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후보 패인을 정리해 보면
1)입만 살아있는 진보의 헛발질
2)이정희의 토론 자세로 인한 수구 보수 대결집
3)2030 투표율에 대한 관심 저조(불명확한 타킷)
4)시민캠프의 자체 모순,선거운동 비용을 지원 받지 못한 한계(민주당과의 괴리)
5)안철수의 현실과 이상의 갭을 넘지 못한 선거지원
6)정책 제시보다는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
7)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및 언론의 일방적 박근혜지지
8)박정희 향수와 부자 증세 등의 공약이 가져왔던 50대의 위기감 초래
9)민주당의 소극적 운동 내지는 선거운동 전무(친노에대한 불신, 호남 패권의 위기의식)
10)민주당 선거전략의 부재
혹자는 '네 집 일도 아닌데 감나라 팥나라 하느냐' 며 핀잔을 줄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당으로 본다면 내 집 일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내 이웃에서 그것도 내가 이겨라고 줄기차게 응원까지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혼신의 정열로 끼어든 선거이다보니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진보적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갖고 임했던 선거이다보니 허탈하고 삭막한 결과를 이해하기 힘든 면도 있습니다.노무현과 이명박의 싸움이길 바랬는데 어이 없이 박정희를 등에 업은 박근혜와 노무현의 싸움이 되어 버렸고, 문재인은 안철수가 반 가져가고 호남패권 민주당이 반 가져 가면서 문재인이 없었던 알맹이가 빠진 선거가 되고 말았습니다.어제 저는 10가지 패인을 말씀 드렸고 오늘은 그 중 두가지는 정리하고자 합니다. 진보 내부의 이야기입니다. 자성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기술해 보도록하겠습니다.
1.입만 살아있는 진보의 헛발질
2012년은 우리나라 진보 정당사에서는 치욕의 해 입니다. 통합진보당의 4월 총선 당내 부정부실 비례선거로 말미암아 진보가 양쪽으로 갈라섰습니다.통진당과 정의당은 서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습니다.이는 두고 두고 진보의 상처일 뿐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진보의 힘을 상실하면서 국민들에게 큰 죄가 되어버렸습니다.4월 총선 당시 지역구에 출마한 어느 후보의 막말 파문은 보수를 자극하고 젊은층의 정치 혐오를 야기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실제로 야당이 가져올 수 있었던 의석 상당수를 새누리당에 헌납함으로서 대선을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경종을 울리게 되었습니다.이후 대선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있었습니다.그러나 반성과 성찰보다는 밀어부치기 식으로 오히려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시니컬하게 만든면이 있습니다. 수구 보수가 틈을 비집고 들어와서 얼마든지 공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것이라 봅니다.북풍만 있을 줄았는데 국정원 개입이라는 국풍까지 등장한 선거입니다.우리가 먼저 국정원이 개입되었다는 정황과 의혹을 가진게 아니라 수구 보수가 <국정원이 이렇게개입하고 있으니까 너희가 맞짱구 좀 쳐 주라> 식의 희안한 전술로 선거 분위기를 이끌어 간 것입니다.거기에 우리가 말려든 결과가 패인의 하나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말려들기 전에는 가치를 중요시 하는 진보가 보수에게 진보의 가치를 백기 투항 하듯이 내 주었다는 것은 박근혜의 공약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4월 총선 당시 새누리가 당명을 바꾸고 자신들의 상징 컬러를 빨간색으로 하면서 이미 시작된 가치 전쟁이었습니다. 박근혜의 공약은 겉으로 보기에는완벽한 진보의 공약입니다. 우리가 무슨 공약을 내세우면 수구 보수는 우리가 하려는 것을 포함해서 그 이상을 하겠다고 국민들을 현혹했습니다.성장과 복지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닭대가리라고 비판을 하면서도 가치 중심으로 이슈화를 못 시킨 전략적 착오가 결국 문재인 패배의 결정적 요인 중 하나일 것입니다.
2.이정희의 토론 자세와 수구 보수의 결집
말 그대로 <싸가지 없슴>으로 비춰진 것입니다.박근혜의 당선을 막겠다고 똑똑한 목소리, 부릅 뜬 눈을 키켜세우고 이성적인 논리로 칼을 들었지만 그 칼로 오히려 진보적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자른 셈입니다.통진당의 공안 불순 세력이라는 이미지가 국민들에게 각인이 되어있는 상황에서 이정희의 어떤 이야기도 국민들은 믿으려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감정을 자극해서 이정희와 문재인을 한 패로 몰아세운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투표 행동이 박근혜를 당선 시킨 것입니다.이정희의 토론 자세는 두고두고 교과서처럼 회자 될 것입니다. 박근혜에게 몰표를 몰아 준 전형적인 네거티브 토론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