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선거운동을 하다 쉬고 있습니다.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다가
문득 저의 대학 후배 유시민 대표가 어제 통합진보당 게시판에 올린 글도 생각나고
참 애쓰는구나 하는 여러 가지 소회로 마음이 짠합니다.
그 짠한 마음을 담아 유시민 대표에 대한 저의 생각 하나를 수필 쓰듯이 한 편 썼습니다.
시민광장이니 올려도 되겠죠^^
유시민과 이백만
유시민!
저에게는 참 매력적인 이름인데 사람들에게는 유난히 호불호(好不好)가 강한 정치인입니다.
유시민은 바로 제 대학 같은 과(서울대 경제학과) 3년 후배이고
동아리도 농촌법학회(농법회)였습니다.
제가 4학년 때 유시민 대표는 신입생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유시민 대표의 말에 의하면 그 때 유 대표에게 저는 까마득한 아저씨 같은 선배였다고.
유시민은 그 때도 유난히(!) 똑똑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기자 생활을 하느라 바빴고
가끔 동창들 모임이나 동아리 모임에서 얼굴을 보면서 지내왔습니다.
제가 청와대 간 것에 대해 혹시 유시민 대표가 힘을 쓴 것은 아니냐고 하는데
대답은 “전혀 아닙니다.”입니다.
어쨌든 생각지도 않게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유시민 대표는 복지부 장관으로 저는 대통령 홍보수석으로.
지금도 유시민 대표가 농담처럼 말합니다.
“청와대 시절, 이백만 선배께서 후배의 뒤에 앉아 있는 것이 항상 미안했다”고.
그런 유시민 대표와 저 이백만 사이에서도 역전 현상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제가 국민참여당의 최고위원을 할 때 유시민 대표는 그 당시 국민참여당의 평당원이었습니다. 저는 국민참여당 창당 멤버였지만 유시민 대표는 국민참여당이 창당될 무렵 뒤늦게 합류한 상태라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유시민 대표가 국민참여당을 창당한 주역으로 아는데 이것 역시 오해입니다. 유시민 대표가 워낙 대중적 인지도가 강하다보니 그렇게 보인 착시현상 같은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국민참여당에서 유시민 대표와 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국민참여당에서 유시민 대표의 대변인으로 함께 일하기도 했습니다.
후배이지만 제가 힘이 되어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유시민 대표의 그 탁월한 능력을 인정합니다.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고 어린 사람에게라도 물을 것은 물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제가 유시민 대표와의 관계에서 잘 쓰는 말이지만 저에게 유시민 대표는 그야말로 후생가외(後生可畏)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여러 사람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유시민 의원(그 당시 국회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한 후 그가 일하는 것을 보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진작에 임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저격수들과 맞짱 뜨던 유시민 대표! 그러기에 대통령 퇴임식 이후 봉하에 내려가실 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직접 단상에 부르셔서 대통령께서 가장 어려울 때 대통령을 지켜준 사람이라고 손까지 버쩍 들어주었던 유시민 대표입니다. 진정한 의리남입니다!
뜻이 높기에 시련도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야생마 유시민이 이런 시련을 통해 단련이 되고 적토마로 태어나리라 굳게 믿습니다.
그가 우리나라 정치사에 큰 획 하나를 그어주기를 바랍니다!
틀림없이 우리 나라 정치를 바꿀 것입니다!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위:노무현 시민학교 강연이 끝나고 뒤풀이 장소에서 막걸리 한 잔.. / 아래 :시민광장 체육대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