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누구에게나 삶의 동력은 촛불같은 희망이다.
바람에 부딪혀 흔들리는 작은 불빛이지만,
그래도 그 작은 희망의 불빛이
희미하게 우리의 망막에 맺히기에 포기하지
못하고 살아 가고 있다.
폐허와 절망은 바람에 흔들리던 촛불이
마침내 꺼져 깜깜해졌을 때 온다.
내일의 태양이 떠올랐지만,
여전히 거센 폭풍은 광야를 달려 지축을 울리고
산천마저 집어 삼킬듯이 요동친다.
강물이 뒤집히고 가로수가 뽑히며 지붕과
사람들이 공중으로 날아 간다.
그러나 촛불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 무시무시한 시대에 그래도 희망의 촛불은
꺼지지 않고 어둠속에 빛나고 있다.
삶이 위대한 것은 희망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