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이아빠님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으며 저역시 같은 고민을 했음에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저는 무극이아빠님이 제안한 주제중에 다음의 부분에 공감 또는 집중해서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 ‘저는 <정치적 목적>으로 뭉치는 것 보다 <민주주의에 대한 학습과 시민들과의 교감>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또한
❏‘어쩌면 현재 시민광장의 가장 큰 문제는 뚜렷한 목표부제 보다는 회원들의 무관심과 비참여일 겁니다.’ 라고 하신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그리고 저는
❏깨어있는 시민의 정치적 담론을 주도하던 서프라이즈가 망가진 이후 깨어있는 시민들의 담론을 모아내는 웹상의 구심이 사라졌다는데 주목합니다.
1.우리는 왜 지쳤는가?
5.23이후 분노한 우리는 정당개혁을 위해 첨맘님이 앞장섰고 광장회원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하였으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4년여에 걸친 실천과 좌절은 우리를 충분히 지치게 했으며 결국 첨맘님이 정계은퇴를 하면서 급속히 피로감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목표가 분명한데 결과가 초라해서 생기는 좌절만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결과가 나쁜 실천은 좌절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해보면 ‘과연 우리의 목표에 맞는 전술이 완벽했는가?’ 를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전술적으로 실패하지 않았는가를 자문해 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정치적 담론의 장으로서의 시민광장
만약 전술적으로 실패를 했고 그 실패한 전술이 우리를 더욱 지치게 했다면 우리는 전술적으로 왜 실패를 했는가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지혜를 모아보기 위해서는 시민광장내부에 정치적 담론의 장이 펼쳐졌어야 했으며 지금이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프라이즈의 몰락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정치적 담론을 모아가는 구심이 사라지는 악재로 작용을 했으며, 심지어는 빈약한 팩트와 그마저도 악의적 왜곡수준의 저급한 논제만으로도 집중력을 발휘하는 고작 쓰레기 집단인 일베의 구심력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일베의 활성은 악마적 배설의 쾌감이라는 강한 중독성이 구심력의 원천이기에 단순비교는 곤란하지만 그들 나름대로 그 속에서 정치를 배운다고 스스로들 얘기하는 것처럼 자기들만의 담론을 확대 재생산 하는 능력만은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정치적 담론의 구심으로서의 첨맘님과 시민광장
우리에게는 중요한 자산인 뛰어난 정치적 식견을 가진 첨맘님이 있으며 또한 첨맘님은 정치인으로서의 장점도 많지만 정치적 담론을 던지고 해석하는 능력 면에서 더욱 장점이 많고 첨맘님은 그것을 더욱 즐거워하는 지식소매상입니다.
첨맘님이 아젠다를 던지고 설파하고 광장회원들이 담론의 폭을 넓혀가고 그속에 새로운 생각과 담론을 제시하는 다른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광장이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4.결론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지쳐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친목단체 수준으로 광장의 활력을 소모할 수도 없으며, 그렇다고 당장 정치참여를 계속해 나갈 수도 없습니다.
결국 한박자 쉬어가면서 우리의 실패를 돌아보고, 새로운 참여와 새로운 실천의 방향을 잡고 첨맘님과 시민광장의 관계설정등을 재고민 하기 위한 방법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정치적 담론을 담아내는 역할을 시민광장이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담론이 모이고 에너지가 충만해 질 때쯤이면 어느새 피로감을 씻고 새로운 에너지가 충만 되어 더욱 강한 실천력이 발휘 될 것을 확신합니다. 당연히 그 중심에 있는 시민광장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