 개신교 내부에서 그만한 꿈틀거림이라도 있는건가? 밖의 사람들이 조롱하고 손가락질하는데도 안으로 굽는 팔처럼 뒷짐지고 고개돌려 흠, 흠, 하기만 하지 않나?
최근 나는 꼼수다에 어느 여성이 비키니 사진을 올리고, 그것을 거론한 말로 시끌벅적하다. 여성비하에 성적 취급한 저속함이라고 심지어 같은 무대에 올랐던 유명작가조차 비판을 했다. 함께 시청광장에 촛불을 들었던 삼국연합이라는 여성 인터넷 모임조차 성명을 발표하고 단체의 입장으로는 시청거부한다고 했다. 개인 결정은 개인에 맡긴다면서, 그들은 한때 동지들이었고 자기편이라고 하던 사람들인데도 사안에 따라 거부하고 자체 비판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한국개신교 지도층들은? 평신도들은? 기독교 언론들은? .... 그러니 벌레보다 낫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자신이 없다. 더 붙들고 있기엔 힘이 너무 빠진다. 매달린 난간에서 손을 놓으면 추락할지도 모른다. 심히 유감이고 심히 고민 중이다.
교회를 그만다니고 싶다. 한국개신교단에 몸 담는거 계속 할 자신이 없다.
이제 나도 아들을 따라 개종을 해야할까? 성당으로? 그렇지만 그곳도 나름 문제가 있다. 그럼 또 옮기나? 끝없이? 도대체 교회가 생명인가 그것과 별도로 하나님과 예수님은 존재가 가능한 것인가? 무교회주의의 김교신과 우찌무라, 함석헌의 퀘이커교가 자꾸 떠오른다. 그들도 지쳤던 것일까? 교회라는 이름의 지붕안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람들의 비겁함과 추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