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제명자"라는 닉을 가진 과거 포항광장의 회원 림꺽정님이 저에 대해 올린 글을 읽었습니다.
그 글의 내용에 대해 정연엄마님이 저의 대답을 요구하셨고, 그 질문에 베고-꽃잎222님이 공감을 표시하셨습니다.
거기에 대한 답을 올립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는 일이지만, 제가 아는 '과거제명자'님의 먹잇감이 된 이상, 정면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놓여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질문의 크기에 맞게 대답을 드립니다.)
사족을 붙인다면, 싸움 구경과 불구경이 제일 재미있다고 하는데, 별로 재미 없을지라도, 약간의 싸움 비슷한 것이라 생각하면, 구경꾼들이 좀 생길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남들이 재미있으면, 저도 재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으니까요...
아울러, 저의 대답에 대해서는, 과거제명자님이나 정연엄마님께서 의문을 가지신 부분에 한정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럼, 과거제명자님의 지적에 대해서, 또한 거기에 어느정도 동조하시는 정연엄마님의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시작하겠습니다.
1. 은혜의 정체성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은혜 자신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정체성이라 오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
가. 통합진보당 당원의 신분입니다.
나. 시민광장에는 3번 탈퇴, 4번째 다시 가입한 경력이 있습니다.
다. 현재 나이 60세, 호적 나이로는 62세 여자입니다.
라. 생각이나 행동에 일관성이 없고 왔다갔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 포항의 시민단체나 진보진영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는, 유명무실한 존재입니다.
2. 통합진보당에 대한 은혜의 생각
가. 통합진보당의 지도부가 어떤 사람들인지 사적으로 직접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고로, 그들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 그럼에도 통합진보당에 몸을 담고 있는 이유는 집단탈당에 동참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집단탈당이 아니라, 이쪽도 저쪽도 모두 싫어서...모두들 탈당하고 난 뒤, 내 자신의 선택으로, 나 혼자 탈당하려고 생각했지요. 그러다가 탈당원서를 써서 접수하는 것에 대한 귀차니즘으로 하루이틀 시간은 흘렀고, 이른바 이석기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 때, 나도 모르게 내 속에 잠자고 있던 '전투의식'이 싹 트더군요. 그 이후로는 당비가 잘 나가도록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편이고, 탈당할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지도부 인사들이 어떤 사적인 언행을 하는지는 잘 모르고 있고, 잘 모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분명히 현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는 상황인 것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나간 분당사태에 대한 정확한 사태 파악은 못하지만, 분당에 대한 책임은 모든 계파에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생각인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3. 시민광장에 대한 은혜의 생각
가. 시민광장에 가입할 때의 정황: 첨맘님에 대한 특별한 사랑이나 관심이 있어서 가입한 것이 아닙니다.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다가, 노무현대통령님의 서거에 대해 심한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으로, 말로만 듣던 노사모 사이트에 가입하였고, 노사모와 시민광장대표를 겸하고 있던 파랑님을 만나 노대통령님의 49제를 함께 다녀오고, '나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 뭐라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파랑 대표님의 권유로, 떠오르는 샛별, 시민의 희망, 유시민 첨맘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시민광장에 가입했습니다.
나. 탈퇴와 가입을 반복한 이유: 성향의 변질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사정으로 번잡한 활동을 접고자 했지만, 회원들과의 인간적인 유대관계에 미련이 있어 여러번 가입과 탈퇴를 반복했습니다.
다. 첨맘님에 대한 애정: 첨맘님을 무작정 사랑하는 이른바 '무뇌유빠'는 아닙니다. 그저 한 시대를 함께 사는 사람으로서 같은 사안에 대해서 같이 아파하고 안타까와하는 점에 마음을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첨맘무오류설'을 지지하거나 '첨맘바라기'를 자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책이나 대담을 통해서 그분의 생각 상당 부분을 지지하고 공감합니다. 또한, 그분의 행보에 대해서는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분의 자유와 행복을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첨맘님의 또 다른 선택이 있을지라도, 저는 그것을 존중할 것이며, 그 분을 지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래의 일은 단정할 수 없기에...)
