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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같은 꿈을 꾸며 조직을 다져오면...
아랑아빠 | 2012-06-26 12:09:54 | 조회 652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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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북포항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아랑아빠님의 글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 날까요?

변화무쌍한 한국 사회에서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20여년 전에 제가 만나서 몇 년 동안 영향을 주었던 대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이러저런 일로 제가 지역을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서 그 들을 누군가에게 부탁하고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저는 아랑엄마와 결혼을 했고 아랑이를 낳았고 사는 동네도 울산,영덕,다시 포항으로

이사를 다녔습니다.  중간인 2002년 부터는 노무현,유시민을 내 삶의 스승이자 지침으로 생각하고

따르고 있습니다.

 

 구 민주노동당과 내가 몸 담았던 국민참여당이 하나가 되서 통합진보당이 만들어 졌습니다. 

대중적 진보정당을 꿈꾼다는 거창한 뜻도 좋지만 내게는 울산에 살 때 알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 민주노동당원들인지라 그들과 하나의 당에서 같은 당원으로 지낸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그런데 통합진보당 몇 달을 하면서 22년 전 부터 3,4년을 만났던 그 때 대학생들도 모두 통합진보당원

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기쁨은 배가 되었습니다.

 당직도 없는 나와는 달리 그들은 당의 간부이고 지역의 중심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내가 해준게 없고 가르쳐 준게 없는데 이렇게 잘 자라났으니 기쁨이 말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도 잠시 5월 2일 통합진보당 1차 부정선거 진상보고서가 나온 뒤로 벽 정도가 아니라

나와 그 친구들 사이에 대한해협이라도 흐르는 듯 합니다.

 국민의 눈높이 대중정당을 기준으로 하는 나와 당원의 명예, 어려웠던 시기 당활동의 관행을 기준으로

하는 그 친구들 사이의 거리는 엄청났습니다.

 게시판에 올린 내 글에 대해서 전화로 따지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서 내가 경어를 써가며 지적을 하면 심하게 반발을 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어쩌다 그의 페이스북에 단 내 댓글을 읽어 보니 마치 골수 안티가 쓴 글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친구들이 군대를 가던 17,8년 전에 손을 놓치고 남은 친구들을, 마치 있는집 친척에게 맡기고

돈 벌러 나가는 엄마의 심정으로 누군가에게 소개만 시켜 놓고 그 동안 가끔 인터넷으로만 확인하면서

궁금증을 풀어온 지라 애뜻함으로 쓴다고 쓴 글인데 다른 사람이 보면 골수 안티가 붙었겠다 할 거

같아서 페이스북 친구도 끊었습니다.

 

 그 중에 이번 선거에도 출마한 하나가 야간을 하던 지난 주말 제 직장에 찾아와서 6시간 넘게

얘기를 했습니다. 정원만큼만 후보자가 출마해서 자기는 자동 당선이라고 하더라구요. 

지난 시절 추억은 잠깐이고 통합진보당 현안에 대해서 서로 생각하는 것을 얘기했습니다.

그는 군대 가기전에 만난 나로 부터 시작해서 군대 다녀오고 다시 만난 사람들 그렇게 이어지는

선을 한 순간도 놓치 않았답니다. 말하자면 그는 22년 전부터 맺어온 관계를 이어오는 것이죠.

 그동안 공부하고 조직적으로 단련된 것이 있으니 무엇을 물어도 막힘이 없고 어떠한 일이라도

그 원인과 해법에 대해서 바라보는 확고한 틀이 있더라구요.

 어려웠던 시기마다 처음에 운동하면서 나하고 지낸 그 때를 생각하면서 버텼다고 하던데

운동가의 표상이었다는 나는 지금 아내와 딸 하나를 챙기기에 급급한 삶을 살고 있지요. ㅜㅠ

나하고는 비교가 안될 만큼 큰 나무로 커온 그 아이는 말 그래도 청출어람입디다.

 

 생각해보니 울산에서 통합진보당원이며 선거를 통해서 각급 선출직과 당직을 같고 있는 사람들도

따져보니 90년을 전후해서 맺어온 관계를 지금껏 유지하면서 활동의 기준으로 삶고 있겠다 싶더라구요.

 

 광우병 촛불여중생들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아냐고 하데요. 지역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에서

공부방을 하면서 그들의 공부와 생활을 챙겨준 초등학교 아이들이 커서 그렇게 되었답니다.

그 아이들이 대학을 가면 한대련의 열성 활동가가 된다고 하고요.

 물론 전부일 수는 없지만 그 중의 핵심은 그렇게도 만들어 질 수 있겠다 싶데요.

 

 적어도 20년 전 부터 같은 꿈을 꾸어온 사람들과 참여와 혁신을 얘기하는 우리들,개혁당 시절부터

따져도 제일 긴 사람들이 10년이고 시민광장으로 따지면 5년인 우리가 이번에 통합진보당 선거에서

격돌하는 모양새입니다.

 

 당연히 20년 전 부터 가꿔온 저들이 조직력이 앞섭니다.

