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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제19대 총선 은평을 지역구에 대한 단상
민주시민 | 2012-03-16 04:40:23 | 조회 2969  |  추천 : 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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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불과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인,

다음해 2008년 4월에 실시된 총선...위 그림에서 보듯 서울시는 온통 파란색으로 뒤덮혔었다.

 

이명박정권 탄생 초기, 시민들 입장에서는 집권여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만할 때, 뉴타운정책으로 한껏 그 기대감의 수위가 절정에 다다랐을 때이다. 서울시 의석 총수 48석 중 한나라당이 40석, 민주당이 7석 그리고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 창조한국당에서 1석을 차지했다.

 

집권당이라는 프레미엄 그리고 뉴타운정책이라는 유권자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총선에 임했던 한나라당 후보들은 그야말로 물만난 물고기마냥 신나게 유세장을 휘젓고 다녔던 것이다.

 

그중 은평을은 어떤 지역구인가. 이명박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에 그의 오른팔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었던 그야말로 실세 중의 실세인 3선의 이재오 의원의 활동무대였다. 뉴타운 공약의 실천이 가장 현실적이었던 실세의 지역구이고 지역토박이 후보의 인지도와 지지층의 결속력이 단단한 그런 곳이다.

 

그의 대항마로 은평을에 출사표를 던진 문국현후보의, 2007년 대선후보였던, 인지도는 그당시 그리 높지않았고 타지에서 온 이방인으로서 지역구민에게 낯설은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여론조사에서 박빙으로 해볼만 한 싸움이었다. 대선후보였다는 프레미엄과 대운하반대라는 출마의 당위성 그리고 상대후보가 3선의 국회의원이면서 지역발전이 더디었던 점에대한 민심이반 등 제반여건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유세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자 판세는 정치초년생 문국현후보에게 녹녹치 않게 돌아갔다. 이재오후보의 단단한 지지기반인 조직력과 풍족한 선거지원자금 등 예상했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유세장의 동원된 인원 수는 물론 그 면면들을 보면 애초에 상대가 될 수가 없었다.

 

문국현 후보는 오로지, 진정성과 삶의 이력을 무기로, 정면돌파만이 살길이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은평을 지역을 발로 뛰며 지역유권자 한사람이라도 더 만나려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는 수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소식을 듣고 문국현 지지자들이 지방에서까지 서울로 올라오면서 자원봉사 인원이 증가했고 마지막 주말유세에서 그 위용을 발휘했다. 은평을 지역구민인 어느 문국현지지자 말에 의하면 그 유세하는 모습이 큰 감동이었다는. 즉 자원봉사자로서 스스로 흥이 나서 유세에 참여하는 모습이 지역구민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라고... 진정성있는 행동은 그 자체로 빛을 발했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선거판세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예를 보여준 2008년 서울지역의 유일한 소수정당 국회의원 당선 '은평을 총선'

 

혹자는 이재오 후보에 대한 비호감이 강했던 박사모의 도움과 이재오의원에 대한 지역구민들의 실망감이 문국현후보의 승리요인이다 라는 견해를 보이기도 하는데 그것은 그 현장에 직접 와보지도 않았던 일부 사람들의 정치공학적 판단일 뿐 그 두 가지 요인은 그리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일단 인물론에서 문국현이라는 대선후보에 대한 호기심으로 은평을 구민들의 그에 대한 인지도 상승,

자금력이 부족한 불리한 여건을 뛰어넘는 진정성있는 유세 스타일 등이 문국현후보에 대한 호감과 신뢰감 상승으로 이어졌고 유세 막바지에 보여진 은평을 지역구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는 그 현장에서의 직각적인 반응으로 쉽게 그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 예로 유세기간 중 어린이들을 비롯 젊은 엄마들의 적극적인 문국현후보에 대한 호감 표시, 어르신들이 직접 자원봉사자들에게 다가와 "민심은 문국현이야." 하시며, "이렇게 고생하며 유세할 필요없다. 결론은 이미 났다." 며 함께 문국현을 외쳤던 현장에서 말이다... 그 현장 분위기는 경험하지 못한 분들에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축제 그 자체였고 마지막 유세에서는 은평구민들과 함께 춤을 추며 기호5번 문국현을 소리높여 외쳤고 지나가는 차량에서 다섯번의 크락션이 울리는 것은 흔한 현상... 그 열기는 은평을 지역 특히 불광역 사거리와 연신내역 근처에서 그 절정을 보여주었다.

 

그 열기의 결과는 '만표 이상 차이로 문국현후보 승리'라는 2008년 총선의 최대이변이라는 화제를 낳았고 서울지역 야당참패 속에서 기적적으로 피어난, 이명박정권의 대운하정책에 빨간불이 켜진, 한송이 붉은 저항의 꽃이었다. 인터넷상에서 은평을은 '개념지역'으로 불리었고 그 이후 '정치일번지'라는 상징성있는 지역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10년 이상 한나라당 텃밭이었던 은평을이 말이다.

