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도 분주한 인수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분과 간사와 위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앞서 박 당선인이 김용준 전 총리 지명자를 ‘나홀로 인사’ 하면서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만큼 비서실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총리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작업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무게감을 감안하면 비서실장으로 박 당선인 의중을 잘 읽어내고 신임도 두터운 친박근혜계 인사가 기용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비서실장 후보군은 원내, 원외 인사로 대별된다. 비서실장은 관례적으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이 일단 원내 인사를 중용한다면 그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갈 것으로 보인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경환·진영·유정복·최외출·권영세
원내에선 박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최경환 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영 의원, 한나라당 대표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 등이 거론된다. 모두 3선으로 정치적 중량감이 있다. 경제통으로 분류되는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가 신설된다는 점이 신경 쓰이는 대목일 순 있지만 지역구가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경북 경산·청도여서 재·보궐선거에 대한 부담은 덜한 편이다. 진 의원은 현재 당 정책위의장이어서 정책 조율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원외 인사중에선 권영세 전 의원과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권 전 의원은 3선으로 지난해 ‘박근혜 비대위’부터 당 사무총장, 대선 종합상황실장 등으로 당선인과 손발을 맞춰왔다.
최 교수는 1977년 ‘새마을 장학생 1기’로 영남대에 입학한 뒤 박 당선인과 30년가량 인연을 맺었다. 또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대선 때 기획조정특보를 맡기도 했지만 당선인과 너무 가까운 인사라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비서실장 인선이 단행될 경우 수석비서관급에선 정무수석이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많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인사청문회 과정을 두고 국회와 조율 작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무수석으로는 오랜 기간 박 당선인의 ‘입’ 역할을 해온 이정현 당선인 정무팀장이 첫손에 꼽힌다. 이성헌·권영진 전 의원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