그런데 그러면 우리는 저들이 같은 꿈을 꾸어온 20년 동안 그저 허랑방탕하게 놀면서 세월을 보냈는가?

우리는 대부분 각자의 삶에 충실했습니다. 국민의 눈높이는 어디 가서 물어 볼 것도 없이 지금

살면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바로 나옵니다.

 저들은 무슨 지침이나 해석서를 보아야만 판단하지만 우리는 스스로의 머리로 생각하면 답이

나옵니다. 저들은 상부의 방침이 없으면 입장변화가 없지만 우리는 게시판에 달린 댓글 하나로도

자기 주장이 틀린 것을 알면 바로 반성할 수 있습니다.

 저들은 수년간 관리해온 사람들을 통해서 실천하지만 우리는 대의가 옳으면  삶속에서 맺어온

여러 인간관계와 단위를 통해서 실천합니다.

 

 이번에 통합진보당 선거에서 조직력이 이길지 국민의 눈높이가 이길지는 아직은 모릅니다.

결과가 나와 봐야지요.

 다만 좁은 시야를 가진 사람들이이 20년 동안 다져온 조직력으로 지금 최소한 6명의 현역의원이라는

성과를 얻었다면,

 보고 하고 보고 받고 지침주고 실행하는 그런 조직이 아니라도

우리는 참여와 혁신, 국민의 눈높이라는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SNS로 가끔은

번개 모임으로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유지 발전시킨다면 그보다 짧은 시간에 그 보다 큰 성과를

낼 것은 분명하겠지요.

 

 

 

 

     

덧글쓰기 | 전체글 8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동현아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시간과 노력을 보태며 함께하는 생활정치의 가치를 소위 활동가의 그것보다 높이 평가합니다. ^^
12-06-26

의왕달팽이  

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한가지 추가 의문.... 18년동안 그 대학 후배는 생계를 어떻게 했을까요?....
12-06-26

아랑아빠  

고교동창인 그 친구 아내가 학습지 교사를 합니다.
(제 대학 후배는 아니고요. )그저 한 때 내 영향을 받은 그 친구는
민주노총에서 일을 하면서 월급을 받습니다.
물론 생계비는 주로 아내 책임이겠죠. ^^
12-06-26

의왕달팽이  

음...
12-06-27

언로개방  

글 잘 봤습니다... 저도 뭐 다르지 않습니다만,,, 활동가,,운동진영,,,, 이런 말이,,대중,,,국민들에게는 ,,생소한 단어로 다가온 지는 한참된 듯 합니다...

울산연합 등,,, 노동당의 기발로,,, 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조직과 정치적 철학으로 무장했던 제세력들,,,,나름의 위계와 질서를 존중하며,,, 의리를 지켰던 사람들!
그리고,,단 한명이 남더라도,,,자신의 기치를 지키겠다.....취중에도 되뇌이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하지만,,,,,, 그 가치를 따르는 사람의 수가,,적어지고 있었고,,대중의 외면과 극악한 장막뒤의 저들에게 놀림이 되었고,,,수세에 몰리는 모습!

그래서 대중적 진보정당을 택하려 했던 겁니다....

지금은 그 과정일 뿐입니다.....

기운 내세요~!
12-06-26

의왕달팽이  

음... 왜 그들이 우물 밖으로 나오려고 했는 지 이해가 되는군요...
12-06-27

김민주  

아랑아빠/ 오프에서 우리 만나면 서로 알아볼지 모르겟네요...반갑습니다.... 현재 울산과 마산등 민노총의 많은 활동가들이 같이 해고되어 투쟁을 같이 햇던 조준호를 석기파가 폭행하는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

20년전부터 수만명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일주일 이상 대의원대회를 개최해오면서 철저히 "민주주의 원칙"에 충실한 토론과 투표와 선거를 체득하고 생활해왔던 민노총으로서는. 석기파가 상식이하의 짓을 했다고 규탄하고 분노하는것 많이 들려 옵니다 .

특히 NL 핵심들간에도 석기파에 대해 분파주의자들로 비판하면서 절대 반대 /이해/ 찬성등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더군요. 분명한것은 더이상 지하골방의 혁명운동을 주장하는 낡은 이론 추총하는 스탈린 주의 조직은 더이상 역사와 대중의 지지를 받을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21세기는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개혁 운동이 필요하며 남조선 개혁과 혁명은 남조선인
민들이 주도해야지 남조선 실정도 모르는 북조선의 "애비 잘만나 출세한 무능한 교조적인 당간부"
들이 낡은 구닥 다리 이론에 입각해서 창의적이고 발랄하고 자유롭고 부유한 남조선을 지시하고
명령하려고 하고 그걸 받들어 모시니 지금과 같이 진보개혁 전체가 국민에게 외면당하고 망하는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낡은 스탈린 주의로 회귀냐? 21세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출발인가? 중차대한 기로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12-06-26

포세이동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교조주의 보다 무서운것 없는것 같습니다.
맹목적인 추종이 어떤결과를 보여주는지 잘 보고 있습니다.
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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