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아카데미> 처음을 여시는 분은 말단소총수 님이시다.
강사님 소개를 하시는 말단소총수 님
젊은 시절 지금 몸의 1/2이셨다고.. 와우 넘흐 잘 생기셨겠다.
말단소총수 님이 '한국-그리스 협회' 회원이시란다.
프랑스어에다 그리스어까지?

유재원 교수의 <시민아카데미> 5강의 주제는 '그리스 인문주의와 자유의 정신'
"이렇게 젊은 사람이 많은 곳에서 강의해보기는 처음이다"는 말씀으로 시작. 무척 흐뭇해 하셔서 저희들도 므흣^^

왜 그리스 신화에는 마법이 없을까?가 처음 던져진 질문
그리고 거꾸로 선 긴 대빗자루(besom brom) 를 보여주셨다.
아, 우리 어릴 때 동화에 보면 빗자루를 타고 나는 마법사들이 등장하던 장면이 머리에 떠올랐다.

해리 포터 이야기도 한참 하셨다. 헤리포트를 읽은 사람들이 신나게 웃었다.
나? 안 읽었다. 그래서 못 웃었다.ㅠㅠ
해리 포터가 마법학교 이야기라는 정도는 알고 있지만...^^

양탄자 사진이 다음으로 등장.
빗자루는 주문을 외워야 하지만 양탄자는 주문도 필요없다고 하셨다.
날아라 하면 날고 멈추어라 하면 멈춘다. 타고 있던 사람이 추락하면 양탄자는 날아가 그 사람을 태워준다. 마법이다.
오오오 나도 저런 양탄자가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ㅋㅋ
빗자루나 양탄자는 사람이 스스로 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스스로 날 수 있다는 상상과 꿈은 그리스 신화에 나온다.
바로 이카루스 신화다.
우리가 만든 도구를 가지고 과학적 지식으로 나는 것이 그리스의 상상력이다.
즉 그리스의 상상력은 마법이 아니다.
인간이 도구를 만들어 육체의 힘으로 나는 것이 이카루스의 날개다.

이카루스의 죽음을 그린 그림이다.
배가 지나가는 자리에 날개 하나가 보일 것이다. 바로 이카루스다.
이 그림을 보면 이카루스가 바다에 빠져 죽는데 주위 배나 사람들은 모두 관심도 없다.
배는 물건을 팔러 빨리 항해해야 한다. 낚시꾼은 언제 물고기가 물리지 모르니 찌만 바라보고 있다. 농사꾼은 지금 농사를 짓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농사만 짓는다. 일반적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이다. 끝없이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습관적 행동이다. 바로 좀비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이카루스에게 날개를 만들어준 이카이로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
그는 이카루스에게 지나치지 마라. 오만하지 마라는 교훈을 준다. 즉 중용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카이루스에게 마법은 없다. 아버지의 충고를 무시한 그의 오만함에 대한 벌이 추락이다. 실패에 대한 인간적 슬픔 사회적 비판까지 가능한 것이 그리스 신화다.

다른 나라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반사람반짐승이다. 이집트 역시 그러하다.

여와의 신은 얼굴은 사람이고 몸은 뱀이다.

그리스 신화가 다른 신화와 다른 점 중의 하나가 신화 속의 신들이 그리스는 대부분 사람의 모습 그대로다. 반은 짐승이고 반은 인간의 모습은 없다. 신들은 거의 인간의 모습이다.
그리스 신화의 신을 그린 그림을 보면 인간의 몸에 대해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운동하는 자세까지 완벽하다.
제우스의 그림을 보면 좌우대칭은 통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상적인 얼굴과 균형잡힌 몸매를 보여준다.
즉 그리스 신화는 마법이나 기적이 드물다. 마법사는 신이 아니라 주변적 인물이다. 영웅이 등장하는 것이 그리스 신화다. 즉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영웅(최고의 아레테에 도달한 사람)에게는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 예로서 우리나라 김연아의 경우를 볼 수 있다. 일본 선수 아사다 마오의 러시아 코치가 흑마술(악의적 이기적 목적을 위하여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하는 마술)을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올림픽에서 연아가 나왔을 때 아사다 마오의 코치가 뭐라고 주문을 외듯 중얼거리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다. 그 장면을 보고 김연아가 씩 웃었다. 이런 모습이 영웅이다. 영웅은 주문에 걸리지 않는다.
아서왕에 나오는 엑스칼리버나 헤리 포트 이야기 다 마법이다. 우리나라 동명성왕 이야기는 마법과 기적이다.
그러나 영웅이 주인공이 되면 마법사는 집에 가야 한다. 마법이 통하지 않는다.