 

그러나 기득권들은 기적적인 결과에 의해 은평을 지역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던 문국현과 은평을 구민들에게서 그 소중한 권리에 의해 뽑아준 국회의원직을 강탈해갔다. 전대미문의 '이자율재판'으로 정치일번지는 한나라당 텃밭으로 회귀했다. 2010년 보궐선거에서 말이다. 그당시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문국현 창조한국당은 철저히 무시당했고 야당후보 중 그 누구도 문국현을 언급하지 않았다. 왜 이 지역에서 다시 국회의원선거를 치루게 되었는지, 문국현이 왜 국회의원직을 잃게 되었는지 말이다. 결과는 지역기반이 단단한 이재오후보의 승리. 보궐선거였기에 총선보다 관심과 열기 그리고 준비가 부족했다든지 등 그런 것은 이유가 충분치 않고 은평을 지역의 특수성을 이해 못한 변명에 불과하다.

 

들리는 이야기로 이재오후보의 표를 분석한 결과가, 2008년 당시 문국현후보에게 표를 던진 구민들 중 상당수가 투표에 불참을 했고, 뉴타운 지역에 새롭게 유입된 구민들과 기존의 이재오 지지층의 결합을 승리의 요인으로 본다고... 야권단일화에 의한 은평을 승리가 만만치 않다는... 참고할 만한 이야기로 들린다.

 

정치초년생이었던 문국현 전 의원은 대선후보 그리고 1년 반이라는 짧았던 의정활동 동안 정치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고 그 의의를 짚어볼만한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겼다고 생각한다.

 

2007년 8월 '사람중심, 진짜경제'라는 캐치플레이즈를 들고 '사람이 희망이다'를 외치며 홀연히 국민 앞에 나타난 문국현대선후보... 상대후보들에 비해 인지도도 낮고 정치적으로 검증이 안된 경제인 출신이라는 악조건에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안에 문국현이라는 네임밸류를 한껏 올린 저력의 정치인으로 급부상... 그러나 뒤늦게 등장한 이회창의 대선출마 선언과 BBK 동영상으로 인한 제1야당 민주당 후보 당선에 대한 민주진보 지지자들의 기대감 상승에 의해 문국현후보의 상승기류는 추진력을 잃고 하향곡선을... 결과는 5.8% 득표율... 그래도 그 악조건에서 대선후보 중 4위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남겼다.

 

2008년 국회의원으로 당선, 1년 반동안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문국현의원... 외교통상 소속으로 잦은 해외출장과 입법활동 그리고 예민하게 상충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위해 전문가들 초청의 세미나 개최 등 성실하고 꼼꼼하게 의정활동을 해왔다. 유한킴벌리 재직시절과 시민사회단체와의 활동 중 유엔에서 연설을 할 정도로 해외사업가 및 석학들과의 활발한 교류에 의한 인적 네트워크와 글로벌한 시각에 의해 세계경제상황과 변화에 대한 정확한 판단능력을 갖춰왔기에 외교통상 소속의 국회의원으로서 손색이 없는 인물로 의정활동이 우수한 국회의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시간이 늘 부족했고 더구나 거듭되는 재판일정으로 시간을 분단위로 쪼개 써야했던 그당시 처절했던 현실... 지역구 행사참여와 지역활동에서는 10년 이상 지역에 국회의원으로서 깊이 뿌리를 내렸던 이재오 전 의원의 측근들이 포진된 현실과 맞서기에는 그 보이지않는 텃세와 기득권에 주눅이 들 수 있었던 상황이었고, 시간적으로는 지역발전을 위한 계획을 갖고 바로 실천을 펼치기에 충분치 않았던 것이 그때 그당시의 상황이었다. 변명이 아닌 명확한 현실이었다. 도대체 어느 누가 그 지역구의 첫 입성한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이 막중한 의정활동에다 정치검찰에 의한 사법 압박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기다 지역 인사들의 텃세까지 보태서, 지역을 위해 아무것도 않했다는 핀잔과 비난에 억울해 안할 수 있겠는가. 2008년 4월 당선, 5월부터 의정활동을 시작해서 2009년 10월 국회의원직 상실 대법원 판결이 있었던 약 1년 반동안에 말이다. 그러한 악조건에서도 지역발전을 위한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로서는 그분에게 존경과 찬사를 기꺼이 보내리라.

 

2012년 4월 총선... 은평을 지역의 이런 역사를 알고도 문국현에 대한 비난과 조롱을 할 수 있다면 양심과 상식에 기반해서 도저히 이해못할 횡포에 가까운 처사라고 사료된다.

 

국회의원선거에 후보로 출마하는 지역구에 그 지역 출신만이 출마할 자격이 있는지는 그 지역 유권자의 판단에 맡기면 되는 것이고, 이제까지의 경우를 보면 타지역 출신의 후보도 당선이 많이 되었다는 사실에 그 판단은 여러 각도에서 재단해 볼 일이고... 일단, 은평을이 언제부터 정치일번지라는 명칭이 붙었고 어떤 연유로 그렇게 불리웠는지 곰씹어 볼만한 시점이다.

 

과거를 돌아보지않고 현재를 준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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