4. 경북광장에 대한 은혜의 생각
가. 경북광장의 대표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상황에서 고사하지 못했던 것은 저의 판단력 부재로 인한 오류였다고 생각합니다.
나. 지금이라도 사퇴할 생각은 없는지: 전혀 없습니다. 저는 제가 통합진보당에 몸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나, 시민광장에 몇번 탈퇴를 했다는 것이 과거제명자의 말처럼 '도덕적 결함'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저의 자유에 해당하는 문제입니다. 또한 그것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는데 걸림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 만약 회칙이나 어떤 규정에 적용해서 사퇴를 종용한다면: 납득할 수 있다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라. 만약 통합진보당 탈당을 종용 받는다면: 응하지 않겠습니다. 정당 선택의 자유는 저에게 있습니다.
헌법에도 있는 저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5. 경북광장 대표직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은혜의 생각
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역광장과 운영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광역광장이 함께 잘 어울릴 수 있는 활동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 광장 내부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시민광장을 알릴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 회원이나 운영진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신나고 재미있게, 의미 있는 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6. 과거제명자에 대한 은혜의 생각
가. '과거제명자'라는 닉을 쓰고 있는 한석조님은 열린우리당 시절 지역 시의원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 '과거제명자'님의 먹잇감이 되었던 분 들은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로 기억합니다. 그 중 제가 본받아야 할 분도 있습니다. 억울하게 먹잇감이 되어서 몇 년을 물고 늘어지는 통에 많은 상처를 입으셨지요. 하루에도 여러번 욕설과 인신공격, 또는 신분 공개로 고난을 받으셨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요리상에 올라왔습니다. 제 전임자(전에 당했던 분들)에 비추어, 제가 그런 가치를 부여 받았다는 사실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도 정연엄마님처럼 '과거제명자'님께 동조하여 원격지원을 한 사실이 있다는 점도 말씀 드립니다. 이 분에게 당했던 분들께, 늦었지만,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몰라서 그런 것이니, 지금이라도 용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과거제명자'님...과거에 제가 '과거제명자'님의 편을 들었던 사실을 아주 많이 부끄럽게 생각하고,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과거제명자'님 편에 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님이 공격하셨던 훌륭한 분들의 반열에 올려주셔서 저를 씹어주시니, 일단은 무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드립니다. 씹을 수 있을 때 더 씹으십시오. 하지만...미안합니다. 아마도 더 씹을 것이 없는 허접한 먹잇감이 아닌가 싶어서......
다. '과거제명자'님이 반복해서 시민광장을 기웃거리는 이유에 대한 은혜의 생각: '아마도...시민광장을 해치기 위함이 아닐까....'라고 짐작해 봅니다. 그게 아니라면... '에너지가 남아 돌아서...' 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되지요... 어쨌든, 논란거리로 만들 수 있는 일을 크게 만들어 보자는 '스타의식', 아니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목받고 싶은 '똘만이 근성'일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7. 은혜가 지금 가장 많이 시간을 내어서 하는 일
가. 농사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고 아름다운 교회'를 생각하며 교회 개척을 준비하던 제가, 노무현대통령님의 서거를 기화로 기독교에서 벗어나 농사꾼이 되었습니다. 사실은 농삿일도 잘 모릅니다. 그거, 화학비료나 거름도 주지 않고, 농약이나 제초제나 비닐도 쓰지 않고 농사를 쉽게 할 수 있다고 하는 분에게 빠져서 열라 공부하다가, 새빠지게 농사하느라 얼굴도 더 늙었고, 허리나 무릎도 아픕니다. 이게 다 누구 때문...ㅋㅋ
나. 그 외 하는 일: 놀러 다니는 일입니다. 포항에서 자칭 진보라 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놀기도 하고, 6무농법을 하는 사람들, 아니면 자연양계나 자연양돈을 하는 사람들...아무것도 안하는 사람도 제 집에 놀러 오면 같이 놉니다.
