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권파 측 업체가 맡은 서버가 문제 일으켰는데도 오히려 비대위 사퇴 주장"
진보당 투표시스템 관리이사
온라인 투표 서버 장애로 중단된 통합진보당 당대표 선거에서 투표시스템 용역을 맡은 '우일소프트'의 이종익 이사는 28일 "정치판에 완전히 질렸다"고 말했다.
그는 본지 통화에서 구당권파의 김선동 ·김미희·이상규 의원의 이름을 들며 "어떻게 국회의원까지 나서 확인도 안 된 사실을 왜곡하느냐"고 했다. 이들이 우일소프트의 시스템 잘못을 집중 공격하며 비대위 총사퇴를 주장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구당권파 측 유선희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우일소프트 시스템은 안전성·신뢰성·공정성 모두가 결여됐다. (신당권파가) 검증되지 않은 업체와 졸속으로 계약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는 "검증 결과 시스템 문제가 아니라 투표 결과를 저장하는 서버의 문제라는 점이 명확하게 밝혀졌다"며 "서버 용역은 구당권파 측과 가까운 업체가 맡았는데도 모든 것을 우리 책임으로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5월 이후 세 번의 진보당 온라인 선거가 우일소프트의 시스템과 서버로 치렀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엔 구당권파와 거래해 온 회사인 '스마일서버'의 서버를 사용했고, 사고가 났다고 했다.
이 이사는 "전문가 8명 모두 투표 시스템이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서버 장애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그런데 잠시 나갔다 오라고 해서 갔다 오니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일이 사라졌다'고 합의문이 정리돼 있었다"고 했다. 사실대로 밝히지 않고 정치적으로 덮었다는 것이다.
그는 "구당권파는 어디서 듣고 왔는지 기초적인 문제까지도 부인하려 했다"며 "우리 회사가 정치에 말렸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