그리스 신화에서 말하는 것은 각자의 아레테(아레떼로 발음하셨습니다^^)는 다르다이다.
아레테는 우리말로 흔히 덕으로 번역된다. 달리 말하면 각자에게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가꾸고 연마하여 최고의 수준에 이르는 경지를 의미한다.
신들의 아레테를 보면
아폴로는 활쏘기 하프연주, 예언술이다.
헤르메스는 달리기 언변 설득력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움
아테나는 지혜와 지식
헤파이스토스는 기술
아레스는 싸움
디오니소스는 포도주와 축제, 광기
연애를 하려면 디오니소스가 최고의 연인일 것이다.
아폴론은 모든 것을 갖추었으나 재미가 없을 것이다. 남편감으로 적합^^
헤르메스가 애인이 많다. 언변이 좋으니. 기분은 좋으나 열정이 없다.
열정과 광기를 갖춘 디오니소스가 연애는 최고일 것이다. 그러나 결혼은?
이처럼 신들도 각자의 아레테는 다르다.
그리스 신화는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이다.
인간을 독립된 인격체로 파악하는 것이다.
아레테는 농부보다 뱃사람에게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농부는 주특기가 없다. 같이 일해야 한다. 개성이 없다.
그러나 뱃사람은 바람을 잘 아는 사람, 조수를 잘 아는 사람, 키를 잘 잡는 사람 등 다 다르다. 한 사람의 기술이 배를 살린다.
배를 타고 나가면 시야가 넓어진다. 다른 문화를 접하기에 문화 상대주의가 되고 포용적이고 개방적이 된다.

아서왕에서 원탁의 기사는 개인으로 팀워크를 이루지 못하나 그리스 영웅은 다 개인이지만 한편으로는 힘을 합하여 움직인다. 다양함을 존중하고 상대방을 존중한다. 평등, 배려, 자유, 정의 바로 민주주의로 가는 것이다.

나의 아레테가 너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아레테가 다르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아레테를 가질 수도 있다. 하나의 생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열린 생각을 가진 것이 민주주의다.
아레테 추구는 시민의 권리다. 자신의 아레테를 알고 연마하는 자유를 가진 사람이 자유인이다. 폴리스는 시민들이 아레테를 연마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야 한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아레테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한 폴리스가 정의가 구현된 폴리스다.
우리나라는 대동소이(大同小異)라는 말에서 소이(小異)는 강조되나 대동(大同)이 없다. 그러나 보니 작은 차이에서 갈등을 일으킨다.
대동단결하려면 국민 전체의 축제가 필요하다. 난장을 칠 필요가 있다. 그리스는 마을마다 김나시온이 있었다.

올림픽은 아레테 경연장이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한다.
그런 면에서 자본주의는 정의가 아니다.
기회가 평등해야 하는데 사교육비를 낼 수 있는 부모의 교육이 아이의 능력이 되는 것은 기회의 평등이 아니다. 정의롭지 않다.
그대 그리스인들은 다양한 아레테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했다.
민주주의는 단순히 다수결의 원칙이 아니다. 토론을 통해 타협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즉 차이를 인정하고 차이를 해결해야 한다. 토론에 나올 때는 설득 당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나가야 한다. 절대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토론은 양보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나가야지 설득만 하겠다고 한다면 토론이 아니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바로 인간은 양심이 있다는 것이다. 염치와 수치를 안다는 것이다.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동물이다.
민주주의를 하려면 토의 ,토론하는 법부터 가르쳐야 한다. 말 잘 하고 이기는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부터 가져야 한다. 대세에 쫓아가는 것은 자유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