다. 그 외 잠자고 먹고 싸고 남 하는 것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8. 은혜의 얼굴
농삿일 하다가 들어와서 씻지도 않고 그냥 찍었기 때문에 보기가 좀 그렇습니다만...미인은 아니지요? 나름 만족하는 얼굴입니다. 너무나 순박하게 생겨서 사기를 쳐도 넘어가겠지요? ㅎㅎㅎ
저에 대한 소개를 한 마디로 하자면, (저를 잘 아는 사람들의 평입니다...) "무식"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음흉한 구석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만약 저를 친구로 삼는다면, 재미없어 하품나는 저의 잡소리를 들어줄 인내심이 있어야 하고,
저를 원수로 삼는다면, 저의 관심권 밖으로 나가는 불운을 겪게 될 것입니다.
35년 쯤 되는 친구 한 사람은 저를 "용감한 사람"이라고 하고, 저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은, 혈액형 따라서 B형을 지칭하는 '오이지'입니다.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지랄이라는~~~~^^
하지만, 나름 따뜻한 가슴도 있습니다.
호적의 나이는 62세,
물리적 나이는 60세,
정신 연령은 30세 쯤 됩니다.
그래서 젊은이들과 노는 것도 좋아하지요.
평생 노느라 돈은 모으지 못했습니다. 저를 만나려는 분은 맛있는 것을 사 주면서 만나야 합니다. 제가 대접할 것은 잡곡밥에 자연재배쌈과 저급한 솜씨로 담근 된장에 불과하니까요...
하지만,
그림과 실물이 닮았는지 확인하러 오시는 것은 언제든지 응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2리 855-4번지
묻지마 새누리 80%가 나오는 곳에 사는 것을 분통터지는 일로 생각하고, 전라도로 이사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또 생각이 왔다갔다하는 중입니다.
제 폰 넘버는 010-2238-9891 입니다.
제 이름은 오영숙...나라오, 길영, 맑을숙입니다.
나름, 길게...영원히...맑고 곧게 살고 싶기는 합니다. 이름처럼......
주민번호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제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거나, 경북광장대표로서 도저히 인정할 수 없어서 또 다른 대답을 원하는 분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전화로, 혹시 전화가 불통이면 문자로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과거제명자'님...
만약, 또, 나를 물고 늘어진다면, .....
절대로......
가만두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있겠습니다.
당신이 재미 없어서 그만둘 때까지~~~~~~
그럼.
부족하지만,
개발새발 제가 대답을 드렸습니다.
끝까지 읽으신 분께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질문을 주신 정연엄마께는 한없는 동지의식을 느껴서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좋은밤 되시기를~~~~~^^&
(덧붙이는 글:
정연엄마님께:
1. 정연엄마님...님이 저의 대답을 요구하셨는데, 저는 애초에 의문을 제기했던 "과거제명자"님과 님에게 따로 답변을 드리기 보다, 함께 답변을 드릴 수 있는 길을 생각해서 자게에 올렸던 것입니다. 비겁하게 술수를 써서 다른 회원들이 읽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2. 정연엄마님은 제가 통합진보당 당원이라는 사실 때문에, 저의 광역광장 대표직 반대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저의 답변은 제대로 읽지 않으셨다니 유감입니다. 자세히 읽어보시고, 반대를 하셔도 될 뻔 하였습니다.
3. 정연엄마님은 먼저 댓글에서, 차라리 공석으로 두는 것이 낫다는 표현을 하셨는데, 그 판단의 결과가 "더 낫다"는 말씀은 심히 편파적이라 생각이 듭니다.
4. 정연엄마님이 저를 반대하시니, 저는 명확히 소신을 밝힙니다. 저는 통합진보당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제가 진보당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헌법에 명시된 정당 선택의 권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경북광장 대표직을 포기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 역시도, 저와 경북광장의 합법적인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5. 만약, 저의 경북광장 대표직에 대해 끝까지 반대하시려면, 정연엄마님께서 하실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하십시오. 제가 물러나야 할 이유가 충분히 납득이 된다면 저는 물러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법적인 요구엔 응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상입니다.)

